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은 이라크 전쟁 분위기 반영 중.
이라크 전쟁의 분위기가 온라인 게임내에서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듯하다. 현재 오픈베타 서비스 중인 세피로스에서는 6개의 연합 클랜이 전쟁을 선포한다는 성명서를 내걸었다. 이들 연합 클랜은 "먼저 존중하지 않으면, 스스로 존중받지 못함을 세피로스 모든 클랜 및 유저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성명을 게시판에 밝히고 있다. 이에 동참을 밝히는 클랜들과 이에 반발하는 클랜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뜨거운 가운데 대규모 클랜전으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게임내 전쟁 선포 이후 평소보다 평균 2 ~ 3배 많은 회원들이 몰리고 있으며, 특히 각 클랜별로 시간대를 나누어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전시체제를 갖추고 있어 동시접속자수는 시간대를 가리지 않는 상황이다. 상용화 중인 다크에이지 오프 카멜롯 또한 정평이 나있는 공성전에 불을 질렀다. 최근들어 평소보다 2 ~ 3배 많은 회원들이 모여 강도 높은 전투를 펼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계속되는 공성전 양상을 띄고 있어 하루에도 몇번씩 성주가 바뀌는 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한편 최근 상용화를 시작한 다크에덴 역시 최근 뱀파이어와 슬레이어간의 종족대결이 팽팽한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길드 전 및 종족전이 평소의 몇 배 이상이 되고 있다. 종족전의 양상이 커지다 보니 동시접속자가 가장 낮은 시간에도 수시로 길드전이 펼쳐지고 있어 운영팀에서는 이를 일부 자제시키느라 갖은 애를 먹고 있다. 종족전 뿐만 아니라 일부 고레벨자들이 타 종족의 지역의 지역에 침투하여 게릴라 전을 펼치는 것도 다반사다. 최근 개학을 맞아 동시접속자가 떨어지는 상황에 이 같은 대규모 공성전은 분명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두번 다시 볼 수 없는 게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이다 보니 동시접속자가 방학 당시 수준을 크게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전쟁과 맞물려 있다 보니 업체들 또한 난감해 할 수 밖에 없다. 이렇듯 최근 대개의 온라인 게임 유저들이 레벨업보다 클랜 및 길드전, 공성전 등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러한 반응은 역시 온라인 게임이 사회의 반응에 민감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증거다. 특히 대구 지하철 참사 추모, 여중생 사건촛불시위, 월드컵 응원 열기 등이 온라인 게임을 통해서 그대로 반영이 되고 있다. ㈜이매직 양재헌 대표는 "온라인 게임의 경우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보니 이라크 전쟁에 대한 전세계적인 관심도가 회원들의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사회에 좋은 사건이 있을 경우 게임내 유저간의 전투나 불화가 적은 반면, 요즘과 같은 전쟁상황에서 유저들 또한 개발사가 애를 먹을 만큼 레벨업 보다는 길드전 및 공성전 양상이 뜨겁다"고 밝혔다.게임 게시판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