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확률형 아이템 포함되면 게임 등급 16세로 상향… 기존 출시작도 재분류
유럽에서 유료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된 게임의 이용 연령이 높아지고 있다. 신작에 적용되던 강화된 등급 기준이 이미 출시된 일부 디지털 게임으로 확대되면서, 기존에 낮은 연령 등급을 받았던 게임들도 재분류 대상에 올랐다.
해외 매체 게임스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유럽 게임 연령 등급 체계인 PEGI는 유료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한 기존 디지털 전용 게임의 등급을 ‘PEGI 16’으로 변경하기 시작했다. 대상은 현재 PEGI 3, PEGI 7, PEGI 12 등급을 받은 게임으로, 변경 작업은 10월 중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정식 심사 절차인 ‘PEGI 클래식’을 거쳤는지, 국제등급분류연합(IARC) 시스템으로 등급을 받았는지와 관계없이 적용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 발표된 등급 기준 개편의 연장선이다. PEGI는 게임 속 폭력이나 성적 표현 등 콘텐츠뿐 아니라, 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호작용 위험’도 연령 등급 판단에 반영하기로 했다. 게임 내 구매와 유료 확률형 아이템, 의사소통 기능,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하는 기능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새 기준은 지난 6월부터 심사에 제출되는 게임에 적용됐다. 유료 확률형 아이템이 포함된 게임은 기본적으로 PEGI 16으로 분류되고, 일부 경우에는 더 높은 등급이 적용될 수 있다.
기존 출시작에서는 ‘마블 라이벌즈’의 등급 상향이 확인됐다. 해외 매체들은 영국과 유럽 지역 스토어에서 해당 게임의 등급 표시가 PEGI 12에서 PEGI 16으로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게임 내 무작위 보상 시스템이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등급 변경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의 게임 연령 등급을 분류하는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등급위원회(ESRB)는 지난 3월 PEGI와 같은 방식의 변경을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체 조사 결과, 게임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요소를 연령 등급에 반영하면 부모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