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비공식이지만 공식입니다." 유저가 만든 공식 게임이 있다?
세상에는 유저들이 직접 만든 패치가 공식 아닌 공식으로 취급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닌텐도의 게임 '마더 시리즈'는 2편까지는 해외에 출시됐지만, 3편은 폭력성과 검열 문제 그리고 닌텐도 아메리카의 결정으로 해외에 출시되지 않고 일본에서만 출시됐었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을 너무도 사랑했던 유저들은 계속 출시를 요구하다 결국 팬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무려 2년 동안 번역 패치를 제작해 배포했죠.
어떻게 보면 저작권 침해일 수 있지만, 닌텐도는 이 유저들의 정성에 "열정에 감사한다"라는 멘션을 남김과 동시에 이 번역 패치를 공식적으로 묵인했습니다. 심지어 유저들은 무려 7년간 번역 패치의 오타와 버그를 수정하는 열정을 보여줘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는 말을 실감케 해줬죠.
바하(바이오하자드)도 비슷한 사례입니다. 바하는 일본에서 유혈 표현이 삭제된 'CERO-Z' 버전이 유통됐는데요. 일본 팬들이 직접 해외 버전과 같은 효과 복원 패치를 제작해 배포했습니다. 캡콤도 이 열정에 감복해 이후 별도 버전을 공식 발매하여 팬들의 열정에 화답했죠.
하프라이프2 중국 버전은 중국 문화 특성상 시체와 피 그리고 정치적 장면이 모두 삭제된 버전으로 발매됐는데요. 중국 유저들은 이에 반발해 원본과 같은 버전의 서버를 제공하는 일종의 해킹 버전을 배포했습니다. 밸브 역시 공식적으로 "검열은 개발 의도가 아님"이라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은근히 유저들의 손을 들어줬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