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보블 시리즈의 5번째 작품
들어가기 전에 버블 메모리즈 전작들의 간단한 소개부터…
80년대 오락실의 모든 게임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작품성만으로 인정받은 하나의 게임이 있었으니 그 게임의 이름은
바로 버블보블이었습니다. 버블보블의 대성공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는데, 당시에는 상상하지 못한 화려한 그래픽, 반복적이지만 전혀 질리지 않는
맑은 음의 미디음악, 가족적인 스토리와 엔딩으로 게임은 게이머 혼자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고, 당시에는 감히 어느
게임에서도 시도도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버블보블은 전세계 신문에도 대서특필이 될 정도로 그 인기가 상당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럴지는 몰라도 이로 인해서 전세계 게임개발사들은 제 2의 버블보블을 꿈꾸며 수많은 아류작들을 내놓기 시작했으며, 이에 지지 않고
타이토 사도 1년 간격으로 버블보블의 후속작들을 대거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이야기할 게임인 버블 메모리즈는 타이토에서 95년도에
발매한 버블보블의 5번째 시리즈로써 비앤티에서 PC버전으로 개조(conversion)하여 2003년에 발매한 작품이 되겠습니다.
버블보블과 연결되는 스토리
버블 메모리즈의 스토리는 전작보다 조금 분위기가 바뀌진 상태에서 약간 구성이 복잡해졌습니다. 하지만, 기존 버블보블 시리즈에 많이
등장하는 이야기인 무지개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전작에서 사람으로 변한 버비와 보비가 악마의 힘으로 버블룬과 보블룬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는 기존 버블보블의 스토리와 상당히 비슷하므로, 스토리만으로도 기존 버블보블의 계보를 충분히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부분에서 버블보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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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하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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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보블과 달라진 점…
일단, 배경화면부터 보자면 기존의 버블보블 배경화면에서 오로지 버블 메모리즈를 위하여 준비된 크기가 꼭 맞는 아름다운 색동옷을 입혔다고
하는 편이 맞을 정도로 그래픽이 세련되어졌습니다. 유적지의 모습이나 시조새 등과 같은 배경화면은 거의 실사와 흡사하게 만들어졌고, 지형에
대한 그래픽은 버블보블에서 많이 보았던 그래픽으로 구성이 되어 편안한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이 되었습니다. 거기다가 버블룬과 보블룬의
모습(이하 버블룬)도 전작에서는 상당히 평면적인 모습이었는데, 버블 메모리즈에 와서는 버블룬이 입체적인 모습으로 바뀌어져서 게임을 하지
않으면 잠을 자거나, 귀여운 표정을 짓거나, 적과 닿았을 때 기절하는 표정, 적이 발사하는 레이저나 불에 맞았을 때 타 죽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습게임 방식이 새롭게 추가가 되었는데 연습 게임 모드는 버블 메모리즈를 처음하는 사람을 위해서 오로지 버블
메모리즈의 조작법과 정해진 시간 안에 적을 죽이는 이른바 버블 메모리즈의 기본기를 쌓기 위한 개별 학습 게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기왕이면, 과외도 한 번 받아보고 싶은데 말이죠. --)연습 게임은 버블 메모리즈의 달라진 조작법과 각 적들의 대처방법,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거기다가 각 라운드 별로 적을 죽이는 제한시간까지 있어서
제한시간 안에 라운드를 깨면 보너스까지 두둑하게 챙기실 수 있습니다. 10라운드의 학습게임이 끝나면 상장이 주어지고, 단순하지만 연습게임만의
엔딩을 볼 수도 있습니다.
조작법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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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수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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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내로 적들을
죽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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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모드에서 합격시
상장이 주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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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법에서도 새로운 점이 보이는데, 방울버튼을 꾹 누르고 있으면 버블룬의 주위에서 빛이 나오며, 그 때 버블버튼을 놓으면 큰 방울이 입에서 나오게 됩니다. 이 방울의 용도를 말씀드릴 것 같으면, 작은 방울로 가둘 수 없는 중간 크기의 적을 가둘 때 쓰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은 적들도 큰 방울로 가두면 한 번에 상당 수의 많은 적들을 가둘 수 있어 큰 방울 공격도 전략적으로 잘만 사용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물이 있는 곳이 추가되어 전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물 속을 잠수하거나 헤엄을 치는 버블룬과 보블룬을 간간이 볼 수 있는 점도 버블 메모리즈만의 장점입니다. 또한, 버블 메모리즈에는 버블보블에서 많이 보았던 적들뿐 아니라 전혀 보지 못한 새로운 적들도 간간히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한 층(10라운드 정도)통과시 보스를 한 명씩 만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보스를 상대하는 재미는 작은 적들을 상대할 때 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치기 때문에 필자 개인적으론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앗싸~ 헤엄치고 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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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에 보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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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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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ZUNTATA
86년 타이토에서는 ZUNTATA라는 음악 개발팀을 만들게 됩니다. 이들은 첫 작품인 횡스크롤(화면을 옆으로 보여주는)슈팅 게임
DARIUS 시리즈에서 파격적인 테크노 음악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음악적인 색깔을 내기 시작하였는데, 게임성도 좋았고 꽤 호평을 받았다고
합니다.(저는 버블보블 팬이라 잘 모르겠습니다.^.^;;;)바로 이들이 버블 메모리즈의 음악을 제작하였는데, 배경음과 효과음들을 들어보면
지금까지의 버블보블 시리즈의 곡과 퍼즐보블의 시리즈의 곡을 적절하게 혼합해 사용하여 버블 메모리즈의 배경과 게임 속 케릭터가 잘 어우러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잠시 ZUNTATA에 대해 더 알아보자면, 이들은 타이토내에서도 각별한 팀으로, 아낌없는 음악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타이토에서 ZUNTATA의 이름을 딴 대형 레코드 회사를 차려주기까지 했을 정도이니까요. 캡콤이나 팔콤에서도 자사의 레이블로
레코드 회사는 차렸지만, 타이토만큼 열성적이지는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들의 이름으로 음반도 나왔고, 100% 라이브로 소화하는 콘서트도
개최하고 있어, ZUNTATA는 타이토 내에서 단순하게 게임음악만을 작곡, 연주하는 팀이 아니라, 대중적인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면서, 타이토
아니 전 일본의 대중음악을 이끌어가는 색깔있는 개성이 있는 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단점은 이런 거다!!!
솔직히 버블 메모리즈 게임 상의 단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단점을 찾아내라면, 키보드로 2인용을 할 때 1플레이어 키는 오른편에,
2플레이어 키는 왼편에 있어 불편하다는 정도일가요.(물론, 설정을 조이스틱으로 하면 이런 불편한 점이 어느 정도 해소는
되겠지요…^.^;;;)
내 가슴 속의 별로써 남을 것이다.
광고 카피 중에 세계 시장에 별이 되겠습니다라는 말이 불현듯 떠오르는군요. 그만큼 버블 메모리즈는 전작의 인기 위에 자신만의 게임 색깔을
가지고 있는 재미있는 명작 게임이라는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10년 넘게 버블보블 시리즈와 함께 게임인생을 살아왔던 필자는 자신있게 이 게임을
재미있고 감동적인 게임이었노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만약 새로운 재미와 작품성을 가진, 아니면 심심풀이로 간단하게나마 버블보블을 즐기고 싶은 게이머가 있으시다면 필자의 이름을 걸고 버블
메모리즈를 감히 추천해 드립니다. 버블 메모리즈는 게임 속의 여러가지 요소를 따져 보아도 작품성이 떨어지지 않으며, 제목처럼 버블보블 시리즈
중 오래 기억을 할 만한 게임이 되어 줄 것입니다. 거기다가 2인 플레이로 엔딩을 보게 되면, 가슴 안에 감동이 밀려오면서 오락실에서
즐겨보았던 버블보블의 추억도 한 번 젖어볼 수 있을 것이며, 버블보블 시리즈가 다 그러하였듯 버블 메모리즈도 우정과 사랑을 두 가지 다
중요시하는 게임이라 가족들과 함께 해도, 연인이랑 함께 해도, 친구랑 함께 하면 즐겁고 유쾌하고 재미있습니다.
그 넘 참 잘 생겼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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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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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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