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50개 있는 타입문 ‘월희’ 체험판... 美 세관에서 파괴됐다?
희귀 게임 수집가가 국제 배송 과정에서 전 세계에서 약 50개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게임이 파손됐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해당 사건은 유명 게임 수집가 필립 펭(온라인 활동명 케리포)이 포르투갈에서 해당 디스크를 미국으로 배송받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포를 받은 뒤 상자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고, 세관 검사 이후 재밀봉됐다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펭에 따르면 포장을 열어보자 내부에 있던 플로피 디스크가 완전히 파손된 상태였다고 한다. 플라스틱 케이스가 뒤틀려 있었고 내부 자기 디스크도 찢어진 모습이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원래 발송인이 두꺼운 에어캡과 골판지 등으로 물품을 단단히 포장했기 때문에 배송 중 자연스럽게 파손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 디스크는 ‘페이트 그랜드 오더’로 유명한 타입문이 아직 동인 개발팀이던 시절인 1999년 겨울 코믹마켓에서 배포한 초기 버전 ‘월희(츠키히메)’ 체험판 플로피 디스크로 알려졌다.
당시 약 100엔에 판매됐으며, 캐릭터와 설정이 완전히 확정되기 전의 초기 스토리가 담겨 있어 팬과 수집가 사이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로 평가된다. 수집가 커뮤니티에서는 제작 수량이 약 50개 수준으로 알려져 있어 현존 수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유사한 복사본이 약 1만6000달러 수준에 거래된 사례가 있는 만큼 금전적 손실도 상당히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포장에 ‘성인 전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던 점이 세관 검사 과정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마약류 등 불법 물품 반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세관 검사 과정에서 물품이 개봉되며 손상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펭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식 신고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