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선정 '올해의 게임 TOP 5'에 선정된 작품들은?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외신으로 평가받는 타임지에서 2025년 올해의 게임 10종을 선정했다.

이 올해의 게임에 선정된 작품 역시 인상적이다. 마블 IP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이끌어낸 '마블 리프트 라이벌즈', 소닉 IP의 부활을 알린 레이싱 게임 '소닉 레이싱: 크로스 월드'.

둠 시리즈의 신작 '둠: 다크 에이지' 그리고 높은 난도로 많은 이들을 고통받게 했던 '할로우 나이트: 실크송' 등 장르와 기종을 가리지 않고, 이용자의 평가와 매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수작들이 선정됐다.

그렇다면 이 2025년 출시된 쟁쟁한 10개의 게임리스트 중 타임지가 직접 선정한 TOP 5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과연 무엇일까?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

[클레르 옵스큐르: 익스페디션 33]

타임지에서 선정한 2025년 최고의 게임은 '클레르 옵스큐르: 익스페디션 33'(이하 33 원정대)이었다.

유비소프트의 전직 개발자들이 창업한 프랑스의 샌드폴 인터렉티브의 첫 작품이기도 한 이 게임은 출시 3일 만에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한 것은 물론, 메타크리틱 92점, 이용자 평가 점수 9.6(10점 만점)이라는 엄청난 호평 속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 게임의 특징은 압도적인 영상미와 턴제 RPG와 실시간 전투의 조합을 예술적으로 그려냈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전성기였던 19세기 ‘벨 에포크’ 스타일의 건물과 사물이 맵 곳곳에 배치되어 고풍스러움과 을씨년스러움을 동시에 풍긴다.

33원정대
33원정대

여기에 스킬과 공격, 아이템 사용 등의 기본 행동은 턴제로, 패링(쳐내기), 회피는 실시간 전투로 진행되어 전투의 즐거움을 더했으며, 남다른 사연을 지닌 캐릭터들의 매력과 독자적인 성장 시스템까지 더해져 풍성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타임지는 “미술관 같은 비주얼, 극적 카메라 연출, 회화적 색감을 활용한 전투 연출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라며, “폐허 같은 파리에서 반복되는 ‘저주받은 숫자 33’의 서사는 올해 가장 창의적이며, 상상했던 것 이상의 경이로움을 선사한다”라고 평가했다.

데스 스트랜딩 2
데스 스트랜딩 2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

2위에 오른 게임은 ‘데스 스트랜딩’의 후속작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이하 데스 스트랜딩2)였다. 영화와 같은 연출로 유명한 코지마 히데오가 제작한 이 게임은 유명 헐리우드 배우들이 등장했던 전작의 볼륨을 더욱 키워 더 넓어진 세계를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작의 경우 ‘인간의 고독과 인류의 재건’이 주요 키워드였다면, 이번 작품은 삶과 죽음의 경계, 가족, 상실과 화해에 초점을 맞추어 더욱 깊은 서사와 감동을 전해주어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타임지는 ‘데스 스트랜딩2’에 대해“게임이라는 매체가 감정과 이미지의 언어를 어떻게 흡수하는가를 보여준 가장 진보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배우들의 표정 연기, 실제 촬영 기반의 컷신, 초현실적 이미지 등이 결합해 하나의 ‘영화적 체험’으로 전개되는 게임이 특징을 강점으로 꼽았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
고스트 오브 요테이

[고스트 오브 요테이]

소니에서 오랜만에 출시된 대작이자 출시 전부터 수많은 이들을 기다리게 한 작품 ‘고스트 오브 요테이’도 타임지에서 선정한 최고의 게임 중 하나였다.

전작인 대마도(쓰시마)섬을 넘어 설국의 홋카이도를 배경으로 한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여성 주인공 ‘아츠’의 모험을 중심으로, 이용자가 어떤 전투 방식을 택하고 어떤 정서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주인공의 관계·행동·전투 흐름이 달라지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설원의 지형 변화에 따라 발자국, 시야 확보, 소리의 반사 등이 다르게 적용되어 더욱 몰입감 있는 전개를 지원하며, 적들의 동작 패턴이 훨씬 다양해져 이를 공략하는 전투의 재미도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타임지는 “감정적 울림과 세계 체험을 하나의 서사처럼 엮어낸 수작”이라고 평가하며, 일본 북부의 토속신앙과 설화 요소를 기반으로 한 몽환적 장면과 복수와 용서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내러티브가 깊은 울림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스플릿 픽션
스플릿 픽션

[스플릿 픽션]

‘어 웨이 아웃’, ‘잇 테익스 투’ 등 기상천외한 협동 플레이게임을 선보여온 헤이즈라이트 스튜디오의 신작 ‘스플릿 픽션’도 타임지 선정 TOP 5 게임에 선정됐다.

이 게임은 현존하는 2인 플레이 게임에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선보이는 듯한 창의적인 요소와 깊은 내러티브 스토리 등 게임성과 재미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

타임지는 “‘스플릿 픽션’은 협동을 넘어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두 사람의 상호작용이 퍼즐이 되는 구조라는 소재를 완벽하게 구현하여 협력 플레이의 본질을 다시 정의한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한 편의 소설을 두 세계에서 동시에 읽어가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사일런트힐 f
‘사일런트힐 f

[사일런트 힐 f]

코나미의 명작 공포 게임 시리즈의 최신작 ‘사일런트 힐 f’도 TOP 5 게임에 이름을 올렸다.

1960년대 일본의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하는 이 게임은 시리즈가 가진 전통적 공포를 유지하면서도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를 이끌어낸 작품이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배경을 일본으로 설정한 점과 여고생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등 전작과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 출시 전까지 우려를 받았으나, 수준급의 콘텐츠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려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타임지는 이 작품을 “공포 장르의 새로운 전기를 연 작품”으로 평가하며, 피와 꽃이 뒤섞인 특유의 시각적 이미지, 위험이 소리와 공간으로 느껴지는 음향 설계 등 게임의 내러티브와 분위기 연출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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