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일정에 확신을 더하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컬래버로 ‘붉은사막’ 마케팅 본격화
펄어비스가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해 오랜 기간 준비해온 야심작 ‘붉은사막’의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기대작을 소개하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행사를 통해 출시일을 공개했기 때문인지, 2년 연속 참가했던 TGA2025 행사는 불참했으나, 최근 진행된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칼페온 연회 때 ‘붉은사막’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발표하면서, ‘붉은사막’ 마케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는 2025년 3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남은 4개월 동안 게임 인지도를 더 쌓아가면서 출시 두달 전인 1월 중순부터 파트너들과 함께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펄어비스는 야심작 ‘붉은사막’의 출시 일정이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에 출시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3분기 때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흑자로 잠깐 반등하긴 했으나, 그 이후로는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올해 8월 갑작스런 출시 연기 발표 전만 하더라도 4만원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주가는 여전히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대작 게임 경험이 풍부한 락스타게임즈마저도 GTA6의 출시일을 2번이나 연기한 만큼, 펄어비스 역시 아직은 확신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다.

펄어비스가 이번 칼페온 연회에서 ‘붉은사막’과 ‘검은사막’, ‘검은사막 모바일’의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한 것은 이런 출시일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함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번 출시 연기 발표가 워낙 충격적이었던 만큼, 소니 행사를 통해 출시일을 발표했어도 여전히 출시 일정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으니, 자사의 핵심 캐시카우인 ‘검은사막’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일에 대한 확신을 다시 한번 심어주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과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의 포문을 연 것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검은사막’ 팬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지급하면서, ‘붉은사막’으로도 유입시키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번에 발표된 컬래버레이션 보상을 살펴보면 ‘붉은사막’ 예약 구매자들에게 한정판 잿빛 까마귀 마구, 환상 아두아나트 선택 상자, 4세대 반려동물 등 특별한 아이템들을 다수 준비했다.

또한, ‘붉은사막’의 핵심 타켓 시장이 국내보다는 북미, 유럽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은사막’은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게임으로, 특히 북미, 유럽에서 전형적인 페이투윈 방식의 한국식 MMORPG와는 다르게 다양한 생활 콘텐츠까지 담아낸 매력적인 오픈월드 MMORPG라고 고평가받고 있다. ‘검은사막’의 강점을 그대로 담아낸 정통 후속작인 만큼, ‘검은사막’이 고평가받고 있는 지역을 집중 공략해서, 글로벌 성과를 더욱 증폭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TGA2025 행사에 새로운 소식이 발표된 게임들에 글로벌 관심이 집중되면서 붉은사막’ 예약 구매자가 눈에 띄게 확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다만, 위시리시트 등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수치들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내년 1월 중순부터 파트너들과 함께 판매량을 올릴 수 있는 본격적인 마케팅이 진행되면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펄어비스가 남은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또 어떤 무기들을 준비하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