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2야 더 힘을 내줘! 대형 게임 최적화의 기준이 되다

최근 많은 기대를 모으던 대작 게임들이 최적화 문제에 발목을 잡혀 비판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비트코인 열풍에 이어, AI로 인한 램값 폭등까지 이어지면서 그래픽 카드 구하는 것이 갈수록 더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리얼엔진5 등으로 더욱 더 사실적인 그래픽을 추구하는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구형 그래픽카드가 달린 컴퓨터로는 최신 게임들을 제대로 돌리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개발사에서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도 잘 돌아가도록 최적화를 잘 해주면 다행이지만, 대다수의 게임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다. 요즘 이용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4K 해상도에 60프레임은 기본이 되고 있는데, 개발사들이 안내한 최소 사양이 아니라 권장 사양에서도 게임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최적화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은 몬스터헌터 와일즈
최적화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은 몬스터헌터 와일즈

예전에는 기기 성능 한계 때문에 개발자들이 쿼터뷰 시점으로 2D 배경을 3D처럼 보이게 만드는 등 온갖 창의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요즘 개발자들은 PC 그래픽카드가 알아서 해결해줄거라며 최적화에 신경을 안쓰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다. 지난해 최적화 문제로 많은 비판을 받았던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경우 중형 몬스터인 차타카브라에 23만 폴리곤이 사용됐는데, 떨어지는 돌 덩어리에 80만 폴리곤이 사용된 것이 드러나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해 화제작이었던 기어박스의 보더랜드4는 최적화 이슈로 인해 스팀 평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창립자인 랜디 피치포드가 “보더랜드4는 ‘프리미엄 게이머’를 위한 ‘프리미엄 게임’”이라며, 오래된 PC에서 원활하게 실행되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스팀 환불 기능을 이용해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열악한 경험)을 피하라”라고 발언해 이용자들의 분노를 더 키우기도 했다.

괜한 말을 해서 욕을 더 먹은 보더랜드4
괜한 말을 해서 욕을 더 먹은 보더랜드4

예전처럼 사진 한 장 용량도 안되는 40KB로 게임을 구현했던 슈퍼마리오브라더스처럼 믿어지지 않는 기적의 최적화를 바라면 무리한 욕심이겠지만, 큰 맘 먹고 비싼 돈을 들여 구입한 RTX4090, RTX5080, RTX5090 같은 고성능 그래픽 카드에서 안정적인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기고 싶다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요구인데 말이다.

사진 한장보다 게임 용량이 적었던 시절의 최적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사진 한장보다 게임 용량이 적었던 시절의 최적화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이런 와중에 작년에 닌텐도가 출시한 스위치2가 이런 최적화 문제를 해결해줄 일등공신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위치2는 이전 세대기기와 비교해 성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면서, 기존에 스위치1으로 출시되지 못했던 대형 게임들도 연이어 출시를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전보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됐다고는 하나 PS5, XBOX SERIES X에 비교하면 성능의 한계가 있어, 기존보다 최적화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기본적으로 휴대용 게임기이기 때문에, 게임이 돌아간다는 것에서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제한된 배터리 내에서 만족스러운 플레이 경험을 선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스위치2
스위치2

이전에는 스팀덱과 XBOX SERIES S가 이 역할을 맡았었다. 하지만, 발매된지 오래된 기기이고, 기본 메모리의 한계 때문에 최적화 작업이 굉장히 힘들어, 개발사들이 아예 해당 기기를 포기하고, PS5와 XBOX SERIES X로만 발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대 넘게 팔린 스위치1의 후속작인 스위치2는 앞으로 점점 더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 확실시 되는 게임이기 때문에, 개발사 입장에서 포기하기 힘든 시장이다. 닌텐도의 발표에 따르면 스위치2는 지난해 6월 출시 후 3개월만에 누적 1000만대를 돌파했다.

실제로 지난해 최적화 문제로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캡콤의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경우 최근 최적화 패치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데, 이번 업데이트 파일에 스위치2 코드명이 들어가 있는 것이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최적화에 힘쓰겠다고 발표한 몬스터헌터 와일즈
최적화에 힘쓰겠다고 발표한 몬스터헌터 와일즈

이전에는 최적화 문제로 인해 스위치2 출시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캡콤이 스위치2 출시를 위해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스위치2로 발매되는 것도 기대가 되지만, 이로 인해 PC판도 같이 최적화가 된다면 프레임 하락으로 고통받던 PC판 이용자들에게 굉장한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치2가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앞으로 나올 모든 게임들이 스위치2를 기준으로 최적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싼 그래픽카드를 구입하고도 프레임 하락으로 고통받던 PC 이용자들은 스위치2가 더 많이 팔리기를 기도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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