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은 필요없다. 무조건 쏘고 달려라

#PC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스트레스 완전해소!'. 이것이 이 게임의 유통사에서 하고 있는 광고 문구다. 보통 유통사의 광고 문구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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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많이 팔려고, 뻥(--)을 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에 한해선 저것만큼 이 게임을 가장 잘 표현한 문구가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이 게임은 걸핏하면 사방에서 적들이 몰려 나오기 때문에 생각할 여유 따윈 개미 똥꼬에 붙은 똥딱지만큼도 없고, 생각하기 전에 무조건 먼저 쏘고 달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는 와중에 스트레스는 확 풀리기 마련이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 혹은 소설 같은 걸 보면 뭐 같은 직장 상사에게 당한 걸 오락실에서 펀치 한방 후려치며 풀거나 육두문자가 들어가는 욕을 내뱉으며 푸는 샐러리맨의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지 않은가? 뭐 부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역시나 스트레스를 푸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은 폭력과 다른 사람에게 화풀이(--;)가 제격인 셈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게임만큼 제대로 들어맞는 건 드물다.

완벽한 그래픽
필자는 그다지 FPS 게임을 즐기지 않기 때문에 다른 FPS 게임들과 비교해서 이 게임의 그래픽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필자가 게임을 하면서 느끼기에 정말 이 게임의 그래픽은 사람을 감탄하게 만든다. 그래픽에 관한 지식이 그다지 깊지 않기 때문에 괜히 전문용어 쓰며 잘난 척하지는 않겠다. 그냥 첨부한 스크린샷을 보고 각자 판단하자.(--;) 원래 필자는 그다지 그래픽을 신경쓰면서 게임을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픽은 보통 얼렁뚱땅 넘어가지만 이렇게까지 칭찬을 하는 이유는 이 게임을 즐기며 딱 두 가지를 보고 감탄했기 때문이다. 바로 바닥에 비치는 것까지 세밀하게 표현한 것과 하늘을 나는 치트키를 써서 하늘에서 바라본 맵의 전경이 그것이었다. 뭐 이것도 괜히 늘려 말해봤자 무엇하 리. 여기서도 첨부한 스크린샷을 보고 각자 판단한 후, 넘어가도록 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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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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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한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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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이로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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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도 흠잡을 데 없음
필자는 XXX 없기 때문에 왠만하면 게임을 씹고 싶지만, 이 게임의 사운드도 정말 흠잡을 데가 없다. 강렬한 비트의 배경음악은 무조건 죽어라 쏘고 달려야 하는 이 게임에 딱 들어맞아 게임 진행 내내 귀를 즐겁게 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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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음도 나무랄 데가 없다. 특히나 적이 근처에 없을 때는 작게 들리던 배경음악이 적이 몰려오거나 하면 천천히 커지면서 적이 바로 앞에 오면 크게 울려 퍼지는 것은 정말 감탄해 마지 않았다. 일종의 준비 작업으로 지금부터 적들이 몰려올테니 준비하라는 것이다. 점점 커지는 음악 소리에 맞춰 긴장감 역시 점점 커지고, 적이 눈 앞에 보이면 어느새 필자 자신도 모르게 '왔구나!!' 라고 혼자 중얼대며, 눈을 빛내고--+는 죽어라 쏘고 달리곤 했다. 거기에 가끔 가다 보면 분명히 음악은 크게 울려 퍼지고 있건만 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후방이나 하늘에서 공격하는 적들 탓인데 이럴 때의 긴장감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럴 경우에는 필자도 모르게 '이 XX들!! 어디 있는거야!!'라고 내뱉으면서 어지러울 정도로 마우스를 움직여 사방을 훑어보곤 했다. 그 뿐이 아니라 가끔씩 우리의 주인공 돌머리 샘이 'It's Show Time!!'이라고 내뱉는 음성도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그 말 나오면 이제부터 사방에서 적이 몰려나오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죽을 각오해야 된다...--;; 단순히 음악과 효과음의 퀄리티만 놓고 본다면야 무난한 수준인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사운드도 게임의 일부분이니 그런 관점에서 보면 시리어스 샘2의 사운드는 게임의 재미와 긴장감을 배가시켜 주고 있기에 충분히 칭찬할 만 하다.

다양한 무기와 아이템
FPS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무기인데, 보통 FPS의 무기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뉘어진다. 사실성에 기인한 현실적인 무기들과 사용하는 재미와 아이디어에 기인한 비현실적인 무기들. 이 게임의 무기는 양쪽 모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나이프, 권총, 화염 방사기 같은 현실적인 무기들도 있고, SBC 캐논이란 별 황당한 무기도 나온다. 특히 요 SBC 캐논이란 놈은 적들을 세워놓고 볼링을 치는 것 같은 색다른 재미가 있어서 필자가 자주 애용했다.(--) 그밖에도 전기톱같이 살인본능(--;)을 불러 일으키는 무기들과 레이저를 뿅뿅 발사하는 SF 무기 등 별 게 다 있다. 아이템도 시리어스 봄 (무기에 포함되어 있지만 아이템으로 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같은 근처의 적들을 싹쓸어 버리는 것과 스피드를 두 배 올려주는 것, 투명화 시켜주는 것 등 다양한 것들이 존재해서 게임을 풍족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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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을 치는 듯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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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하하!! 갈아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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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런쳐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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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적인 난이도
필자가 느끼기에 정말 이 게임을 가장 어려운 난이도(노말모드로도 힘들 것 같지만)로 치트키를 쓰지 않고 클리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만약 클리어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필자는 그 사람에게 존경의 마음을 담아 절을 한번하겠다. -- 필자는 가장 쉬운 난이도로 했는데도 꽤 버거웠는데, 과연 가장 어려운 난이도는 어떨까 싶다. 물론 필자가 FPS 게임을 잘 안 하기 때문에 실력이 부족해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필자는 그 극악이라던 메달 오브 아너 막판도 혼자 힘으로 클리어한 사람이다. --! (은근슬쩍 자랑). 물론 노말 모드였지만서도... 어쨌든 말이 좀 샜지만 살인적인 난이도란 건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기준으로 말한 것이고, 필자가 플레이한 가장 쉬운 난이도는 게임을 플레이하기에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정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느끼기에 그렇다는 것이지, '가장 쉬운 난이도' 란 말에 비추어 본다면 절대 아니었다. -_-; 하지만 여러 게이머들을 배려해 난이도를 5개로 분류해 놓았으니 난이도를 가지고 딴지를 걸 순 없을 것 같다. 난이도 이야기는 여기서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그러나 지루하다.
자 드디어 필자가 그토록 기다리던 씹어주기 시간이다. (--) 말 그대로 이 게임은 위처럼 많은 장점들을 가지고 있음에도 지루하다. 화려한 그래픽은 게임을 어느 정도 즐기다 보면 별다른 감흥이 없어지고, 저 긴장감을 배가 시켜주는 사운드도 나중에 가면 또 적들이 무더기로 몰려온단 생각에 짜증부터 난다. 아이템과 무기 역시 여러번 쓰다 보면 질리기 마련. 무조건 쏘고 달리는 것도 정도가 있기 마련이건만 이건 끝도 없이 그게 이어진다. 제작사에서도 그걸 느꼈는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서 게임 내에 썰렁한 개그를 넣고, 맵을 다양한 방식으로 꾸몄지만 그런데도 지루하다. 스트레스 푸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건 좀 심했다. 특히 가장 짜증났던 건 적들을 다 죽이기 전에는 문이 안 열리는 것이다. --; 몰려오는 적들을 모조리 쓸어 버리기 전에는 문이 안 열리는 곳이 상당해서 그냥 뚫고 들어가 진행하고 싶어도 그게 안되니 입술을 꽉 깨물고 적들과 지겹도록 싸우는 수밖에 없다. 물론 그게 처음에는 재밌었다. 그런게 없어도 나 스스로 적들이 몰려나오길 기다리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중에 가면 역시 질려 버리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게임이라더니 그거 때문에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마도 이 게임이 게임의 재미는 기술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란 것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예가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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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개그-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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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이 빙글빙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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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들의 무더기 러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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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인게 많은 사람에게는 추천
정말 쌓인게 너무 많아서 폭발 직전인 사람에게는 추천이다. 그런 사람말고도 게임은 그래픽이 최고라 생각하는 사람이나 액션 게임을 즐기는 수준을 넘어 광(狂)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겠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아니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적어도 싱글은 말이다. 이 게임은 아무래도 멀티에 그 재미가 있는 듯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몰려 나오는 적들 가운데에서 등을 맞대고 싸운단 생각을 해보라. 필자는 생각만으로도 흥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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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긴다.) 필자가 멀티에는 취미가 없고, 또 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멀티에 관해선 논하지 않겠다. 지금까지는 되도록 객관적으로 글을 쓰려 노력했지만 여기서 마지막으로 필자의 게임에 관한 주관적인 잣대를 들이대 이 게임을 평한다면, 시리어스 샘2, 이 게임을 필자는 게임이라고 부르고 싶지가 않다. 이렇게 무작정 때려 부수고 달리는, 단순한 것이 게임이고, 내용보다 기술력에 치중한 것이 게임이라면 필자는 게임을 좋아하지 않았을 것이다. 옛날에는 이런게 잘 먹혔다. 옛날에는 게임이 지금과 같이 풍족하지 않았고, 또 3D 게임이라면 3D란 것 자체만으로도 게이머들을 매료시키고도 남았기 때문에 이런 단순한 게임이 나와도 별로 문제될 게 없었다. 그러나 시대는 이미 변한지 오래다. 기술력만으로 게임을 평하는 시대는 지났다. 아직까지도 기술력이 게임을 평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긴 하나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안되는 것이다. 아무리 엔진이 좋으면 뭐 하나 정작 게임이 재미가 없으면... 복잡하고 시간을 오래 잡아먹는 게임이 많이 나오는 지금 시대에 이런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나중에 가서는 짜증만 났지만) 게임 한둘쯤 나와도 괜찮을 듯 하단 생각은 들지만 필자는 이 게임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식의 무대뽀 FPS에는 쉽게 손이 가지 않을 것 같다. 물론 이 게임의 후속작도 마찬가지다. 뭐 여기까지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 게임관에 비추어 말한 것일 뿐이니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면 모두 그냥 한쪽 귀로 흘려 버리도록 하자. 좀 혹평을 했지만 그래도 액션성만을 놓고 본다면 이만한 게임 드물다는 건 확실할 것 같다. 화끈하고, 통쾌하고, 그래픽, 사운드도 나무랄데 없고.... 너무 단순해서 문제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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