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역사를 경험한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에 대한 독백
세계의 역사를 다루는 실시간 게임이 만들어질거라고는 이 게임이 나오기 전에는 미쳐 생각치 못했다.( 물론 문명 같은 게임이 있었으나 실시간
전략이라 보기는 힘드니 여기서는 제외시키기로 하자 )그런데 이렇게 잘 만들어진 게임이 유독 우리나라에선 찬사와 비난을 함께 받는 처지가 된
것은 참으로 묘한 일이라 하겠다. 왜 이
이번에는 우리마음에 드는가?
솔직히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큰 편이다. 물론 게임이 재미없다는 소리가 아니라 우리의 감정적 차원에서 말이다.( 이 게임은 게임성만으로
보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완성도를 보여준다.)우리의 게임시장도 외국에서 주시 할만큼 커진게 사실인데 왜 아직도 우리가 이런 약소민족 취급을
받고 있는 건지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다. (물론 게임시장이 크다고 강대국이라 표현해 달라는 말이 아니라, 있는 사실 그대로를 표현해 달라는
말이다.)아무튼 긴 서론을 접고, 본론으로 돌아와 확장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이번 확장팩에는 4개의 캠페인과
게임으로서의 이번 작품은?
우선 그래픽은 섬세하고 화려한 색체로 표현된 배경이나 시원스럽게 만들어진 건물을 보고 있으면, 마치 사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괜찮은 편 이다. 세부적으로 하나하나 신경쓴 것 같은 노력이 엿보인다.(하긴 에이지의 사실적인 그래픽은 예전부터 정평이 나있었다. 1편에서
지나다니던 동물을 잡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사운드는 전작들과 비교해 별로 바뀐 것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한글화가 되면서
음성도 한글음성이 지원이 되어 게임중간에 우리의 말을 들을 수 있다.("실시", "나무꾼", "광부"등 )배경음악도 역사적인 웅장한 느낌을
잘 표현했기에 게임을 하는데 있어 무리함은 보이지 않는다. 인터페이스도 변화된 점이 없다. 원
인공지능부분에서는 많은 향상을 보여준다. 농장이 고갈되면 주민을 제분소에 대기시켜 자동으로 농장을 개간할 수 있게 하였으며, 주민들이 건물을
건설하고 나면,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자동으로 가까이 있는 자원을 모으기도 한다. 또한 놀라운 것은 동맹을 맺은 컴퓨터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인데, 이를 활용하면 혼자서 플레이하면서도 아주 다양한 전략과 종족을 이용한 재미있는 게임이 가능하다.
멀티플레이에 대해서는 뭐라 단언하기가 힘들 것 같다. 게이머들의 성격에 따라 그 재미가 많이 달라질 것 같기 때문인데, 이건 에이지 시리즈의
성격과도 관계가 있다. 이는 이 게임이 초반 러쉬나 빠른 게임진행을 위주로 하기 보다는 다양한 유닛과 다양한 전술을 바탕으로 한 조금은
느긋한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사실 건물 내구도가 엄청나기 때문에 초반 러쉬는 하고 싶어도 할 수 가 없다.)때문에 몇몇
게이머들에겐 지루한 게임이라는 느낌도 줄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든다.(TV에서 중계해주는 게임을 보고 있자면 스타크에 비해 박진감과 긴장감이
많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그러나 데스매치 외에도, 유적점령이나, 불가사의 방어 등 다양한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이 게임만의
독특한 멀티의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결국, 이 멀티게임의 재미는 게이머들의 몫으로 남게 될 것 같다.
성공할것인가?
솔직히 이 게임의 재미나 완성도로 보건데 상당한 판매고를 올릴 것을 의심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단지 재미있는
게임이라 맹목적으로 즐기기 보다는 우리의 역사와 우리의 민족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이 게임을 통해 가져보았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바램이 있다면 다음 작품에선 우리민족의 가치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있는 그대로만 표현되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