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과 함께 댄싱을...
경영 시물레이션..
어느 정도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심시티 시리즈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도시를 건설하고 시민들이
낸 세금을 바탕으로 도시를 관리, 확장하는 재미는 이전까지 게
****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것이었다. 액션의 화끈함도 아니고, 롤플레잉의 감동적인 스토리에서 오는 희열도 아니지만, 무언가 게이머에게 재미를
주는 동시에 상당한 중독을 나타나게 하는 게임이었다. 그것이 시초가 된 것인지 이후에 여러 가지 별난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경영 시물레이션이
나왔는데, 일반인이 접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캐피탈리즘 시리즈부터 다양한 소재를 지닌 무슨무슨 타이쿤 시리즈 등이 그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게임들은 조금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나이 어린 게이머가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착안했는지 이번에 다룰
'애니멀 파라다이스'는 저연령층을 겨냥한 경영 시물레이션이다.
게임을 처음 봤을때
게임을 처음 보았을때, 역시 아동용 게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픽 자체가 아기자기하기 때문이다. 게임이 해상도는 기본적으로
256칼라에 640480을 지원하지만, 옵션의 조정으로 800600으로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마치 테마파크를 연상케하는 그래픽인데,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다. 건물마다 나름대로 개성이 있고, 가끔씩 보여지는 동물들이나 사람들의 몸동작들이 게임에 즐거움을 더한다. 하지만,
아무리 아동용이라 해도 3D와 폴리곤이 상당히 떨어지게 표현된 듯하다. 눈이 높은 우리나라의 게이머들에게 과연 통할지는 의문이다.
한글화는 잘되어 있는데..
게임의 인터페이스는 간단한 편이고, 한글화도 잘 되어있어 크게 불편한 것은 없다. 그리고 한글도 크게크게 잘 써있는데 어린 유저들 에
대한 배려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맘에 안드는 한글폰트. 좀 멋스럽게 만들 수는 없는걸까. 게임 아이콘들도 한쪽에 잘 정렬되어
있어 쉽게 고를 수도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게임이 쿼터뷰 시점을 지원하는데, 각도를 달리할 수 없어 계속 한방향으로만 게임을 해야한다.
그래서 가끔 원하는 대로 마우스를 클릭할 수 없을 경우도 있다. 요즘 나온 코만도스2 처럼 각도가 변화된다면 더욱더 좋을텐데...
경영은 잘해야 한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애니멀 파라다이스'는 동물원을 경영하는 게임이다. 그럼 동물원을 어떻게 경영해야 하나. 수입과 지출을 고려하여 수익을
크게 내야 할 것이다. 동물원의 수입
****은
입장료와 매점에서의 매상이나 동물을 팔았을 때 발생하는 등 제한적이지만, 지출은 건물이나 통로를 건설할 때, 동물을 구입할 때, 직원을
고용하거나 광고를 할 때 등 상당히 다양한 경로로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하고자 할때 항상 이점에 유의하여야 한다. 몇가지 게임
요소 중 특이한 것은 홍보를 하는데 비밀헌금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것은 동물원을 지나가는 버스루트를 뇌물(?)을 써서 바꾸는 것인데,
흠.. 이런 음성적인 방법이 아동용이라는 게임에 있다면 교육에 문제가.. ^^; , 또한 직원들의 봉급을 얼토당토않게 적게 준다면 직원들이
파업을 해댈 것이다. 피켓을 들고 있는 서있는 곰돌이처럼 생긴 직원들이 생각난다.
동물들...
동물원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팬더를 잘 이용해야 한다. 화면 하단의 팬더를 클릭하면 현재의 입장료나 직원들의 월급이 적정 수준인지
알려준다. '애니멀 파라다이스'에서
****는
40여종의 동물이 등장하는데, 흔히 널려있는 토끼나 원숭이부터 전설이 동물인 공룡이나 용, 외계인 등도 등장하는데 처음부터 비싸고 희귀한
것들로만 채우기 보다는 값싸고 경제적인(?) 원숭이나 족제비, 토끼 등으로 시작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 도로 설계를 가게를 끼고
돌게 끔 만들어서 손님들이 물건을 사게 만들어서( 장삿속이 너무 보이나.. ) 가게 매상의 증가를 노려야 한다. 또한 건물에 내구도가 있어
적당한 수의 관리직원을 고용하여 내구도가 0이 되니 않게 만든다. 만약 0이 되면 생각보다 타격이 크다. 그리고, 운이 좋아 새끼가 생긴다면
잘 보살펴야 한다. 뉴스거리가 되어서 동물원 수입이 증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끔 UFO가 나타나는 등의 재앙이 발생하기도
한다.
게임모드
게임을 진행할 때는 목적을 가지고 하나하나 깨나가는 캠페인을 즐길 수도 있고, 준비된 맵을 게이머가 선택하여 목적을 시간 내에 달성하는
싱글맵 플레이도 있다. 여기에 덧붙여 그냥 맨땅에 심시티처럼 무한정 계속 플레이할 수 있게끔 하거나 맵에디터를 이용하여 지도를 만들 수
있더라면 이 게임을 더욱 오래 플레이하게끔 할 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아동용은 아닌듯..
'애니멀 파라다이스'는 아동용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어려운 감이 있지않나 쉽다. 물론 필자가 어린이( 7세 이하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고 과연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이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 필자가 보기에는 아동용이라기 보다는 귀여움을 갖고 있는 경영 게임인 듯하다.
사실 무슨무슨 타이쿤 등 다른 경영을 것에 비해 전문성은 떨어지지만, 경영 적자나 상품 재고에 따른 수입증감 등은 7세 이하의 어린이를 위한
게임이라는 컨셉과는 안 맞는 듯하다. 단지 그래픽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었다는 것 정도.
아기자기한 경영 시물레이션.
오히려 이 게임은 경영 시물레이션을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에게 잘 맞는 듯하다. 물론 어린 유저들을
배려한 점들이 걸리적거리기는 하지만, 아기자기하면서도 경영 시물의 핵심만을 잘 추려내어 게임에 몰입을 할 수 있게 끔 하였다. 물론,
경쟁작인 주타이쿤이 있지만, 주타이쿤은 좀 더 전문적이 게임이라 처음 이런 게임을 대하는 게이머에게는 어려움이 있을 듯하다. 게다가
주타이쿤은 가격도 만만치 않다. '애니멀 파라다이스'가 출시될때 가격이 17000원이라는데, 사실 팩키지의 가격을 그렇게까지 낮추기는
어렵다. 그런데, 그만큼 낮추었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결정이고 많은 유저를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애니멀 파라다이스'는
17000원의 값어치를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