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의 헐크를 게임에서 만난다

#PC

이번에도 영화와 함께..
최근에 영화와 함께 게임이 출시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헐크도 이와 같은 맥락의 게임이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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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와 게임의 만남. 뭐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고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포터에서도 보았듯이 잘만 되면 다른 게임에 비해 훨씬 더 큰 대박을 터트릴 수 있는 그런 만남이기에, 출시전부터 헐크는 나름대로 주목을 받아왔던 게임이다. 게임은 영화의 1년 뒤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덕분에 기본 설정을 제외하면 영화와 스토리적으로 크게 연관성은 없는 편이다. 물론, 스토리가 독립되어 있다보니 영화를 보지 않아도 별다른 문제없이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그렇다면 과연 헐크라는 인물을 게임은 어떻게 표현해 내고 있을까?

두 가지 형태로 즐기는 게임.
헐크의 게임 진행은 크게 2가지로 구분이 된다. 하나는 게임의 이름 그대로 헐크로 진행을 하며 액션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브루스 배너의 모습으로 잠입 액션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다. 각각의 모드는 등장 인물이 다르듯 완전히 다른 재미와 진행을 보여주는데, 일단 헐크로 진행하는 액션 게임의 경우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등장하는 적들을 제거하며 진행을 하면 된다. 이 경우 헐크는 주먹과 점프 그리고 감마선을 이용해 적을 상대하면 되는데, 몇가지 콤보 동작과 주변의 거의 모든 물체를 이용할 수 있는 괴력으로 우리가 헐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 또한 레이지 모드라 하여 마치 드래곤볼에서 초사이어인이 초사이어인 2가 되어 더욱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파워업된 모습도 보여준다. 다음으로 브루스 배너로 진행하는 잠입 액션 게임의 경우 적들에게 들키지 않는 다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하여 주어진 과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야 하는 잠입 게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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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은 대부분 파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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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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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잠입게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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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화끈. 시간이 지나면 지루..
그렇다면, 이와 같은 2가지 진행을 보여주는 헐크는 과연 재미있을까?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처음에는 가슴속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까지 날려 버릴 정도의 괴력을 가진 헐크와 들키면 안된다는 브루스 배너의 모습 속에서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중반 이후로는 이런 재미가 모두 사라지고 지루함이 밀려온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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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헐크 모드부터 살펴보자면 초반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병사들과 탱크도 가볍게 파괴하는 헐크의 괴력, 거기에 자동차든, 기둥이든, 벽이든 보이는 것은 대부분 파괴할 수 있는 화끈함과 포탄까지 쳐서 날려 버리는 터프함에 흠뻑 빠질 수가 있다. 하지만 중반 이후, 적들이 강해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과연 헐크가 정말 괴력의 소유자가 맞는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중반 이후부터는 적들을 가지고 노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경우 적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곳이 많아 적을 제거하면서 느끼는 쾌감도 감소하기 시작하며, 힘이 쎈만큼 둔한 동작을 보여주는 헐크의 동작들도 적이 강해지면서 불만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헐크 모드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성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무조건 주변에 보이는 적을 제거하며 앞으로만 가면 된다는 것이 큰 문제로 다가온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자꾸 먹으면 질리기 마련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진행을 반복하라고 하니 이건 영... 다음으로 브루스 배너의 잠입 모드 역시 처음에는 들키면 안된다는 사실에 긴장을 하며 재미를 느끼게 되지만, 조금만 진행해보면 적들의 인공지능이 수준 이하인 것을 알게 되고, 미션 자체의 구성이 허술하다는 것을 파악하는 순간 별다른 재미를 느끼기가 힘이 들게 된다. 어떻게 된 것이 이놈들은 바로 옆에서 달려가도 눈치를 채지 못하고, 발각이 되어도 그냥 달려가 상자 뒤에 앉기만 해도 찾지를 못한다. 등장하는 퍼즐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퍼즐로( 사실 퍼즐이라 이름 붙이기가 민망할 정도다.. )너무 무성의하다. 게다가 이 게임에서 표현된 잠입은 들키면 끝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들키면 병사가 달려와서 때린다라는 개념이기 때문에 심한 경우에는 그냥 맞짱을 떠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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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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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부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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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도 부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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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때부터 상황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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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단순한 잠입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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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도 민망한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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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추가로 하고 싶은 말이..
헐크는 스토리를 진행해 감에 따라 도전모드라 하여 잠겨져 있던 모드가 하나씩 열린다. 이들 도전 모드는 몰려 오는 적을 계속해서 물리치는 내구 모드, 정해진 시간 동안에 적을 물리치는 타임 어택 모드, 그리고 사물을 파괴하는 헐크 스매시 모드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 모드들은 헐크를 이용해 그냥 나오는 적을 죽어라 공격하면 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상당히 단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일말의 아쉬움을 안겨준다. 아마, 몇가지 더 추가된 요소들이 있었다면 훨씬 더 재미있는 부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다음으로 헐크가 광고를 하는 45개의 기술. 솔직히 필자가 보기에 정말로 45개의 기술이 존재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게임내에서는 몇가지 동작들이 한정적으로 보여진다. 물론, 콤보를 이용해 여러 가지 기술을 사용할 수가 있고, 필자가 확인한 기술만 해도 다른 액션 게임에 비하면 많은 편이지만, 아쉬운 것은 매뉴얼이나 게임내에서 이런 기술들에 대해 거의 알려주고 있지를 않다는 것이다. 기술이 많은 만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좀 더 주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마지막으로, 헐크의 메뉴 중에는 영화를 홍보하는 부분과 게임의 제작과 관련된 부분이 들어 있는데, 이 부분은 한번 보고 넘어가는 부분이긴 하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말하고 싶다. 일단, 뭐라도 하나 볼거리가 있다면 좋은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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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모드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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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설명이 좀더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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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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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과 사운드는 일정 수준 만족...
헐크가 보여주는 그래픽의 장점은 일단은 시원함이라고 말하고 싶다. 게임내에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사물을 파괴하고 사용할 수 있음은 물론, 헐크가 점프를 하거나 벽을 가격할 경우 파괴의 흔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그래픽 효과는 대단히 만족스럽다. 거기에 적을 붙잡고 공격하는 경우 보여지는 역동적인 화면들은 적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로 박력이 넘친다. 하지만, 기본적인 그래픽이 상당히 단순하고, 브루스 배너의 모습이라든지 보여지는 동영상은 필자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서양식 캐릭터들의 모습이라 그다지 호감이 가지는 않는다. 물론, 원작을 잘 표현했다라는 관점에서 보면 틀린 이야기를 해야겠지만... 다음으로 사운드는 5.1 채널을 지원함은 물론 적을 가격하고 있다는 느낌을 확실히 살려주고 있어 괜찮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사운드 역시 그래픽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특징이 없는 것이 문제로, 시원하다는 느낌 이상은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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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싸움의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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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력 넘치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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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모습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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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의 노고에 박수.
헐크를 국내에 유통한 웨이코스는 국내의 유명 성우들을 기용, 한글화는 물론 음성 더빙 작업까지 해 게임을 출시하였다. 한글화는 많은 글이 보이지는 않지만 일단 눈에 보이는 부분들은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며, 음성 더빙 역시 유명 성우들을 기용해 평소 TV에서 자주 듣던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음성이 나올 때 자막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끔 다른 사운드에 가려 음성이 잘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게 흠이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
헐크를 플레이하고 느낀 감정은 간단하다. 분명 더 재미있을 수 있는 게임이 그 재미의 상당수를 잃어 버려 완성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 헐크와 브루스 배너로 나뉘어진 게임 구성, 거기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줄 헐크의 괴력과 이를 잘 표현해주는 그래픽과 사운드. 하지만 이 모든 재미가 게임의 초반부에만 해당이 되는게 못내 아쉬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모습만 보여주는 헐크 미션들과 브루스 미션. 만약 이 부분들이 게임을 진행하며 조금씩만 변해갔더라도 필자의 이 게임에 대한 평가를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 간단하게는 헐크의 기술에 변화가 생긴다거나 브루스에게 각종 아이템이 존재해 이들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거나 하는 것들. 하지만 지금 필자의 손에 들려 있는 헐크에는 이런게 없다. 처음부터 끝까지 헐크는 같은 기술로 그냥 나오는 적들을 공격할 뿐이고, 브루스 배너는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경비병을 두고 열심히 달려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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