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발매 1주년 기념 행사를 다녀와서..
금일 SCEK는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PS2 발매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삼성역에서 코엑스로 이어지는 입구에는 마치 1주년 행사를 알리는 듯 PS2 3대가 시연중이었다. (원래의 계획은 밀레니엄 플라자에서 하려 하였으나, 우천 관계로 역입구, 코엑스 이벤트 코트, 호숫길 사이 공간, 강변길 사이 공간에 시연대가 설치되었다.) 오늘 행사에는 SCEI의 구타라기 켄 사장을 비롯해서 SCEK의 윤여을 사장, 세가의 히데키 가토 사장, EA 한수정 지사장, 넥슨의 정성원 대표, 손노리의 이원술 대표, 소프트 맥스의 최연규 팀장 등 게임계의 내노라하는 인물들이 대거 참석하였다. 3시부터 실시된 행사에는 500여명의 게이머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가득 메웠다. 이번 행사의 진행은 정일훈 캐스터가 맡았으며, SCEK가 한국에서 1년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보여주는 동영상으로 시작되었다. 이후에는 윤여을 사장의 인사말이 있었는데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1년동안 SCEK를 지원해주신 모든 이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현재 PS2의 우리나라 시장상황을 살펴보면, 기존에 보급된 것까지 합쳐서 50만대가 보급되었고, 100여종 이상의 타이틀이 발매되었습니다. 지난 한해가 시장에 진입하는 한 해였다면, 올해는 도약하는 한 해로 삼겠습니다. 2003년의 사업 방향으로는 온라인 게임 비지니스, 업소용 PS2, 한국 게임 개발 지원, 대작 발매 및 동시 발매 추진, 전국적으로 체험관 확대및 마케팅 활동 등이며, 이를 통해 누적 합계 100만대를 달성하겠습니다' 라고 하여 2003년의 포부를 밝혔다. 윤여을 사장의 인사말이 끝난 후에는 출시할 타이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동영상이 있었는데,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 언리미티드 사가, 슬리이 쿠퍼, 렛츠 브라보 뮤직, 아르고스의 전사, 소울 칼리버 2, 레지던트 이블 온라인, 더 심즈, 툼레이더, 진 삼국무쌍 3, 사힐런트 힐 3 등 이름만 들어도 게이머들의 가슴을 들뜨게 할 타이틀들이었다. 이후에는 세가 코리아 설립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순서로서 히데키 가토 사장의 연설이 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한국의 게임이 엔터테인먼트로서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여러 타이틀을 내놓을 것이며, 네트워크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앞으로 열심히 할 것이며, 많은 협조를 부탁합니다." 이후에는 아쿠아키드, 탱커스, 컴온베이비 2 등 국내에서 개발되는 PS2의 동영상을 보여주었고, 손노리가 PS2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날 참석한 이원술 대표는 "손노리는 SCEK의 퍼스트 파티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며, 어스토니아 스토리의 계보를 잇는 게임으로 세계 시장에서 기억될 만한 게임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아마도 완성은 내년 봄쯤까지는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라고 하여 손노리의 PS2 게임 개발에 관한 참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 이후 온라인 비지니스를 구니기타 히사요끼 전무가 소개하였다. "SOCOM을 첫 게임으로 한국에서 PS2 온라인 비지니스를 시작할 것입니다. 한국은 온라인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나라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온라인 비지니스를 성공적으로 키우겠습니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SOCOM 게임을 소개하기 전에는 그에 관한 퍼포먼스를 가졌는데, SEAL팀이 테러리스트에 납치당한 인질들을 구하는 내용으로, 총소리가 실제 총소리처럼 무척 큰 것이 특이했다. 퍼포먼스 이후 SOCOM의 개발자인 세스 씨와 SCEK의 장용혁 씨가 SOCOM에 대한 소개와 함께, SEAL 팀과 테러리스트로 나뉜 온라인 시연회를 선보였다. 이날 SOCOM의 가격과 네트워크 어댑터의 가격도 밝혔는데, PS2 전용 이더넷 용 네트워크 어댑터 가격은 39000원이고, SOCOM 게임타이틀 가격은 45000원 그리고, 헤드셋 동봉판(1만장 한정)은 59000원으로 모든 가격이 부가세 포함 가격이며, 게임은 베타테스트가 끝난 6월경 시판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행사의 마지막은 SCEI 구타라기 켄 사장이 장식했다. "본 행사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1년동안 SCEK를 지원해주신 개발자,퍼블리셔, 언론인 그리고, 게이머들께 감사드립니다. 현재 PS2가 전 세계 118개국에 5천만대가 보급되었고, 현재 SCEK가 설립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에서는 50만대가 ( SCEK 판매 30만대, 기존 보유자 20만대 추정 ) 보급되었습니다. 게임을 통해 엔터테인먼트로서 항상 새로운 재미를 주기위해 노력할 것이고, 나아가서는 영화와 음악의 퓨전 형태가 게임을 통해 이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앞으로는 세계적으로 네트워크화가 진행되어 PS2의 게임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오늘 행사는 국내 게임계 인사들과 게이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치루어졌는데, 1년전만 해도 생각할수 없었던 자리라는 생각에 게임계에 종사하는 본 기자들로선 남다른 감회를 느낄수 있었다. 하지만, 이 행사는 분명 끝이 아니라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다. 이제 국내에서도 게임이라면 어린이들만 하는 유치한 놀이가 아니라 가족 모두가 즐길수 있는 하나의 문화로서 인정받기를 원하는 이들의 바람이 모인 행사였다. 오늘 행사를 계기로 2003년 한국 비디오 게임 시장에 작지만 커다란 변화가 생기길 기대해본다. 게임동아 윤현종, 강덕원 기자SCEK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