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들 좋겠네” '드퀘7'-'서풍'-'히마메' 등 26년 턴제 게임 기대작 줄이어
어느덧 관절 마디마디가 비명을 지르는 나이가 되어 빠른 반응속도를 필요로 하는 FPS나 액션 게임이 부담스러운 게이머들을 위한 턴제 게임이 몰려온다. 그야말로 전설들의 귀환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과거 밤새 즐겼던 명작 게임 IP들이 최신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무장해 앞다투어 출시를 예고하며 올드 게이머들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드래곤 퀘스트 VII Reimagined(리이매진드)'다.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원작을 기반으로 한 이번 작품은, 'Reimagined'라는 부제 그대로 원작의 구조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외딴 섬에서 시작되는 소년들의 모험과 석판을 찾아가며 넓어지는 모험의 무대 등 기본적인 뼈대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다양한 부분에서 변화 했다. 특히, 스퀘어에닉스가 지금까지 선보여온 HD-2D 그래픽과 달리 3D 그래픽을 사용했고, 인형 같은 디오라마 콘셉트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여기에 새로운 직업 시스템을 도입하고 모험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부분에서 편의성도 높였다. 현재 게임의 체험판을 만나볼 수 있으며, 게임은 오는 2월 5일 플레이스테이션 5, 닌텐도 스위치 1과 2, 엑스박스 시리즈 X|S, 스팀(2월 6일 발매)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무엇보다 '창세기전 외전: 서풍의 광시곡 리마스터'의 존재감이 크다. 1998년 출시 당시, 비극적인 서사와 고딕풍 분위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 작품은 '창세기전' 작품 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 외전으로 평가받아 왔다.
게임은 소프트맥스의 창립 멤버와 소프트맥스의 마지막을 지킨 사람이 함께하고 있는 독립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나인서클이 개발하고 있다. 원작자인 미어캣게임즈 최연규 디렉터와 협업도 진행되고 있으며, 리마스터 버전은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진다.
원작 대비 200%가량 개선된 해상도 향상을 시작으로, 4:3 비율의 화면을 16:9로 확장한다. 또 각종 편의 기능을 추가하고 불편한 시스템을 개선하는 동시에, 여기에 원작에는 없었던 캐릭터의 목소리를 추가할 계획이다. 게임은 26년 2분기 스팀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많은 전략 RPG 팬을 잠 못 들게 만든 '히어로즈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의 최신작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올든 에라(이하 올든 에라)'도 2026년 등장한다. '히어로즈 마이트 앤 매직' 시리즈는 세력을 선택해 영웅을 성장시키고, 성을 확장하며, 전장(맵)을 장악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턴제 전술 게임이다.
이번 '올든 에라'는 7편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등장하는 작품이며, 시리즈 최고의 히트작인 '히어로즈 마이트 앤 매직 3'의 향기를 물씬 풍겨 시리즈 팬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게임이 진행되는 무대도 3편의 시절로 돌아왔다.
게임에는 비선형적 스토리 캠페인, AI와의 소규모 전투, 친구 또는 다른 플레이어와 대결할 수 있는 모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됐으며, 전략성을 중시한 턴제 전투가 치열한 수싸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게임은 PC로 만나볼 수 있으며, 현재 데모 버전을 즐길 수 있다.

JRPG 팬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하늘의 궤적 the 2nd'도 2026년 출격한다. 2025년 9월 출시된 시리즈 첫 작품의 풀 리메이크작 '하늘의 궤적 the 1st'에 이은 두 번째 풀 리메이크 작품으로, '영웅전설 하늘의 궤적 SC(Second Chapter)'를 기반으로 한다.
이번 작품도 전작 리메이크인 '하늘의 궤적 the 1st'의 장점을 계승해 캐릭터 그래픽의 대폭 개선과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연출된 이벤트 신, 퀵 배틀과 커맨드 배틀을 매끄럽게 전환할 수 있는 쾌적한 전투 시스템이 그대로 이어진다.
그리고 '하늘의 궤적 the 2nd'에서는 유격사 에스텔 브라이트와 요슈아의 여행이 맞이하는 결말이 펼쳐진다. 리벨 왕국에서 벌어진 쿠데타 사건과 그 배후에서 암약하는 결사 '몸을 먹는 뱀'의 정체, 그리고 에스텔의 눈앞에서 사라진 요슈아의 행방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닌텐도 스위치 2,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 5, 스팀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

전략 RPG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의 최신작 '파이어 엠블렘 만자천홍'도 2026년 닌텐도 스위치 2에 등장할 예정이다. 아직 공개된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앞서 인기를 끈 '파이어 엠블렘 풍화설월'과 같은 세계관에 속하는 작품으로 추측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에는 우승하면 무엇이든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다그시온 대검투제'에 참가하는 4인의 인물이 등장한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결의를 다진 소년 '카이', 많은 군사를 이끄는 고귀한 여성 '세오도라', 단정한 얼굴과 긴 머리가 특징인 검사 '디트리히', 그리고 매력적인 춤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여성 '레다'가 그 주인공이다.
스위치 2로 등장하는 만큼 한층 안정적이고 뛰어난 비주얼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격자형 맵에서 진행되는 클래식한 턴제 전투와 화면 연출, 주인공의 선택과 사람들 간 관계 등이 만들어가는 '파이어 엠블렘' 시리즈 특유의 서사 등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