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리니지 취재열풍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2002 월드컵이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으로 온라인게임을 지목하고 집중 취재하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을 시작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민영방송인 후지TV, TV도쿄를 비롯하여 격주간지 SAPIO와 DIGITAL ENTERTAINMENT, 월간지 INTERNET 등 많은 일본 매체가 내한, 엔씨소프트를 방문하여 리니지를 집중 취재했다. 도쿄TV의 책임 프로듀서인 노자키 노리키요(Nozaki K.)氏는 현재 한국의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반도체, 할인점을 비롯한 유통, 자동차를 꼽았으며 향후에는 여기에 온라인게임이 추가될 것이라며 엔씨소프트를 집중취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자키 노리키요氏는 "엔씨소프트는 일본 시장은 물론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으로 눈부신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어 일본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INTERNET의 준야 코지(Juuya Kochi)씨도 "한국을 게임강국으로 급부상 시킨 PC방기반의 온라인게임 문화와 대표주자 리니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정치적으로 가로막힌 한일교류의 기회를 젊은 층이 즐기는 게임을 통해 확산시켜갈 수 있다는 기대감 또한 월드컵 공동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일본 언론이 리니지에 주목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얼마 전 한국경제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한 바 있는 일본의 유명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는 한국만이 경쟁력을 가지는 고유산업 육성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였다. 그는 리니지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컨텐츠로 지목하며 동시에 한국경제 활성화를 향한 돌파구로 제시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의 일본합작법인 엔씨재팬(NC Japan KK, 대표이사 노베츠구오)측은 "최근 일본 현지 방송매체에서 연일 한국 고유의 PC방문화와 온라인게임열풍에 대해 소개한다"며 "특히 지난 3년간 한국 게임산업을 이끌며 성공신화로 자리매김한 리니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이 최근 현지 언론 보도에 힘입어 일본 내 리니지의 대중적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짐에 따라 바야흐로 아시아 제1시장인 일본에서의 리니지 성공이 가시화 되어가고 있다. 엔씨재팬을 통해 지난 2월 중순부터 일본 상용서비스에 들어간 리니지는 현재까지 16만명의 회원과 1만2천명의 동시사용자를 기록, 시범서비스 기간의 수치를 능가하는 좋은 성과를 올리며 일본 RPG분야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