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실력만큼 중요한 장비발? '마리오 테니스 피버'
남녀노소 누구나 테니스의 재미를 쉽게 만끽할 수 있는 '마리오 테니스' 시리즈의 최신작 '마리오 테니스 피버'가 지난 2월 12일 닌텐도 스위치 2용으로 정식 발매됐다. 이번 작품은 공을 주고받는 랠리의 즐거움을 넘어, 어떤 라켓을 들고 코트에 서느냐가 게임의 향방을 결정짓는, 이른바 '장비발' 테니스 게임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번 '마리오 테니스 피버'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피버 라켓'이다. 게임에는 30종에 달하는 라켓이 등장한다. 각 피버 라켓은 '피버 샷'이라는 고유의 기술을 갖추고 있다. 테니스 랠리를 진행하며 모은 피버 게이지를 활용해 '피버 샷'을 활용할 수 있는 형태다.
코트를 순식간에 얼려 상대의 움직임을 봉쇄하는 '아이스 라켓', 분신을 만들어 수비 범위를 넓혀주는 '섀도 라켓', 얼음을 밟으면 꼼짝 못 하게 만드는 '프리즈 라켓', 상대 코트에 파이어바를 설치하는 '파이어바 라켓' 등 갖추고 있는 능력이 다양하다.

덕분에 일반적인 테니스 게임과 달리 라켓의 '피버 샷'을 활용한 전략적인 재미가 살아있다. 파이어 라켓으로 상대 코트에 불을 붙여 해당 지역으로 접근을 힘들게 만들고 공격을 그쪽에만 집중해 상대의 게임 플레이를 힘들게 만드는 플레이 등을 펼칠 수 있다. 위치 선정이 중요한 테니스의 묘미를 한층 살려준다.
'피버 샷'을 여러 번 활용하면서 게임 중반을 넘어가면 다양한 스킬들이 얽히면서 기대하지 못했던 플레이도 나온다. 테니스 게임의 변수를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피버 샷' 스킬을 활용하거나 '바디 샷' 등을 통해 상대 HP를 깎으면 일정 시간 제대로 경기에 참가도 할 수 없으니 테니스 게임 진행 과정에서 신경을 써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물론 '피버 샷'이 만능은 아니다. 대부분의 '피버 샷' 스킬이 코트에 바운드됐을 때 발동되는 형태로 준비되어 있어 바닥에 닿기 전에 공을 치는 발리 등으로 카운터를 먹일 수 있다. 오히려 공격을 시도한 상대가 역으로 당할 수도 있다. 또한 각 라켓에 따른 유불리나 상성 효과도 존재한다.
그리고 올라운더, 파워, 스피드, 테크닉, 트리키, 디펜스 등으로 각자 특징에 따라 나뉘어 등장하는 38명의 선수들도 준비됐다. 시리즈 최다인 38명의 캐릭터와 30종류의 라켓이 만들어내는 조합의 수는 상당하다. 선수의 강점을 더 살리거나 약점을 보충하는 식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게임 플레이 전체적으로 봤을 때 '피버 라켓'을 활용한 '피버 샷'이 단순히 초능력 테니스 게임처럼만 보이지 않고, 게임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핵심 요소로 느껴진다.
게임은 '피버 라켓'을 활용한 '장비발'에만 집중한 게임은 아니다. 제작진은 수비와 공격 액션을 대폭 강화하여 장비의 위력에 실력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새롭게 추가된 '슬라이드 풋워크'나 '멀리뛰기 샷'은 수비의 짜릿함을 한층 살려주며, 공격 부분에서도 좌우 앵글과 전후 완급 조절을 강화해 상대의 타이밍을 빼앗는 플레이를 한층 수월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각 코트마다 플레이 감각도 다르고 신경을 써야 할 요소가 많다.
콘텐츠의 볼륨도 나쁘지 않다. 게임에는 '스토리 모드'와 '토너먼트', '미션 타워', '스페셜 게임', '프리 매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함께 즐기는 것이 당연히 더 재미있는 테니스 게임이지만, 혼자서도 즐길 만한 콘텐츠가 제법 있다.
먼저 '스토리 모드'를 통해서는 열이 심한 데이지 공주를 위해 황금 과일을 찾으러 갔다가 아이가 되어버린 마리오 일행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리오와 루이지는 아기가 되어 테니스를 다시 처음부터 배우고, 아카데미를 졸업해 자신들을 아기로 만든 몬스터를 물리치기 위해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스토리 모드이지만,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을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 콘텐츠에 가깝다. 플레이 시간도 3~4시간 정도다. 스토리 모드 진행 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미니 게임과 퀴즈 등이 게임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된다.
싱글 플레이 콘텐츠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미션 타워'다. 주어진 미션을 하나씩 해결하며 탑의 최상층 도착을 목표로 하는 콘텐츠다. 일반적인 경기가 아니라 1대 2로 대결을 펼치거나 특정 라켓을 활용한 플레이에 도전하는 등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는 형태로 준비됐다.

'토너먼트' 모드에서는 이름 그대로 토너먼트 대회를 즐기며 챔피언십에 오르는 재미를 즐길 수 있으며, '프리 매치'를 통해서는 단식과 복식, 사용하는 피버 라켓의 수 등 다양한 세팅을 진행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피버 라켓 없이 게임을 진행하면 순수한 테니스 대결의 재미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AI의 실력도 나쁘지 않아 혼자 AI 캐릭터와 복식을 이뤄 즐겨도 나쁘지 않은 재미를 선사한다.
스페셜 게임을 통해서는 링에 볼을 통과시켜 점수를 얻는 링샷, 상대 코트가 넓어지는 포레스트 코트 매치, 핀볼처럼 공을 튕겨내는 핀볼 매치, 빛나는 패널을 맞혀 1번만 피버 샷을 날릴 수 있는 라켓을 획득하는 라켓 팩토리 매치, 마리오 원더에서 날아온 원더플라워를 통해 기발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원더 코트 매치와 같은 스페셜 대결을 즐길 수 있다.

또 스페셜 게임 내 챌린지를 통해 2명과 4명 협력 링샷 모드, 뻐끔플라워가 뱉는 볼을 상대가 받을 수도 없도록 받아치는 뻐끔 챌린지, 머신이 쳐낸 볼을 바닥 패널에 맞혀 점수를 얻는 오토 테니스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다른 이용자와 즐길 수 있는 멀티플레이와 특히 Joy-Con 2를 실제 라켓처럼 휘두르는 '스윙 모드' 등을 제공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라켓과 선수들을 해금해 모아가는 것도 게임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마리오 테니스 피버'는 누구나 쉽게 입문할 수 있는 낮은 진입장벽과, '피버 라켓'의 '피버 샷'을 활용해 테니스 게임의 깊이 있는 전략성을 동시에 잡은 작품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장비, 그리고 탄탄한 게임 모드들로 무장한 이 작품은 마리오 테니스 시리즈 팬들에게 나쁘지 않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