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코에이테크모 팀닌자 액션의 집대성 ‘인왕 3’

소울라이크라 부르기 뭐할 수도 있지만, 소울라이크 장르라 불리는 게임들 중 자신만의 독특한 재미와 영역을 구축한 코에이테크모 팀 닌자의 ‘인왕’ 시리즈 최신작 ‘인왕 3’가 지난 2월 6일 발매됐다.

‘인왕’ 시리즈는 너 한 방 나 한 방 식의 소울라이크 장르 게임들과 달리 상대의 기력을 소모시키거나 자신의 기력을 회복하는 기술을 활용해 폭발적인 콤보와 대미지를 몰아넣는 방식으로, 게이머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다. 여기에 주술과 인술을 활용한 플레이와 다양한 장비를 파밍해 사용하는 재미까지 선사했다.

인왕 3
인왕 3

그리고 이번에 등장한 ‘인왕 3’는 시리즈가 이어져 오며 구축한 ‘인왕’ 시리즈의 재미를 그대로 갖추면서 ‘사무라이’와 ‘닌자’ 스타일의 실시간 전환과 거대한 오픈 필드맵을 활용한 게임 구성 등 큰 두 개의 변화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게임을 처음 만나고 재미있게 느꼈던 부분은 ‘사무라이’와 ‘닌자’가 실시간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버튼 한 번이면 언제든지 실시간으로 직업을 변경해 완전히 색다른 플레이 감각을 전해준다. 단순한 무기 변경을 넘어 속도, 회피, 스킬 등 전투의 거의 모든 것이 변화하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사무라이
사무라이

닌자
닌자

사무라이 스타일은 기존 인왕 시리즈를 즐겨온 게이머라면 익숙한 형태의 플레이로 가드와 회피는 물론 공격 이후 버튼 입력이나 상단, 중단, 하단 자세 변경 등을 활용해 인왕의 전투에서 핵심인 기력을 회복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손맛과 액션이 주는 재미가 확실하다.

닌자 스타일은 사무라이와 다른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 가벼운 차림으로 빠른 기동성과 순식간에 공격을 퍼붓고 기력 소모 없이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등의 기술을 갖췄다. 속도감 있는 액션을 선사한다. 여기에 다양한 인술도 닌자가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했다.

닌자 스타일의 경우 회피가 상당히 뛰어나 과장을 좀 보태면 간단한 버튼 조합만으로도 게임을 어느 정도 즐겨 나갈 수 있는 수준이다. 적의 패턴을 잘 모른다고 해도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게임을 즐겨 나갈 수 있다. 인술도 적을 공격하면 회복되어 여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아무래도 이번 작품이 전작들에 비해 난도가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여기에 이번 작품은 점프를 도입했다. 팀 닌자는 이전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와룡’을 통해 점프 액션을 도입했으며, 이번 작품에 이를 잘 녹여냈다. ‘인왕’ 시리즈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점프와 공중 액션 등을 만끽할 수 있게 됐다.

다양한 무기와 육성
다양한 무기와 육성

더불어 인왕 시리즈의 다양한 무기를 사무라이와 닌자로 나눠 준비해 착용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무기와 무기에 따른 스킬을 사용하는 재미도 살렸다. 이번 작품의 경우 지옥이라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별도 스킬을 가진 지옥 무기의 경우 체력 회복이 제한되기도 하는 제약이 생겨 이용자들의 무기 고민과 선택지가 더욱 넓어졌다.

이 외에도 인술의 동작을 줄이거나 회복량을 늘리는 등의 별도 스킬 시스템을 준비해 한층 전략적으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고다마와 육지장 등의 도움을 받아 유리하게 게임을 풀어갈 수 있다.

오픈필드가 준비 됐다.
오픈필드가 준비 됐다.

또 다른 변화 포인트는 오픈 필드가 도입됐다는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만나는 에도 시대를 시작으로 전국 시대와 헤이안 시대, 막부 말기 등의 무대를 커다란 오픈 필드로 만날 수 있다. 메인 스토리의 커다란 줄기를 따라가면서도 필드 곳곳에 마련된 퀘스트 등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수백 년에 걸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커다란 하나의 지역에서 신사와 신사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숨겨진 상자를 찾고 강력한 적 등을 물리치며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화를 수집할 수 있다. 또 탐험도를 높이면 캐릭터 육성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준비해 맵 탐험 자체에도 의미를 줬다. 게다가 이번 작품은 점프가 더해진 만큼 점프를 활용한 맵 탐험도 재미를 선사하며, 영맥을 활용해 벽을 타고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액션도 준비했다.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오픈 필드도 그저 그런 수준의 필드가 아니라 치밀한 이동로 계산과 숏컷 등이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게임 플레이 과정에 별도 공간인 지옥에서 진행하는 미션도 등장해 과거 잘 구현된 스테이지 맵을 즐기는 듯한 재미까지 선사한다. 전체적으로 팀 닌자가 지금까지 개발해 온 다양한 게임들의 노하우가 담겨 있는 느낌이다.

게임의 스토리는 전작을 즐겨봤다면 반가운 포인트가 있지만 잘 몰라도 진행하는 데 별다른 무리는 없다. 이용자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후손으로 수호령의 힘을 빌려 여러 시대를 넘나들며 위협에 맞서 싸우게 된다. 일본 역사에 관심이 있는 이용자라면 더욱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인물 묘사도 좋다.
인물 묘사도 좋다.

여기에 게임 그래픽도 많은 변화는 아니지만 전작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닌자와 사무라이 간 실시간 변화 시 등장하는 빛 효과가 순간적으로 주변을 밝히는 모습을 보여줘 인상적이었다.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는 느낌이며, 여러 번 등장으로 익숙한 요괴 캐릭터도 있지만 디자인 수준이 상당하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인왕 3는 수준 높은 고난도 액션 게임임이 분명하다. 특히, 오픈 필드를 비롯한 다양한 시스템에 팀 닌자가 지난 시간 쌓아온 액션 노하우를 집대성한 결과물로 보기에 부족하지 않아 보인다. 시리즈 팬이라면 올해 내내 즐기기 부족하지 않은 작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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