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블록놀이 하다가 떠올린 신개념 퍼즐! 1인 개발로 만들어진 ‘휴트릭스’
유명 IP를 활용하거나, 수십명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거창하게 기획된 대작들도 있지만, 가끔은 일상 생활 속에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가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재미로 연결되기도 한다. 익숙한 테트리스 방식의 퍼즐에 돈 버는 개념을 더한 JL게임즈의 신작 퍼즐 게임 ‘휴트릭스’가 그렇다.
1인 개발사인 JL게임즈가 선보인 이 게임은 원래 회사원이었다가 육아 휴직을 결정한 정충민 대표가 딸과 함께 블록놀이를 하면서 놀아주다가 갑자기 떠올린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게임이다.

정충민 대표는 “딸과 자석 블록 놀이를 할 때마다 블록 색깔마다 각각의 효과가 있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뒤 이를 구체화시켰다”며, “블록이 클리어되는 효과음이나 아이템 효과 같은 것을 딸에게 들려주고 반응을 듣는 등 딸과 함께 게임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게임을 개발했다고” 개발 동기를 밝혔다.
참고로 JL게임즈는 JL은 정충민 대표와 아내의 이니셜에서 따온 것이고, 로고에 나온 아기와 두 강아지는 가족이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정충민 대표에게 가장 강력한 개발 동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게임의 목적인 돈을 많이 벌어서 최대한 높은 라운드에 진출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한줄 없애면 수십달러 동의 돈을 벌 수 있지만, 시스템을 이해하고, 빌드업이 되면 한줄 클리어로 수백억 원 이상의 돈을 벌 수도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정충민 대표가 설명한 ‘휴트릭스’의 핵심은 색깔, 콤보, 아이템이다. 예를 들어 빨간 블록의 경우 수익을 곱하기 해주는 블록이기 때문에, 다른 블록을 먼저 없애서 수익이 어느 정도 쌓인 후 빨간색 블록이 없어지도록 배치하면 수익이 급격하게 늘어난다.
그리고 콤보는 이전에 받은 수익만큼 한번 더 받으면서, 거기에 새로운 수익까지 쌓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단순히 없앨 수 있는 줄이 보일 때마다 없애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클리어 직전의 줄을 많이 만들어뒀다가 한번에 없앨수록 수익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며, 여기에 아이템 효과까지 더해지면 수익이 상상할 수 없는 숫자로 커지게 된다.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지금까지 번 수익으로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이템들은 크게 특정 색깔 블록에만 영향을 주는 개별 아이템과 색깔과 관련없이 모든 블록에 영향을 주는 전체 아이템으로 구분됩니다”
아이템은 블록 퍼즐에 전략성을 더 강조하는 차별화 요소로 준비됐다. 한번에 한줄만 없앨 때 수익을 2배로 늘려주는 ‘아테나의 정밀’처럼 직관적인 효과를 가진 아이템도 있지만, 해당 색깔 블록을 10개 없애면 다음 클리어 수익이 2배가 되는데 중첩 효과까지 가진 ‘프로메테우스의 불꽃’처럼 활용방법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프로메테우스의 불꽃’ 효과를 중첩시킨 뒤, 3콤보 이상에서 스택이 3배로 쌓이게 해주는 ‘펄서의 박동’ 효과를 더하면 수익이 상상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현재 스팀 페이지에 공개된 것처럼 이 게임 역시 AI의 도움을 받아 개발 중이다. 1인 개발인 만큼 그래픽, 사운드 등 전문이 아닌 분야까지 모든 것을 직접 개발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충민 대표는 BGM와 색감 등 다양한 분에서 AI를 활용 중이며, 자동플레이 AI 모델을 만들어서 QA 작업도 진행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논문도 작성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AI에게 모든 것을 의존하면 의도되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거나,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디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찾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세부 작업에서만 도움을 받고 있고, 큰 틀에서의 설계와 개발은 직접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한다.
“이번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참가한 후 정식 버전은 11월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기획부터 출시까지 온전히 혼자서 해보는 것은 처음이라 정말 설렙니다. 반응이 좋으면 모바일 버전도 준비하고 싶네요. 매출이 많이 나오면 당연히 좋겠지만, 이 게임을 즐겨주신 분들이 긍정적이던, 부정적이던 많은 피드백을 주셔서 게임 완성도를 더 높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