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열이 2개지요?” 배틀필드 6, 생성형 AI 사용 논란 확산
배틀필드 6가 생성형 AI 사용 의혹의 중심에 섰다. 일부 꾸미기 아이템에 포함된 이미지가 생성형 AI로 제작된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시작은 배틀필드 6 스토어에 등장한 신규 겨울 테마 ‘윈드칠(Windchill)’ 꾸미기 아이템 세트다.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 이용자들은 해당 번들에 포함된 플레이어 카드 스티커 이미지를 문제 삼았다. 눈송이 안에 M4A1 소총을 든 병사가 그려진 이 이미지에서 무기 형태가 비현실적으로 표현됐다는 주장이다.
이용자들이 가장 먼저 지적한 부분은 총열 구조다. 문제의 M4A1은 총열이 두 개로 보이며, 위아래로 배열된 형태를 띠고 있다. 여기에 실제 총기에서는 보기 힘든 이중 핸드가드 구조도 확인된다. 병사의 손가락 표현이 어색하거나 비율이 맞지 않는 등, 생성형 AI 이미지에서 흔히 발견되는 오류들도 함께 언급됐다.
논란이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개발사 다이스의 기존 입장 때문이다. 다이스의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 레베카 쿠타즈는 과거 BBC 인터뷰를 통해 “AI 기술은 기획 초기 단계에서 참고용으로 활용될 수 있지만, 최종 출시물에는 생성형 AI 아트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용자들은 “출시 전 검수조차 제대로 하지 않은 이미지를 공식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이 정도를 용인하면 앞으로도 조악한 결과물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랑스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의 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는 개발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며 인디 게임 어워드 2025에서 수상했던 올해의 게임과 데뷔 게임상 두 개가 박탈됐다.
주최 측은 후보 등록 시 ‘생성형 AI 미사용’ 서약이 필수였다는 점을 들어 이를 신뢰 위반으로 판단했으며, 올해의 게임은 ‘블루 프린스’에게, 데뷔 게임상은 ‘쏘리 위 아 클로즈드’에게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