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에서의 전천후 전투 게임

#PC

경력에 비해 알려지지 않은..
사이킥포스 2012는 원래 오락실 게임이지만, 비싼 기판 가격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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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와플레이스테이션에도 이식이 되었고 뒤이어 PC로도 이식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게다가 98년 게메스트 대상을 수상한 경력도 있고, 대전 격투 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팬들이 많은 재밌는 겜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나라에선 해 본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우리 나라에서 발매된 PC판은 컨버전 전문 업체인 '언밸런스'에서 컨버전하고 '카마 엔터테인먼트' 에서 유통을 담당해 음성 및 글자들이 완전 한글화되었다.

뭔가 다른 격투?
사이킥 포스 시리즈는 종래에 있던 대전 게임과는 사뭇 다르다. 3D를 사용하고 있어서, 당연히 2D와는 다르고 여타 3D와도 많이 다르다. 바로 공중에서 전천후로 싸우는 것이다. 어떤 광고에서는 공중부양 액션겜이라 했다. 말 그대로, 공중에서 이동하며 전후좌우뿐만 아니라 위아래로 이동하며 싸운다. 전투 방식도 다른데, 근접전에서는 손과 발, 머리를 이용한 격투, 하지만 어느 정도 떨어지면, 초능력 계열의 장풍 비슷한 것을 쏜다. 뭐, 어떻게 보면 슈팅 비슷할 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익숙해지면, 격투 게임처럼 타이밍이라는 것을 따지게 된다.

각자의 목표를 위해...
게임 스토리도 독특한다. 선악을 두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목표를 두고 싸운다. 굳이 패거리로 나누자면 싸이키커( 초능력자)를 나쁘게 이용하는 패거리도 있고, 좋게 이용하려는 패거리도 있다. 물론 군사적으로.. 하지만, 이건 단지 큰 흐름이고, 복수나 돈 아니면 누구를 찾으려고, 또는 세상에 모든 초능력자를 없애려고(?!) 등 기구한 사연이 많다. (애니메이션으로도 있을 법하다. )

이사양에서도 이정도의 그래픽이!!
시스템 사양은 발매당시(99년)에는 조금 높은 수준이나, 필자의 컴인 펜프로166, 메모리 64메가, 부두1 6메가 에도 아주 잘 돌아가는 것으로 보아 그렇게 높지는 않는 듯하다. 물론 이 게임이 GLIDE도 지원해서 그럴지 모르지만.. 혹자는 사양이 높은 만큼 그래픽도 좋다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필자의 저사양에서 이 정도 그래픽이 나온다는게 놀랍다.( 아마 부두교의 신비로다. ^^;)
케릭터 고유의 독특한 복장뿐만 아니라 표정까지도 섬세하게 나타낸다. 그리고, 가까이 붙었을 때와 떨어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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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의 줌인-줌아웃의 부드러움으로 한층 더 게임의 재미를 붙일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격투기 게임의 진수라는 필살기 그래픽은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캐릭터마다 비슷비슷한 필살기가 아닌 그 캐릭터 나름의 독특한 필살기가 있고, 그것을 표현하는 그래픽도 독특하고 개성있다. 마이트의 번개를 이용한 익스큐전이나 레지나의 아토믹버너처럼 쏘는 필살기의 화려함 뿐만 아니라, 번의 가드피닉스 같이 파이널판타지의 소환수를 연상케하는 그래픽, 셋수나의 다크니스 같은 화면 전체를 바꿔버리는 필살기 그래픽은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작자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캐릭터 못지않게 배경 그래픽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결계에 부딪쳤을 때의 충격파, 결계 밖의 도시, 용암, 그리고 하늘 등 .. 게다가 배경의 세밀한 부분 도로에서 차들이 움직인다든지, 용암이 흐른다든지, 등 눈에 크게 미치지 않는 부분까지 신경을 쓴다. 게다가 다운되었을 때 결계를 부수고 나가 뒷 배경에 부딪치는 장면은 게임에 재미를 더해 준다.

강렬한 음악
이렇게 그래픽이 좋으면 음악은 꽝일까... 흐흐.. 천만의 말씀., 이 게임이 오락실 겜이라는 것을 기억하시라. 오락실 겜에 음악 안 좋으면 누가 하남.. 제작사 TAITO는 음악에도 신경을 썼다. 사운드 담당팀은 '준타타'라는 그룹인데, 국내에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 게임 음악 쪽으로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다. 사실 게임을 재밌게 하다보면 음악 같은 것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게임에 들어있는 20여개 이상의 오디오 트랙은 있는 것만으로도 게임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준다. 강렬한 금속성의 음악은 게임에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게다가 국내에 발매한 것은 캐릭터의 음성도 한글화했다. 물론 대사량이 많지 않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지만, 중간중간 웃음을 자아낼 대사도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쉽게 즐길 수 있는 화려한 필살기!!
격투게임에서의 가장 신경이 쓰일 조작성은 오히려, 여타의 게임보다 쉽다. 어찌보면 킹오파 시리즈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쉬워서 이게 무슨 격투기냐 하고 물을 수 있지만, 초보자들에게는 필살기뿐만 아니라 초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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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기도 쉽게 쓸 수있다. 물론 필살기 남용을 위해 사이킥 에너지 게이지도 있고, 체력과 싸이킥에너지를 공유할 수도 있다. 말이 나온 김에, 싸이킥 에너지는 일종의 '기' 같은 것인데, 이것을 이용하여 필살기를 사용하고, 또 이것으로 '배리어'를 만들어 방어할 수도 있다. 또한 체력을 전부 싸이킥 에너지로 바꾸어서 최후의 일격을 가할 수도 있다. 게임 플레이에서 다양함을 추구하게 만들어준다. 좌우지간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다양한 전략을 가능하게 만들어 숙련자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아쉬운 점 몇가지
하지만, 문제점이라면.. 키보드에서는 2인용이 안된다는 것... 게임패드나 조이스틱이 있어야만 2인용 가능이라는 것... 격투게임에서 같이 놀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결점이라면 결점이지만, 키보드에서 동시에 누를 수 있는 키가 제한되었기 때문에 어차피 같이 즐기기에는 어렵다고 생각된다. 여유가 있어 게임패드나, 스틱을 구입해서 2인용을 하면 좋을 듯( 컥, 돈 남냐? 칼 맞는다. )뭐, 다른 2인용 겜 할 때 쓰면 좋으니까.. 그리고, 게임을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필자가 느끼기에는 킹오파시리지나 철권시리즈에 비해 게임 진행 속도가 좀 느리다. 격투게임을 후다닥하는 것이 아니라, 근접전 뿐만 아니라 원거리에서의 필살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이리라..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왜 패키지는 이렇게 부실한가' 하는 점이다. 매뉴얼의 상태는 초반은 괜찮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번역이 엉성하고 캐릭터 프로필도 중복되는 등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유통은 우리 나라 회사에서 했을텐데... 이제는 패키지 게임이 온라인 게임에 대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패키지 자체에도 정성을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와레즈를 통한 음성 시장도 막기 위해서는 더더욱,...

화려한 격투를 위해
하지만 이런 약간의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사이킥 포스 2012'는 PC용 컨버전 제품으로는 100%이상의 이식 완성도를 지녔고, 게임 자체의 재미도 지금까지의 PC용 격투게임보다 뛰어나다 하겠다. 업소용 게임의 화려함을 간직하는 게임... 그 화려함에 빠져본다.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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