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이 아닌 아동용 게임

#PC

인간이 되고 싶은 이들의 모험..
아스파이어는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2, 워크래프트 3 등을 유통하며 국내 최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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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사로 성장한 한빛소프트가 자체 개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기본적 스토리는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을 가졌지만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던 3마리의(?) 등장인물이 인간이 되기 위해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액션 어드벤처란 문구는 너무 거창해 보이고, 등장인물들이 겪는 모험도 너무 상투적이며, 그다지 험난하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유통 잘한다고 게임 제작 잘하는게 아니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캐릭터마다 차이가 있긴 한데..
앞에서도 잠시 언급을 했지만, 이 게임의 등장인물은 총 3마리(?)이다.( 마리라는 어감이 그다지 좋지 못하니 이 뒤로는 마리대신에 명으로 표기를 해야겠다.. -.- )룰루, 구리 구리, 키지가 이들의 이름으로, 룰루는 특정 동물을 형상화 한 캐릭이 아닌 상상속의 캐릭터로 짧은 다리에 긴 팔과 큰 머리를 가진 권투 선수이며, 게임 내에서는 자신의 직업을 살려 주먹을 이용한 공격을 한다. 다음으로 구리 구리는 개의 형상을 의인화한 캐릭터로 직업이 군인이다. 덕분에 게임 중에서는 가장 가벼운 몸 놀림과 총을 이용한 강력한 공격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키지는 새의 형상을 의인화한 캐릭터로 직업은 모델이며, 게임내에서는 새답게 높은 점프력을 보여주며, 다른 캐릭터와는 다르게 슈퍼 버드를( 키지의 남자친구.. 필자 주 - 시도 때도 없이 불러 놓고 대신 때려주고, 맞아주라고 하니 슈퍼 버드 입장에선 참으로 난감할 것이다... )불러내 적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렇게 생김새도 모두 다르고, 게임내에서 사용하는 기술도 모두 다르며, 심지어 스테이지내에서 적이 나오는 위치까지 모두 달라지는 차별화된 세명의 캐릭터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아스파이어는 캐릭터의 몰입감이 너무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이들이 공유하는 게임의 목적이 같고, 더불어 게임내 설명이나 연출력이 너무 부족하다. 게다가 스테이지 구성 자체가 너무 짧게 되어 있기 때문에 몰입할 여건도 조성되지 않는다. 결국 캐릭터를 전면에 부각시킨 아동용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았으며, 패키지 디자인으로 보면 분명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다.-.- )캐릭터를 부각 시키지 않은 다른 게임들에 비해 오히려 몰입감이 떨어지는 넌센스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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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의 모습.. (맞고 있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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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구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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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지의 남자 친구는 불쌍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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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라고 다 좋은건 아니다.
아스파이어는 최근의 게임 경향을 맞추기 위해서인지 아동용 게임으론 드물게 3D로 처리되어 있는 그래픽을 보여준다. 하지만 아스파이어가 보여주는 그래픽은 3D를 통한 새로운 경험이라기 보다는 3D를 이렇게 사용하면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배경은 2D를 사용해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수가 너무 적은게 흠이지만.. -.- )이 배경 위에서 움직이는 등장인물들은 살아 있는 생명체라기 보다는 로봇이라 부르는게 어울릴 것 같은 그런 딱딱하고도 어색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이런 움직임은 결국 어설픈 조작감으로 다가온다. 액션 게임의 생명이 조작감에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는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수의 적을 만났을 때 환상적인 조작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이 게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다. -.- )

스테이지 구성이 너무 허술해..
아스파이어의 스테이지는 총 6스테이지이다. 이 글을 보고 각각의 스테이지 밑에 또다른 스테이지가 존재할거라 생각하는 게이머가 있다면 아쉽게도 너무 많은 기대를 한거라는 말을 전해야 할 듯 싶다. 이 게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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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는 정말 단 6개뿐이다. 그것도 상당히 짧고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어 게임의 난이도를 떠나 생각하면 5분 정도면 클리어가 가능할 것 같은 그런 미션들 뿐이다.( 하지만 게임의 엄청난 난이도로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 )최근의 아동용 게임의 추세가 다양한 스테이지를 제공하여, 어린 유저들에게 질리지 않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에 맞추어져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스파이어의 6스테이지는 정말 볼품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어려워서야..
바로 윗 단락에서 이 게임의 스테이지가 상당히 단순하고도 짧게 구성이 되어 있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이 게임이 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어색한 움직임 때문에 조작도 어렵지만, 적들이 한번에 죽는 경우가 없고,( 대부분의 적은 부활한다. -.- )집단으로 몰려 다니며 구타를 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키보드를 던져 버릴 정도로 높은 편이다.( 솔직히 말하면 필자의 경우 키지를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로는 스테이지 2를 넘기기 힘들었다. -.- )게다가 게이머의 에너지를 채워주는 아이템이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게이머를 공격하거나 도망을 다니기 때문에 게임을 하다보면 짜증이 날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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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길 어떻게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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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집단 구타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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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아 거기 섯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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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용 게임이지만 아이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이 게임은 분명 아동용 게임이다.( 만약 어린아이가 아닌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라면 제작사가 남아 도는 돈을 쓰기 위해 일을 벌인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결코 어린아이들이 할 만한 게임이 아니다. 어린아이들을 끌어들일 만한 흡입력도 부족하고, 재미를 느낄 만한 요소도 부족하다. 게다가 너무 어렵다. 처음부터 어린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을 개발하기로 했다면, 조금 더 많은 조사와 시간을 투자하여 정말로 어린 유저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이건 정말 아닌 듯 하다. 좀 심하게 말하자면 이런 게임 만들 돈으로 고객지원을 강화하는게 게이머에게나 제작사에게나 여러모로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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