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원작으로 다시 태어났다

썸 오브 올 피어스의 패키지를 보면 벤 애플렉과 모건 프리먼의 강렬한 모습이 새겨진 영화 포스터가 패키지 전면에 인쇄되어 있어 이 게임이
영화를 게임으로 옮긴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 하다. 그리고 뒷면에는 실제 게임화면 사진이 크게 붙어 있어 이 게임의 특징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패키지를 개봉해보면, 기본 매뉴얼과 키조작 매뉴얼, 임진록 온라인 : 거상과 라그하임의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이 담긴 CD 한 장과 특이하게도
조그만 박스 안에 게임 CD가 들어 있다. 미니 박스를 잠깐 살펴보면 단순히 CD 손상을 방지하기 위한 박스가 아니라 밖의 큰 패키지를
축소시켜 줄여놓은 디자인을 하고 있는 하나의 완전한 패키지 박스다. (인쇄된 그림까지 완전히 똑같다.) 사이즈는 조그만 사전정도의 크기에
원래 큰 패키지에 들어있던 모든 구성품이 (매뉴얼과 클라이언트 시디까지...)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어 책꽂이 같은 곳에 보관하기
용이하다. (보통의 패키지가 책꽂이에 안들어가서 보관이 불편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모든 게임 패키지가 이렇게 깔끔하게
나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용성이 탁월해 보인다.
매뉴얼은 모든 FPS 게임에 들어있는 기본 조작키 설정 매뉴얼과 기본 매뉴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내용도 자세하고 종이질도 매우 좋아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섬 오브 올 피어스의 패키지는 앞으로 패키지 게임이 나아가야할 디자인이 '이런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듯한 구성을 보여준다. 실제
내용물에 비해 턱없이 커져만 가는 최근의 패키지 디자인을 바라보았을 때 썸 오브 올 피어스가 보여준 미니 박스의 시도가 사람들에게 좋은
느낌으로 다가가 결국 불필요한 낭비를 줄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 큰 패키지 안에 작은 박스가 들어가있는
구성이 아니라 처음부터 작은 패키지로 발매가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아마 이렇게 되면 지금보다 게임 가격을 얼마라도 더 낮출 수가 있어
유통사나 게이머 모두에게 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