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수험생들도 공감했다. ‘수험생키우기’ 대만 무료 인기 1위 오르며 순항

학생들 입장에서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학 입시 생활을 게임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바삭한소프트의 ‘수험생키우기’가 서비스 2주년을 넘기면서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에서 15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해 많은 관심을 모은 ‘수험생키우기’는 최근 대만에도 진출해서, 출시 10일만에 무료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며 순항 중이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살았던 대학 입시 시절의 추억은 국적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대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 1위에 오른 수험생키우기
대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인기 1위에 오른 수험생키우기

“대만도 학구열이 굉장히 높은 나라이기 때문에 좀 기대를 했었는데, 예상보다 더 빠르게 반응이 나와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먼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수험생키우기’로 공감대가 생기고, 팬 입장에서 응원까지 보내주시는게 신기했습니다”

바삭한소프트 김준엽 대표의 말에 따르면, 대만은 한국과 일본 못지 않게 학구열이 매우 높은 나라이며, 인구 대비 대학교가 많고, 대학교의 서열이 확실히 구분되어 있어, 대학 입시의 추억에 대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어 있는 나라다.

‘수험생키우기’ 대만 버전은 새로운 시나리오가 추가된 것은 아니나, 한국 학생이 대만 유명 대학교로 유학을 간다는 설정으로 대만 이용자들의 호감을 이끌어냈다. 해당 국가의 입시 시스템을 제대로 반영하려면 굉장히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대만 버전은 유학이라는 발상의 전환 덕분에 한국 시나리오를 그대로 쓸 수 있어서, 예상보다 더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일본 버전을 먼저 런칭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자체적인 현지화 프로세스가 이번 대만 버전 런칭 때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현지화에 공을 많이 들인 수험생키우기 대만 서비스
현지화에 공을 많이 들인 수험생키우기 대만 서비스

바삭한소프트는 이번 대만 런칭 결과를 바탕으로, ‘수험생키우기’의 영어 버전인 ‘코리안 스튜던트 시뮬레이터’를 조만간 출시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험생키우기’ 영어 버전이 글로벌하게 한국 입시 문화의 독특함을 전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최근 2주년을 기념해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는데, 이용자분들이 굉장히 뜨거운 참여 열기를 보여주셔서 놀랐습니다. 라이브 방송 전에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너무 정신이 없어서 사전에 들어온 질문지를 읽다가 끝나버렸네요.”

김대표는 새로운 스토리를 준비하는 것이 점점 더 부담이 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여력이 될 때까지 확장팩을 계속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바삭한소프트가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었던 것은 ‘수험생키우기’를 같이 만들어온 팬들의 응원 덕분이고, 팬들이 원하는 확장팩을 계속 선보이는 것이 팬들의 응원에 가장 확실하게 보답하는 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 나온 팬들의 개선 요청 사항 중에 괜찮은 것들은 종합해서, 바로 반영했다.

서비스 2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
서비스 2주년 기념 라이브 방송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차기작은 ‘취준생 키우기’(가제)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입니다. 수험생 키우기의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스핀오프 개념인데, 이 역시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기반으로 선택된 소재입니다. 이것 외에 프로젝트T라는 게임도 있는데, 이것은 취준생키우기 이후에 제대로 된 소식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대표의 말에 따르면 ‘취준생 키우기’는 엔진을 변경해 유니티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공개가 목표다. ‘수험생키우기’ 게임 내에서만 사전예약을 받았는데, 벌써 8000명 이상이 신청할 정도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고 한다.

김대표는 “’취준생키우기’는 소재 특성상 ’수험생키우기’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도 많을 것 같다. 유니티로 엔진을 교체하면서 기존 ‘수험생키우기’에서 구현할 수 없었던 새로운 요소들을 많이 실험해볼 생각이다”라며, “’취준생키우기’가 1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면 다시 한번 라이브 방송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소박한 공약을 내걸었다.

“저희 자체 능력보다는 이용자분들의 응원이 지금까지 ‘수험생키우기’를 끌고 온 것 같습니다. 5년 10년 이상 계속 사랑받는 IP로 키워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올해 진짜 바빴는데, 바빴던 만큼 저뿐만 아니라 저희 회사 구성원들도 다 같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성장 덕분에 더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차기작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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