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준비 기간 끝났다. 2026년 주요 게임사들이 내놓을 필살기는?

글로벌 콘솔 시장 도전 등 많은 변화를 준비하면서 힘들게 2025년을 버틴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2026년에 오랜 기간 준비한 야심작들을 드디어 꺼낼 예정이다. 지난해 말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가 확률형 BM을 배제한 아이온2로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변화의 시작을 알린 만큼, 올해 역시 기존 게임들과는 확연히 달라진 결과물을 꺼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포스 나우 합류를 발표한 붉은사막
지포스 나우 합류를 발표한 붉은사막

올해 출시 예정인 게임 중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신작은 두말할 필요없이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다. 넥슨,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더 큰 규모의 게임사들도 여러 신작을 준비 중이지만 업계에서 붉은사막을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개발 기간만 7년에, 자체 엔진을 사용한 콘솔 시장 도전작으로 전 세계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에서도 자체 게임행사인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를 통해 ‘붉은사막’을 2026년 주요 신작으로 소개하고 있어, 기대만큼의 결과물이 나온다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지난해 게임스컴 기간에 갑작스런 출시 연기 발표로 신뢰를 많이 잃은 만큼, 오는 3월에 예정된 출시일에 그동안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을지가 펄어비스의 미래를 좌지우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붉은사막’이 기대만큼 성공을 거둔다면 그동안 검은사막 원툴이었던 펄어비스의 매출 구조가 드디어 다변화될 수 있으며, 이 기세를 도깨비까지 이어갈 수 있다.

펄어비스는 1월부터 붉은사막의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CES에서 지포스나우 합류가 발표됐으며, 오는 9일에는 뉴게임플러스 쇼케이스 행사에도 참여한다. 남은 기간 동안 기대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소식을 준비했을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넥슨은 이른바 3대장이라고 할 수 있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이 건재한 상황에서 작년말 선보인 신작 아크레이더스가 글로벌 1200만장을 돌파하면서, 신작들이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상당히 많이 벌어줬다.

아직 준비단계의 게임들이 많은 상황이라 올해 나올 수 있는 신작들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전 지스타를 통해 소개됐던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빈딕투스 정도가 유력한 상황이다. 프로젝트RX, 우치 더 웨어페어러 등도 발표됐으나, 아직은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한 게임들이다.

신더시티
신더시티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클래식으로 2026년 포문을 열었다. 예전같으면 또 리니지라고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을테지만, 지난해 연말에 선보인 아이온2가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BM으로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면서 엔씨소프트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큼, 변화를 담은 또 다른 신작이 나올 때까지 아이온2가 시간을 많이 벌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 주요 신작으로는 검은사막 모바일로 유명한 조용민 PD가 설립한 미스틸 게임즈의 신작 타임테이커즈, 블랙클로버 모바일로 유명한 빅게임스튜디오의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더시티’ 등이 있는데, 아무래도 자체 개발작인 ‘신더시티’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소니와 손잡고 개발 중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도 있긴 하나, 엔씨소프트가 빨리 내고 싶어도 소니의 허들을 통과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올해 출시는 장담하기 힘들다.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지난해 RF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뱀피르 등 다양한 라인업을 실적을 끌어올렸던 넷마블은 올해 역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 솔 인챈트, 나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프로젝트 옥토퍼스,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콘솔 시장까지 염두하고 준비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몬길 스타다이브가 얼마만큼 성과를 내주는가에 따라 넷마블이 사업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서브노티카2
서브노티카2

배틀그라운드가 건재한 크래프톤은 올해 역시 배틀그라운드가 중심을 잡아주는 상황에서 다양한 신작들을 실험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배틀그라운드가 힘을 내면서 최대 실적을 갱신했으며, 인조이에 이어 미메시스까지 스팀에서 100만장 돌파 게임으로 자리잡으면서, 스팀에서도 어느 정도 적응기에 들어선 분위기를 보였다.

올해는 지난해 소송전으로 시끄러웠던 서브노티카2가 얼리액세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게임스컴 등 다수의 게임쇼를 통해 선보였던 PUBG 블라인드 스팟, 지난 2024년 지스타에서 소개됐던 딩컴 모바일 정도가 올해 출시작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테스트를 진행한 PUBG 블랙버짓과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였던 팰월드 모바일 역시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나, 테스트 진행 상황을 봤을 때 무리한 일정으로 급하게 출시하려 할 것 같지는 않다.

오딘Q
오딘Q

오딘 발할라 라이징 성공 이후로는 계속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준비한 오딘Q와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의 ‘갓세이브 버밍엄’, 크로노 스튜디오의 크로노 오디세이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오딘Q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뒤를 이을 차기 매출원이 되어야 하며, 갓 세이브 버밍엄과 크로노 오디세이는 콘솔과 글로벌 키워드에 맞춰 회사가 변화했다는 것을 증명해줘야 하는 게임들이다. 자회사 엑스엘게임즈가 준비하고 있는 아키에이지 크로니클도 3분기 예정으로 잡혀있긴 하나, 점점 더 개발 기간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 게임 시장 분위기를 보면 예정을 맞추기 힘들 수도 있다.

드래곤소드
드래곤소드

웹젠은 1월에 드래곤소드 출시를 확정했으며, 지난 2023년 지스타에서 선보였던 테르비스 역시 더 이상 시간을 미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는 지난해 도쿄게임쇼에서 선보였던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며, 위메이드는 개발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익스트랙션 신작 미드나잇 워커스, 조이시티는 프리스타일 풋볼2,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이외에도 준비하고 있는 게임들이 많은 만큼, 갑작스럽게 올해 출시가 결정되는 게임들이 있을 수 있지만, 갑작스럽게 개발팀 해산이 발표된 위메이드의 블랙 벌처스처럼 출시가 무산되는 게임들이 있을 수도 있다. 올해는 어떤 게임들이 게임사의 주가를 움직이는 빅 게임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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