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재미있고, 귀여워야 한다. '파멸의 오타쿠' 만든 키위사우루스
"저희의 철학은 게임은 재미있고, 귀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차영 키위사우루스 CEO
요즘 인디 게임들이 가진 독특한 세계관과 매력이 점점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죠. 그 중심에 있는 한국의 인디 게임 개발사 키위사우루스는 자신들만의 개성을 가득 담은 작품으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들의 대표작 ‘파멸의 오타쿠’는 유머와 공포를 동시에 담아낸 2D 픽셀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현실과 인터넷을 오가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주인공 진다연을 조종하며, 갓생(멋진 삶)과 망생(망가진 삶) 사이에서 선택을 이어가게 됩니다. 각 선택은 이야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고, 그 결과 20개가 넘는 엔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분위기는 귀엽고 엉뚱한 감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진행할수록 예상치 못한 전개와 진지한 스토리가 더해져 반전 매력을 선사합니다. 다양한 상호작용과 선택지가 존재해 플레이어마다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점도 특징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키위 사우루스가 어떻게 설립되었는지, ‘파멸의 오타쿠’가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철학과 비전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열정과 도전으로 가득했던 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함께 만나보시죠.
■ 오타쿠 웹툰, 게임으로 대변신! 키위사우루스의 도전
Q : 게임사를 설립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 저희는 원래 ‘용덕킹 게임팀’이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게임을 만들던 팀이에요. 사실 그전엔 플래시 게임으로 시작했었죠. 그러다 웹툰 ‘도태빌라’의 원작 작가님을 만나게 되면서, "이 작품을 게임으로 만든다면 정말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작가님과 사운드 담당 팀원이 새로 합류하게 되었고, ‘키위사우루스’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온 힘을 다해 ‘파멸의 오타쿠’를 개발 중이에요.
Q : ‘파멸의 오타쿠’는 어떤 게임인가요?
A : 이 게임은 2D 픽셀 그래픽으로 만들어진 3인칭 공포 어드벤처예요. 현실과 인터넷 세계를 오가며 펼쳐지는 독특한 세계관 속에서, 플레이어는 주인공 진다연을 조종하게 되죠. 이 과정에서 갓생(멋진 삶)과 망생(망가진 삶) 중 자신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달라지며, 무려 20개가 넘는 엔딩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머와 공포가 어우러진 게 이 게임의 가장 큰 매력이에요. 가볍게 시작하지만 진행할수록 점점 더 몰입하게 되는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현재 체험판은 STOVE 스토어에서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고, 정식 출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 처음엔 고난의 연속, 하지만 돌파구를 찾다
Q : 설립 초기에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 처음에는 무급으로 작업을 진행해야 했어요. 당연히 쉽지 않은 과정이었죠. 지원사업에도 여러 번 도전했지만, 초기 단계이다 보니 번번이 탈락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한 끝에 WASD 공모전에서 수상하면서 한숨 돌릴 수 있었어요. 이후 버닝비버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았고, 일본 기자들에게도 소개되는 기회가 생겼죠. 그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Q : 이처럼 어려운 과정을 겪으며 팀이 성장해 온 만큼, 각자의 역할도 점점 더 중요해졌을 것 같습니다. 팀원들은 어떤 역할을 맡고 있고, 각자의 강점이 게임 개발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 기확과 픽셀 아트 담당, 프로그래밍 담당 등 각자의 강점을 잘 살려서 게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아트 담당자는 출판 만화 작가 출신인데, 그 분만의 독특한 감성과 스타일이 게임의 매력을 더해주고 있어요. 또, 사운드 담당자는 원작 웹툰의 열렬한 팬에서 시작해 팀원으로 합류했어요. 현재는 게임의 사운드와 QA를 맡고 있는데, 실력이 점점 더 발전하고 있어서 팀에서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Q : 게임 개발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 저희 철학은 단순해요. "게임은 재미있고 귀여워야 한다"는 거죠. 플레이어가 게임 속에서 직접 선택하고 이야기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다양한 취향을 담아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게임은 귀엽고 엉뚱한 감성에 진지한 분위기를 더한 게 특징이에요. 이 조합이 몰입감을 더해주고, 플레이할수록 반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줍니다. 덕분에 지금의 ‘파멸의 오타쿠’가 탄생했죠!
■ 플레이어들이 말하는 게임: "이거 꼭 해봐야 해!"
Q : 앞으로 어떤 게임을 만들고 싶으신가요?
A : 우선, 파멸의 오타쿠를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게 저희의 가장 큰 목표예요. 그 이후에는 오타쿠들이 사랑할 만한 스토리 중심의 게임을 더 많이 개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독특한 오타쿠 문화를 담아내고 싶어요. 이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도 인정받고, 저희 게임이 "찐팬"을 만드는 작품으로 기억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저희만의 색깔을 살린 게임을 꾸준히 만들어 가고 싶어요.
Q : 그렇다면 파멸의 오타쿠가 플레이어들에게 어떤 게임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A : "야, 이거 진짜 해봐! 처음엔 조금 어렵지만, 끝내주게 재미있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게임이 되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플레이어들이 한 번 시작하면 빠져들고,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재미를 넘어 감동과 치유까지 줄 수 있는 게임으로 기억되길 바라요. 플레이어들이 저희의 열정과 진심을 느끼고, 오랫동안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 되면 좋겠어요. 게임을 끝낸 후에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떠올릴 수 있는 그런 작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 인디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향해
키위사우루스는 단순히 게임을 만드는 걸 넘어, 자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플레이어와 진심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팀입니다. 이번 작품인 파멸의 오타쿠는 유머와 공포, 그리고 마음을 울리는 깊은 스토리를 담아 플레이어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준비를 마쳤어요. 키위사우루스는 한국의 독특한 오타쿠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담은 게임을 계속해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글로벌 시장을 향해 꾸준히 내딛고 있는 발걸음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키위사우루스의 도전과 창작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전하길 바라며, 키위사우루스의 여정을 응원합니다.
※ '키위사우루스' 수상/전시 내역 - 2024 WASD 공모전 탑5 수상 - 2024 콘텐츠창의인재동반사업 Level Up Together 기획 부문 우수멘티 선정 - 2024 콘텐츠창의인재동반사업 성과 발표회 프로젝트 전시 - 2024 버닝비버 전시 - 2024 제 180회 서울 코믹월드 인디게임존 전시 - 2025 일러스트 페스 인디게임부스 전시
기고 :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