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 크리스마스에 별세... 항년 95세

신승원 sw@gamedonga.co.kr

세가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로젠이 향년 95세로 별세했다.

해외 매체 리플레이 매거진(RePlay Magazine)에 따르면 로젠은 2025년 크리스마스 당일 가족과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연사했으며, 장례식은 2026년 1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잉글우드 파크 묘지에서 거행됐다.

로젠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세가의 성장과 방향성을 이끈 핵심 인물이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그는 미 공군 조종사로 복무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서의 길을 시작했다. 초기에는 일본 미술품을 미국에 판매하고 일본 신분증용 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곧 미국의 동전식 오락기를 일본에 수입하는 사업으로 전환했다. 이 선택은 일본 전역에 아케이드 게임 문화가 확산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1950년대부터 일본에서 로젠이 들여온 아케이드 게임기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이후 수많은 개발사와 제작자가 시장에 뛰어드는 토대를 만들었다.

1960년대 중반에는 하와이에 본사를 둔 니혼 고라쿠 바산이 로젠의 사업 성과에 주목하며 합병을 제안했다. 니혼 고라쿠 바산의 전신인 서비스 게임즈가 로젠 엔터프라이즈를 인수하면서 새 회사는 ‘서비스 게임즈’라는 이름을 사용했고, 이것이 훗날 세가라는 약칭으로 굳어졌다. 로젠은 1966년 세가의 첫 아케이드 히트작인 ‘페리스코프’ 출시와 함께 CEO 겸 사장에 취임했다.

‘페리스코프’는 일본에서 성공을 거둔 뒤 1968년 미국 시장에도 진출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세가는 단숨에 글로벌 아케이드 기업으로 도약했다. 이후 세가는 가정용 콘솔 시장에도 도전해 세가 메가 드라이브를 통해 전성기를 맞았다. 로젠은 1980~90년대 콘솔 사업을 총괄하며 세가의 국제 전략을 진두지휘했다.

1990년대 중반 로젠은 가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해 세가 아메리카 설립을 주도했으며, 1996년 공식 은퇴했다.

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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