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2003 대만, 독일 돌풍. 한국은 대회 3연패 실패..
지난 12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고 있는 월드사이버게임즈가 대회 마감 하루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대만, 독일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대만은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와 워크래프트3 국가대항전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개인전에서도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에 출전한 쳉첸 선수가 결승전에, 텐우 선수가 3,4위전에 진출했고 워크래프트3에서는 유첸 선수가 3,4위전에 올라 이미 금 2개, 은 1개를 확보하고, 동메달도 2개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돌풍은 독일. 전통적인 한국의 메달 텃밭이었던 스타크래프트, 피파 2003 결승전에 자국선수들을 진출시켜 한국관계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결승에 진출한 프레드릭 카이텔 선수는 국가예선전을 포함, 지금까지 한번도 패한 적이 없어 결승에서 맞붙게 될 한국의 이용범 선수를 긴장시키고 있다. 피파 2003에서는 데니스 쉘라세, 다니엘 쉘라세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대회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둘러싼 형제 대결을 벌이게 된다. 쉘라세 형제는 또 피파 2003 국가대항전에도 독일대표팀으로 출전해 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에이지 오브 미솔로지의 앤드류 레겐단츠 선수도 개인전 결승에서 대만선수와 맞붙게 되어 독일은 금 2, 은 2을 확보해 가장 강력한 종합우승후보로 떠올랐다. 한편, 한국은 어제 벌어진 스타크래프트 국가대항전에서 나도현-강도경 팀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개인전에서는 이용범 선수가 스타크래프트 금메달을 놓고 독일의 프레드릭 카이텔 선수와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하지만 대회 3연패를 달성하려던 목표는 현재로서는 무산된 상태이다. WCG 2003의 주관사인 오원석 부사장은 "이번 WCG 2003은 전세계적인 게임 수준이 평준화 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통적인 게임 강국의 선전은 물론, 신흥 국가의 돌풍으로 인한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놓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