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로블록스를 상대로 소송... “미성년자 보호 소홀하다”

신승원 sw@gamedonga.co.kr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인기 온라인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를 상대로 미성년자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며 대규모 소송을 제기했다.

데드라인 등 해외 매체 보도에 따르면 LA 카운티 법률 고문실은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로블록스가 공공 위해를 초래하고 허위 광고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카운티 측은 로블록스가 플랫폼을 어린이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홍보해 왔지만 실제로는 설계 구조와 안전 관리 체계의 미비로 인해 아동을 성범죄자의 표적에 노출시키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지적했다.

소장에는 플랫폼 내에서 음란물, 모의 성행위, 그루밍, 아동 성학대 자료와 관련된 콘텐츠가 유통됐으며, 채팅과 가상 공간 기능이 미성년자 접근 경로로 악용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성인 이용자가 어린 이용자와 쉽게 섞일 수 있는 구조, 실효성 있는 연령 확인 장치 부족, 자녀 보호 기능 미흡 등이 핵심 문제로 제기됐다.

LA 카운티는 로블록스가 이러한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플랫폼의 안전 설계 개선과 어린이에게 안전하다는 홍보를 중단할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 또한 위반 행위에 대해 건당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해당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로블록스는 성명을 통해 플랫폼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설계됐으며 유해 콘텐츠 감지 시스템과 차단 장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채팅을 통한 이미지 전송을 제한하고 있으며 수사 기관과 협력해 악의적인 이용자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블록스는 소송 제기와 같은 날 전 세계 부모와 보호자로 구성된 자문 기구를 출범시키며 안전 정책 개선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번 소송은 로블록스를 상대로 미국 각 주에서 이어지고 있는 유사 소송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앞서 루이지애나주 검찰은 2025년 8월 로블록스가 실효성 있는 연령 확인 장치와 보호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아 성범죄자가 미성년자를 물색하고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방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텍사스주 역시 2025년 11월 로블록스가 플랫폼을 어린이에게 안전한 공간으로 홍보하면서도, 성적 콘텐츠 노출과 착취 위험에 대해 부모를 오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로블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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