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축제와 무협 게임의 만남...
9월 30일부터 충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6회 충주세계무술축제에서는 지금까지의 세계무술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행사 하나가 있었다. 이 행사는 오프라인 행사인 무술축제에 온라인게임 대회를 접목시킨 행사로 사이버무술게임대회란 이름의 행사였다. 특히나 이 행사는 온라인 업체측에서 제안을 한게 아니라 충주시에서 주관 및 지원을 한 행사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를 위해 선택받은 게임은 무협 온라인 게임 천상비로 10월 4일 오후 2시부터 충주체육관에서 대회가 시작되었다. 이날 대회는 총 3부로 진행이 되었는데 각각 '소림사를 지켜라', '서바이벌 비무대회', '중원의 패권 충주성을 탈환하라'라는 주제로 3시간 가량 진행이 되었다. 대회 진행에 있어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일반 유저뿐만 아니라 세계무술축제에 참여하러 와 있던 남아공 선수단과 소림사 선수단이 게임을 함께 즐겼다는 것과 오늘 있을 대회를 위해 천상비의 실제 고수 수십명이 자비를 들여 대회장을 방문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알차 기획과 참가자들의 열성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주최측인 충주시의 안일한 진행 태도가 원인이었는데 대회장이 체육관내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을 대회장안이 아닌 스탠드로만 입장시켜 대회 참가 선수들과 관중들이 전혀 호흡을 할 수 없게 만들었던 것이다. 충주시측에서는 관중들을 다양한 경품으로 붙잡아 두려고 한듯 보였으나 무엇을 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3시간 가량이나 자리를 지키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국, 이번 대회는 3시간 가량의 대회가 끝나갈 무렵에는 참가자만을 위한 행사로 전락이 되어 버려 최초의 기획 의도를 전혀 살리지 못한 대회가 되어 버렸다. 대회가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기자는 내년에도 이 대회가 개최될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졌다. 이는 눈에 보이는 성과를 중요시 여기는 공기관의 일반적인 태도를 보았을때 더욱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히 말해두고 싶은것은 이번 대회를 보기 위해 입장한 관중이 900여명에 이르렀고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이들로 대회장의 PC에는 빈자리가 없었다는 것이다. 즉, 대회의 취지나 기획이 잘못된게 아니라 운영이 잘못되었었다는 것이다. 부디 이 행사가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아니라 이번을 거울삼아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행사로 자리잡아 가길 기대해본다. 게임그루 강덕원 기자천상비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