"또 달라졌다!", 정식 출시 앞두고 완성도 끌어올린 ‘다크앤다커 모바일’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뒷받침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기대하고 있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캐나다 소프트런칭을 시작으로 정식 출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해 글로벌 테스트를 2회 진행하고, 게임스컴2024에 참여해 글로벌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으며, 이번 캐나다 소프트런칭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글로벌 출시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전 공개 빌드로 먼저 체험해본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출시를 앞두고 공개한 버전답게 이전 테스트 때보다 훨씬 정돈된 모습을 보였다. 시작화면도 더 깔끔하게 바뀌었고, 단계별로 게임 콘텐츠를 소개하는 튜토리얼도 스토리를 가미해 더 몰입감을 주고 있다.
이전 테스트 버전의 경우 원작과 마찬가지로 던전에 들어가서 생존하라는 기본적인 정보만 제공됐지만, 이번 튜토리얼에서는 칸드락이라는 안내자를 통해 세계관과 게임 방법을 단계별로 경험하게 되며, 튜토리얼 마지막에서는 탈출 성공할 때까지 긴장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교훈도 얻게 된다.
시시각각 자기장이 조여오는 던전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경쟁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파밍한다는 기본적인 플레이는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좀 더 깊이가 있어졌다. 같은 지역이라도 난이도별로 맵 구조가 달라지며, 탈출 비석도 무작위가 아니라 지정된 위치에 소환된다. 예전에는 긴장하면서 파밍을 하다가 탈출 비석 위치가 확인되면 그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위치를 미리 알고 있으니 최대한 파밍을 하면서 버티다가 아슬아슬하게 이동하거나, 먼저 가서 위치를 선점하고 숨어있다가 뒤늦게 오는 이들이 방심하고 있을 때를 노리는 등 고민할게 많아졌다. 또한, 던전에는 사이드 퀘스트와 보스 몬스터도 존재하기 때문에, 최대한 던전에 오래 머무르는 플레이를 유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3인 파티 플레이를 위한 용병 시스템도 변화가 생겼다. 이전에는 무작위로 등장하는 용병을 설득해서 영입하는 형태였지만, 이제는 재화를 써서 용병을 확정 영입할 수 있지만, 3회로 제한되어 있어, 횟수를 모두 소진하면 다시 고용해야 한다. 낮은 등급은 게임 내 무료 재화로 고용할 수 있어 큰 부담은 아니지만, S급은 유료 재화를 써야 하는데, 이 역시 횟수를 모두 소진하면 다시 고용해야 해서 고민이 될만한 부분이다.
위자드가 추가됐던 마지막 테스트 버전에서 공개됐던 마을은 맵에서 선택해서 들어가는 형태로 변경됐다. 훈련장을 비롯해 여러 지역들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지난 테스트 때 공개됐던 낚시 등 각종 생활형 콘텐츠들이 지역별로 계속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때마다 계속 달라지면서 어떤 식으로 완성이 될지 다소 모호했던 BM 모델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느낌이다. 상점을 살펴보면 던전에서 죽었을 때 장비를 잃는 것을 방지하는 상품들과 거래소 등에서 사용되는 백금주화, 인벤토리 확장 위주로 구성된 상품들을 볼 수 있으며, 캐릭터의 외형을 더욱 매력적으로 꾸며주는 코스튬 뽑기도 새롭게 추가됐다. 코스튬은 성장시키면 더 화려한 외형을 자랑하며, 다양한 추가 효과도 획득할 수 있다. 뽑기이다보니 과금 이용자들만을 위한 콘텐츠로 생각될 수 있지만, 던전 탐험을 통해 획득하는 재화로 진행하는 것이다보니, 무과금 이용자들도 화려한 코스튬을 노려볼 수 있다.
또한, 일정 기간 단위로 운영되는 시즌제도 도입됐다. 시즌패스를 구입하면 더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으며, 시즌 상점에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아이템도 구입할 수 있다. 매 시즌 모든 것이 초기화되기 때문에, 무과금으로 즐겨도 되고, 빠르게 성장하고 싶은 사람들만 유료 결제를 하라는 식이다. 게임을 편하게 즐기고 싶으면 던전 들어갈 때마다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될 인벤토리 확장과 시즌 패스 정도만 구입해도 될 정도라, 과금 부담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전까지는 원작의 강점을 모바일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구현할지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오랜 기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플레이를 위해 진입장벽을 낮추려는데 집중한 결과물들을 보여준 느낌이다. 원작이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긴 했으나, 초보자들에게는 상당히 어려운 게임이었던 만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무대를 옮겼으니 당연한 변화다.
조작 난이도를 낮추는 3인칭 시점, 죽었을 때를 대비한 장비 대여 시스템, 파티 플레이 난이도를 낮춰주는 용병 시스템, 게임플레이에 도움되는 다양한 보상을 지급하는 퀘스트와 시즌 패스 등 원작보다 훨씬 더 친절해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배틀로얄과 달리 성장 요소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고수와 초보자의 격차가 날 수 밖에 없지만, 모든 것이 초기화되는 시즌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 다시 시작해도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으며, 남들보다 앞서 나가고 싶으면 백금 주화를 사서 거래소에서 비싼 아이템을 구매하면 되고, 무과금 이용자들도 거래소에서 아이템을 팔아 소득을 올릴 수 있어, 양쪽을 모두 배려하는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까지는 테스트 때마다 많이 바뀌는 모습을 보여서, 개발 기간이 계속 늘어날 것 같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이 정도 완성도라면 곧 정식 출시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