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캐릭터 사업 본격적으로 시작.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는 그라비티는 금일 리츠칼튼 그랜드 볼룸에서 라그나로크 캐릭터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번에 그라비티가 진행하는 캐릭터 사업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캐릭터를 이용한 캐릭터 상품 제작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까지 포함된 본격적인 원 소스 멀티 유즈 사업이다. 이날 행사는 SBS 모닝와이드 손범규 아나운서의 사회로 '도깨비 스톰'의 공연, 관련 인사의 축사, 그라비티 김정률 회장의 인사말, 라그나로크 가수 '선우정아'의 공연 순으로 이어졌으며 일본의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COO 카즈키 모리시타씨, 한국게임산업협동조합의 한충기 대표이사 등의 관련 인사 및 많은 국내외 바이어들이 참석하여 라그나로크 캐릭터 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엿볼수 있었다. 김정률 회장은 이번 캐릭터 사업을 그라비티의 새로운 도약 계기로 삼아 라그나로크가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모리시타씨는 '라그나로크는 뛰어난 게임성과 캐릭터성을 바탕으로 일본내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으로 캐릭터 사업을 전개하기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 상품 뿐만 아니라 내년 4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애니메이션도 큰 성공을 거둘것이라 예상한다' 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중점적으로 소개된 것은 라그나로크 캐릭터 사업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라그나로크 매뉴얼 가이드북과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그라비티는 이날 사업 설명회를 통해 SD 캐릭터의 이미지에 걸맞는 새로운 로고와 Travelling과 Snow Fairy라는 두개의 디자인 컨셉으로 제작된 Icon, Borders, Patterns, 캐릭터 이미지, 캐릭터 상품 기본 컨셉 이미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매뉴얼 가이드 북을 소개하고 2004년 4월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라그나로크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대략적인 정보를 공개하였다. 라그나로크 애니메이션은 TV 도쿄, 곤조 등의 회사가 참여한 일본 측과 한국이 공동으로 64억원 정도를 투자하여 TV 39편 정도를 예상하고 있으며 일본은 2004년 4월 중 심야시간대에 방영될 예정이고 한국은 2004년 후반기를 목표로 KBS, SBS 등과 교섭중이라고 한다. 라그나로크 사업설명회가 끝난 뒤에는 그라비티의 김정률 회장과 인터뷰 시간이 있었으며 김정률 회장은 인터뷰 시간을 통해 이번 사업의 성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Q : 국내 온라인 회사가 캐릭터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처음인데 어떤 계기로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는가? A : 성공한 온라인 게임중에서 라그나로크가 캐릭터성이 강한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 사업에 대한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캐릭터 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으로 계속 미뤄왔는데 최근 국내 캐릭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해외 파트너 사에서 계속적인 요청이 들어와 더이상 미룰수 없다는 판단하에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Q : 현재 아마추어 동인지쪽에서 라그나로크 캐릭터 상품을 다수 제작하고 있다. 이것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A : 아마추어 동인지쪽 사람들은 현재 라그나로크가 성공을 거둘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가족과 같은 사람들이다. 이들을 포용하는 개념의 비지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Q : 현재 로샵을 통해 온라인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프라인은 어떤식으로 판매할 예정인가? A : 현재 본사에 설치된 카프라센터를 통해서 판매를 하고 있지만 본사가 오프라인까지 관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손오공 등의 몇몇 업체와 제휴 추진중이다. Q : 캐릭터 상품 제작 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추진되며 해외쪽은 어디에서 맡아서 하게 되는가? A : 캐릭터를 주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가 될 것이며 해외 사업은각 나라별로 이와같은 사업 설명회 자리를 마련하는 것과 아이템별로 국내 사업자를 선정하여 해외쪽 사업까지 맡기는 두가지 방향을 모두 생각중이다. Q : 현재까지 투자비용은 어느정도이고 얼마정도의 매출을 기대하는가? A : 현재까지는 2억원 정도를 투자했으며 계속 증가할 예정이다. 매출은 아직 정확히 예상하기는 힘들고 아마 1 ~ 2년 정도면 게임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만큼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 각 나라별로 캐릭터 상품을 만들게 된다면 나라에 따라 조금씩 퀄리티의 차이가 생길수도 있을텐데 이점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A : 가이드북에 기재되어 있는 형태의 상품만을 제작하도록 할 것이며 본사에서 직접 퀄리티를 검사할 것이기 때문에 퀄리티의 차이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 가이드 북에 없는 상품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이 들어온다면 상품성을 판단해서 저작권을 돈을 주고 사온 다음 다시 라이센스 비용을 받는 형태가 될 것이다. 이번 그라비티가 주최한 라그나로크 캐릭터 사업 설명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 회사가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캐릭터 사업이라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라그나로크가 일본에 처음 소개되었을때의 폭발적인 반응에 비하면 현재는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는 하지만 계속된 해외 시장 개척으로 금년 말까지 세계 20개국에 진출이 예정되어 있다고 하니 이번 라그나로크 캐릭터 사업이 전 세계에 한국이 캐릭터 강국이라 기억되게 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게임그루 김남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