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철거 들어간 용산 두꺼비 상가 근황
용산 두꺼비 상가 아시나요?
두꺼비 상가는 용산전자상가에 위치한 게임 전문 상가로, 각종 레트로 게임부터 최신 게임까지 콘솔 게임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상가입니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게임들을 취급해 구경하는 재미가 확실히 쏠쏠하지만, 이 게임들을 터무니 없는 바가지 요금으로 파는 '용팔이'들이 넘쳐나는 곳으로도 유명한 상가였는데요.
한때 레트로 게임의 성지로 불리우던 이 두꺼비 상가도, 용산 전자상가 일대가 재개발에 들어가며 이제는 옛날 얘기가 됐네요.
오랜만에 가보니, 근처에는 공사장 인부들이 작업을 하고 있고, 문 앞에는 게임가게들의 이전을 안내하는 종이들이 덕지덕지 붙어있었습니다.
문이 아직 잠기지 않은 덕분에, 실내로 진입할 수 있었는데요.
전등은 여전히 켜져있지만, 폐허나 다름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람이라곤 당연히 찾아볼 수 없었고, 쓰러져가는 진열장만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중간중간 게임 박스도 볼 수 있었는데요. 혹시나 하고 만져봤지만 전부 빈 박스였죠. 간혹 고장난 게임기나 CD가 널브러져 있는 정도고요.
학창시절 여기서 비싼 가격을 주고 게임팩을 샀었는데, 그랬던 장소를 이제 더이상 못 본다 생각하니 살짝 슬프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