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오브 네이션즈' 기자 간담회를 다녀와서..

강덕원 campus@grui.co.kr

금일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가 퍼블리싱할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Rise of Nations)'에 관련하여 기자 간담회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기자 간담회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서영준 이사와 개발사 '빅휴즈게임즈(Big Huge Games)'의 브라이언 레이놀즈(Brian Reynolds)등이 참석하였다. 식순은 서영준 이사의 인사말과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게임소개와 질의응답 시간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서영준 이사는 '콘솔과 온라인 게임의 강세 등으로 국내 PC 패키지 시장이 어렵지만, 이번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의 출시는 게임을 한국화하여 내놓는다는 것에서 첫발을 내딛는 커다란 의미를 갖는다'라고 하여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의 완전 한글화 혹은 한국화(Localization)에 대한 대단한 의지를 나타내었다. 이어서 개발자인 브라이언 씨의 게임 소개가 있었는데, 그가 말하는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의 특징을 요약하면, 1. 턴 베이스 게임의 전략과 실시간 게임의 속도감과 멀티플레이, 이 둘의 장점을 잡기 위해 노력하였다. 2. 도시를 키우는 것보다는 여러 다른 빌딩 건설을 짓는 것에 중점을 두며, 특히 게임내의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중시한다. (동맹관계나 라이벌 관계 등) 3. 국경선 개념이 있어, 국경선 안에서만 건물을 지을 수 있으며, 자원을 모을 수 있다. 국경선은 성체를 짓거나 도시를 지으면 확장시킬 수 있다. 4. Conquer the world 모드가 가장 특이한 것으로, 세계지도를 전략맵으로 사용하는 턴방식 모드인데, 점령할 맵을 고르고 이를 통해 전투를 하며, 차차 세계정복의 길을 가는 것이다. ( 기자가 볼때는 듄2 전략맵의 확장판으로 보인다.) 이후 마이크로 소프트의 이석현 과장이 한글화에 대한 소개를 하면서 음성부분과 고유유닛인 화랑과 신기전에 대한 설명을 하였다. 마지막 질의응답시간에는 기자들이 개발자나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겉으로 보기에는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와 비슷한데, 영향을 받은건가, 그리고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개발자와 혹시 친분관계는 아닌가? 개발자와는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두 게임 모두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하지만 고대부터 현대까지 전체적인 역사를 다룬 점과 기타 특징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 같은 시대적인 배경에서 밸런스 문제는 어떻게 해결되는가? 예를 들어, 중세시대의 소총수와 우리나라의 궁수유닛은 비슷한 시대에 등장하지만, 실제로 그 전투능력면에서는 다른데... 힘의 균형을 맞추고자 상당히 노력했다. 고대부터 시작하는데, 게이머의 결정에 따라 나라가 빠르게 발전할 수 있고, 각국의 특징이 있으므로, 이런 것들은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즉 각국은 강국이 될 동등한 기회를 갖게 된다. - 현재 미국에서는 베타테스트 진행되는데, 한국에서의 베타테스트 계획은? 영문 버전의 베타테스트는 어렵지만, 한글 버전은 3월말이나 4월초에 실시할 예정이다. - 개발자인 브라이언 씨는 역사 게임에 관심이 많은가? 대학에서는 역사를 공부했다.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게임이야 말로 게이머와 의사소통하기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커다란 역사적인 사건은 전세계 사람들이 공유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로마제국같은 유럽 고대 역사에 특히 관심이 많다. - 한국 유닛의 역사적인 고증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 졌는가? 개발팀에는 역사학자들이 있으며, 역사적인 흐름을 최대한 따르려고 노력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와 현재의 유닛이 공존할 수도 있는데, 이때는 자원을 이용하여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실제상의 게임에는 과거와 현재의 유닛이 공존하지 않도록하기 위해 밸런스에 많은 신경을 썼다. - 현재 콘솔과 온라인 게임시장 등을 고려할 때, 패키지 게임인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에 대한 마이크로 소프트의 마켓팅 전략은? (이석현 과장 답변) 사실 패키지 시장이 어렵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게임스튜디오의 게임을 모두 내놓고 싶다. 만약 우리마저도 타이틀을 내놓지 않는다면 패키지 시장에 정말 몇 안되는 회사만 남게 될테니, 국내 게임시장에 기여하겠다는 의무감으로라도 꾸준히 제품을 출시할 것이다. 하루빨리 불법복제판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면, 기존의 턴방식 역사 전략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이와 역사의 방대함에 실시간 게임의 박진감 넘치는 스릴과 빠른 진행을 절묘하게 결합한 작품이다. 특히 이 게임의 개발을 총 지휘한 브라이언 레이놀즈는 PC 게임의 고전격인 "문명2 (Civilization II)"의 개발자로, "알파센토리(Alpha Centauri)", "콜로니제이션(Colonization)"등의 전략 게임 히트작들을 끊임없이 개발했다. 시대배경은 기원전 2000년 고대시대부터 현대 정보화 시대까지 약 6천년의 장대한 역사가 펼쳐지며, 기존의 실시간 전략 게임과 달리 게이머들이 문명 초기부터 현대 시대까지 역사적인 흐름을 빨리 관통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 게임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영국, 중국, 이집트, 독일, 그리스, 로마 등 18개 국가가 등장하며, 각 나라별로 고유의 특성이 주어지고 그에 맞는 유닛이 제공된다. - 혼합장르의 게임플레이로, 전략맵에서는 턴제가 실제 전투에서는 실시간이 적용된다. - 한국이 게임속 18개 국가 중 하나로 등장하며, 단군왕검과 광개토대왕이 되어 서울 및 수원, 원주에서 신기전과 화랑군으로 세계를 정복할 수도 있다. - 6만 단어 이상의 한글 텍스트와 20여 명의 전문 성우 동원, 완전 한글화하여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전쟁, 도시 건설, 무역, 외교 등의 다양한 재미 제공, 오는 5월 한글 버전 출시할 계획이다. 인터넷 및 LAN을 통해 최대 8명까지 즐길 수 있는 "라이즈 오브 네이션즈"는 윈도우98 이상, 펜티엄 III 500MHz , 128MB기본 메모리, 800MB 하드디스크 여유가 있는 시스템에서 즐길 수 있다. 한글 버전은 오는 5월 출시될 계획이다. 본 기자가 영문 베타 버전을 2시간 정도 플레이해본 바로는 아직 최적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인지 생각보다는 사양이 높은 듯 했으며, 실제 게임의 느낌은 삼국지의 전략맵과 엠파이어 어스의 전투를 결합시켜 놓은듯 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린샷을 참고하면 이해가 쉬울것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플레이한 컴퓨터의 사양은 펜 4 2.4Ghz, 램 512, 지포스 4 Ti 4400이다. 게임동아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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