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식스 시리즈의 새로운 시작
외전격 시리즈라고 하던데..
레인보우 식스는 많은 게이머에게 인정을 받은 밀리터리 게임이다. 레인보우 식스의 역사를 잠시 살펴보자면 98년 레인보우 식스란 이름으로
당시로서는 매우 생소한 밀리터리 게임이 국내에 선을 보였고, PC방의 보급과함께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된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같은 해에 확장팩 ( 정확히는 미션팩이라 해야겠다. ) 이글워치가 발매되었고, 99년 기존
게임의 엔진을 개량하여 보다 진보된 작품인 로그스피어를 출시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에 로그스피어의 확장팩인 어반 오퍼레이션이 발매가
된다. 하지만 짧은 시간내에 다수의 비슷비슷한 게임이 발매가 되다보니 갈수록 게이머들의 관심은 레인보우 식스에서 멀어져 가고 있었으며 뭔가
새로운 게임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제작사인 레드 스톰은 이번에도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기 보다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데 더
초점을 맞추고 레인보우 식스의 외전격 게임인 코버트 옵스 에센셜을 발표하였다. 코버트 옵스는 얼핏 생각하면 또하나의 확장팩일 것 같지만
독립적으로 실행이 가능한 또하나의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라고 보는게 옳을 것이다.
트레이닝 CD가 눈에 띄네..
코버트 옵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 중의 하나를 바로 CD의 수인데, 전작들이 1CD로 제작되었던 것에 반해 이번 작품은 2CD로
제작이 되었다. 하지만 2CD라고 해서 동영상이 늘어났다가거나, 엄청나게 많은 미션이 생긴 것은 아니고, 하나는 게임 CD, 다른 하나는
트레이닝 CD라하여 게임 이외의 CD가 생겨난 것이다. 트레이닝 CD는 각종 밀리터리 자료가 수집되어 있는 CD로, 90분 이상의 대 테러
부대의 진압장면, 전문가들의 인터뷰 동영상, 각종 테러 관련 정보, 레인보우 식스 제작진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CD이다. 뭐 부록으로
생각하고 보면 아쉬움이 남지 않는 그런 선물이라 볼 수 있을것이다.
새로운 것은 이게 단가..
같은 시리즈의 작품이 계속해서 나오게 되면, 아무리 신선한 아이디어라도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가 갈수록 인기를 잃어간
이유도 새로운 게임이 나왔다기 보다는 단순한 미션팩이 나왔다라는 느낌이상의
감정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작품 코버트 옵스는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에 통달한 사람이 아니라면
뭐가 변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달라진 점이 거의 없다. 게임의 전체적인 스피드가 빨라졌고, 총에 맞을 경우 하늘을 쳐다보게 되는 동작이
추가되었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인 메뉴 구성부터 시작하여, 브리핑, 무기 선택, 작전 설정 등은 그 나물에 그 양념일 뿐이다. ( 아무리 이
구성이 훌륭하다고는 하지만 이제는 제발 새로운 게임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다. ) 또한 외전격의 게임이라고 하여 다른 것은 몰라도
맵만은 모두 새로운 맵이길 바랬지만 이것 역시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트레이닝 미션과 싱글미션을 포함하여 9개의 맵이 제공되는데 3개의 맵
그러니까 Lucky Snare, Arctic Zebra, Brazen Heart를 제외하고는 모두 낯이 익은 맵이다. ( 싱글 미션이
3개뿐이다... -.- )
새로운 3개의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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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보던 브리핑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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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게 작전을 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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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과 사운드는..
그래픽과 사운드는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스런 모습들을 보여준다. 눈이 내리는 북극 지방의 모습이나, 비가 내리는 폐차장의 모습, 그리고
집안의 표현이나 대원들의 복장은 전작보다 훨씬 세밀해진 그래픽으로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으며, 맞는 부위에 따라 다른 포즈를 취하며 쓰러져
가는 적들의 모습은 사실성을 높여주는데 단단히 한몫을 한다. 물론 배경으로 깔리는 효과음이나 음악 역시 몰입감을 느끼게 해주기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멋지다. 우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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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컷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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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가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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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는 여전하다.
코버트 옵스도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게이밍 존과 엠플레이를 통해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른 만큼 기술이 발전해서
일까? 랙도 많이 줄었고, 로딩도 많이 줄어 예전 작품들보단 훨씬 쾌적하게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가 있다. 뭐 기본적으로 멀티 플레이가
재미있기로 소문이 난 게임인만큼 재미도 보장이 된다.
코버트 옵스로만 보면 괜찮지만..
코버트 옵스를 독립된 하나의 게임으로만 보면 사실성과 재미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게임이라고 할 수있을
것이다. 밀리터리 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다양한 무기와 설정들, 그리고 긴장감이 넘치는 미션들까지 정말 수작이란 말이 아깝지 않다. 게다가
특수 대원 중엔 박서원이란 한국인도 존재하고 있어 ( 정찰 능력과 체력이 좋다. ) 그 만족감은 더욱 배가 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코버트
옵스는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돈을 주고 사기엔 너무나 아까운 게임이다. 그 이유는 코버트 옵스의 장점이라 말한 사실성과 재미의 조화가 이미
앞선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에서 다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게임 목록에 레인보우 식스와 관련된 게임이 있다면 별다른 구매
매력을 주지 못하는게 바로 코버트 옵스인 것이다.
레인보우 식스를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이라면..
코버트 옵스는 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앞에서도 말한 변하지 않은 시스템으로 인하여 모든 이에게 추천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 그 누가
싱글 미션 3개를 위해 이 게임을 구입하라고 말을 하겠는가.. ) 하지만 아직까지도 레인보우 식스를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라면 코버트 옵스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라 감히 말하고 싶다. 비록 식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론 상당히 훌륭한 인터페이스와 미션들이 충분히 만족감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