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확장 나서는 '마비노기' 새로운 성장동력 얻을까?
넥슨의 대표 IP(지식재산권)로 손꼽히는 마비노기가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2004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마비노기는 '밀레시안'이라는 독창적인 세계관과 함께 자유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판타지 라이프를 게임 속에 구현한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또한, 전투와 성장, 경쟁에만 치중해 있던 당시 온라인게임들과 달리 하프를 켜고, 모닥불을 피우며, 이야기를 나누는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 되어 이용자들이 주인공이 된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생겨나는 등 '게임 속 소통'에 대한 하나의 방향점을 제시한 작품으로 분류된다.
넥슨은 기존 게임의 혁신적인 변화 그리고 모바일과 콘솔 그리고 PC를 아우르는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진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마비노기’ IP의 대대적인 변화를 주어 이용자들에게 다시 한번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변화의 선봉에 서있는 작품이 오는 3월 2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지난 6일 ‘마비노기 모바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세부 내용이 공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2017년 처음 공개된 이후 9년간 출시일이 연기되며,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작품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마비노기’의 아버지 ‘나크’ 김동건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를 맡아 마비노기의 소통과 감성을 모바일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다는 것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다양한 콘텐츠가 최신 플랫폼에 맞춘 형태로 재탄생했다. 이용자는 마비노기의 세계인 ‘에린’의 일원이 되어 채집, 낚시, 요리, 가공 제작, 아르바이트 등 다양한 생활 콘텐츠과 캠프파이어, 음식 나눠 먹기, 합주, 댄스 등의 소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마비노기를 대표하는 시스템인 커스터마이징, 패션, 염색 콘텐츠와 함께 원하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환생 기능이 그대로 도입되었고, G1~G3에 이르는 마비노기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새롭게 그려진다.
또한, 나의 취향을 몇몇 키워드로 공개하여 나와 맞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텔라그램'과 '스텔라 돔'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던전 및 사냥터에서 무작위로 이용자와 만나 함께 모험을 즐길 수 있는 등 SNS와 유사한 매칭 시스템이 도입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의 개발을 총괄한 김동건 대표는 “마비노기의 낭만과 감성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라고 강조했으며, “빠른 업데이트와 변경 소식을 공유하여 꾸준한 소통에 나서겠다”라고 향후 서비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원작 ‘마비노기’ 온라인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그래픽으로 그려진 ‘마비노기 이터니티’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마비노기 이터니티’는 기존 게임 엔진인 ‘플레이오네 엔진’에서 ‘언리얼 엔진5’로 교체하는 일종의 리메이크 프로젝트로, 마비노기의 영속적인 서비스를 위한 첫걸음이라는 엄청난 포부로 시작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마비노기 개발팀은 지난해 12월 쇼케이스를 통해 리뉴얼 된 ‘던바튼’의 전후 비교 영상과 ‘메테오 스트라이크’, ‘마나실드’ 스킬 이펙트 변화, ‘골렘’ 연출 영상 등 개발 진척 현황 등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이를 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완전히 달라진 메테오의 효과가 등장했을 때는 현장을 방문한 500여 명의 방문객이 일제히 함성을 지를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1~2세대 온라인게임의 경우 오랜 시간 서비스가 진행되면서 초기 게임 코드가 변화하거나 제작자가 다른 팀으로 이직 혹은 은퇴하면서 초창기 콘텐츠를 구현하기가 어렵지만.
마비노기는 김동건 대표가 직접 그래픽, 콘텐츠, 서비스 일정, 이슈 등의 모든 기록이 남아있는 ‘개발 완수 보고서’를 남겨 원본 기록이 남아있어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 더욱 수려해진 ‘마비노기’가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마비노기 IP를 활용한 AAA급 콘솔 게임 개발도 진행 중이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빈딕투스: 디파잉페이트’(이하 빈딕투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스토리 진행과 함께 싱글 플레이 중심의 또 다른 재미의 전투 시스템 및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3월 스팀을 통해 진행된 프리 알파테스트를 통해 마비노기 영웅전 특유의 액션과 전투 시스템을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단숨에 기대작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처럼 ‘마비노기’는 ‘오래된 게임’, ‘옛날 게임’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난 새로운 그래픽과 플랫폼 그리고 신작을 통해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과연 넥슨이 시도하는 마비노기 IP의 변화가 2025년 어떤 형태로 드러날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