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노리가 공포 어드벤처 게임을...

#PC

드디어 출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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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들은 제작기간도 길지만 일반적으로 발매 연기도 많이 하게 된다. 물론 이유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이며 하반기 국내 게임 기대작 1위를 달렸던 화이트데이 역시 이 범주에서 크게 벗어 나지는 못하여 3년이라는 제작기간 이외에도 몇 번의 발매연기를 거듭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기다림의 결과 드디어 국산 게임에 한 획을 그을 것이 확실해 보이는 게임 화이트데이가 출시되게 되었다.(필자가 이 게임을 얼마나 기다렸던지 꿈속에서도 이 게임의 발매일을 볼 수 있었다.)

기대를 저 버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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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게임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데모를 플레이한 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의 국산게임과는 질적으로 많이 틀려 보였으며 국내 게임에게 있어서는 거의 불모지였던(제피를 제외하고는..)공포어드벤처라는 장르가 너무나도 신선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화이트데이는 필자에게 있어 게임이 정식으로 출시된 첫날. 밤을 세워가며 게임을 플레이한 몇 안되는 게임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무서워 죽는 줄 알았다.. -.-)뒤에 자세히 이야기를 하겠지만 플레이 후 소감은 한마디로 '기대를 저 버리지 않았다'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공포 게임은 역시 사운드가...
독자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필자는 동양적 정서의 공포가 진정한 공포라 여긴다. 피가 난무하고 잔인한 장면으로 연출되는 공포는 진정한 공포가 아니라고 여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시각적으로 느끼는 공포보다는 온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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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느끼는 공포 그 중에서도 귀로 느끼는 공포야 말로 진짜다라고 주장하고 싶다. 그렇다면 결론적으로 공포 게임은 사운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데 화이트데이는 어떨까? 한마디로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는 수준이다. 이 게임은 사운드 하나만으로도 구입할 가치를 보여주는 몇 안되는 게임이다. 주인공의 감정을 그대로 전해주는 심장박동과 어두운 학교에서의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리들, 위치를 알 수 없는 곳에서 들려오는 수위의 열쇠소리들은 공포게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수위를 피해 숨어 있는 필자의 귀에 들려오는 주인공의 심장 박동소리와 커지는 수위의 열쇠소리를 듣고 있을 때의 기분은... 해보면 안다.)또한 화이트데이는 입체음향을 지원해 그 가치를 더욱더 높이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을 입체음향을 통해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뒤를 조심하라 말하고 싶다. 만에 하나 게임에 심취해 있다 뒤를 돌아보았는데 가족 중 누구라도 서있는 날에는,,,, 아 그리고 게임 중에 주인공을 제외한 캐릭터들의 대사는 모두 음성으로 처리가 되어 있는데 음성 처리도 게임의 분위기와 아주 잘 맞는다.

수준급의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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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노리에서 직접 제작한 왕리얼엔진으로 제작된 그래픽은 일단은 합격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인물묘사에서 약간의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오브젝트 표현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보아온 어떤 게임에게도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게임상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오브젝트들이 사용가능하다는 점은 굉장히 높이 살 만하며 이 때문에 게임내 배경하나하나가 모두 관심의 대상이 되게끔 되어 있어 어드벤처 게임의 묘미를 높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화이트데이의 그래픽은 10점 만점에 9점 정도를 줄 수 있을 것 같다.(학교가 그렇게 무섭게 보일 수가 있다니...^^)

역시 손노리다..
손노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중의 하나가 바로 재치와 유머다. 이런 이미지는 화이트데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가 되는데 게임내 동전을 이용해 자판기에서 무언가를 뽑을 수 있다는 설정은 굉장히 신선하고도 재미있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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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마치게 되면 여러 가지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 랭킹순위를 인터넷에 올려 놀 수도 있게 되어 있다. 특이나 게임내에 손노리의 게임 패키지 10개를 숨겨 놓아 이를 찾는 재미까지도 부여해 놓았다.(자신들의 게임임에도 패키지를 찾았을 때 나오는 글을 보면 꽤나 객관적이다. 손노리 멋지다.)또한 복도에 있는 그림들이 각각의 주제와 그린 사람들을 모두 가지고 달려 있으며 핸드폰으로 제공되는 힌트도 굉장히 신선하다. 이 외에도 스크린 캡쳐키가 존재해 편리하게 멋진 장면들을 찍을 수(?) 있으며 노멀모드를 클리어하면 숨겨져 있는 하드모드가 등장해 여러번 게임에 도전을 하게 되어있다. 하드 모드의 경우는 제한시간도 있으며 세이브도 되지 않아 난이도가 꽤나 높은 편이다. 아 그리고 엔딩도 여러 가지가 존재하는데 멋진 엔딩을 보기 위해선 등장인물들과의 관계와 자신의 행동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패키지도 괜찮네..
화이트데이의 패키지는 일말의 만족감을 주기에 충분한거 같다. 포스터도 들어 있으며 포가튼사가 2 온라인 설치 CD도 들어있다. 그 외에도 사용자 매뉴얼과 설치가이드 그리고 CD 케이스(?)로 보이는 것도 들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패키지에서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CD 케이스다. DVD에서 흔히 보는 케이스가 들어 있는데 이 케이스 하나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미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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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정품 케이스에는 이런 말이 적혀 있다. '멀티플레이- 곧 선사하게 될 멀티플레이

국산 게임에서 버그는 빼놓을 수 없다.
화이트데이는 버그만 없었다면 필자 개인적으로 만점을 주고 싶은 게임이다. 하지만 역시나 기대와는 다르게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버그가 발견되었다.(최초 발매되는 게임 중 버그가 없는 게임은 언제나 만나볼 수 있을까?)3년이라는 제작기간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듯이(베타테스팅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많은 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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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있었다. 이런 버그가 필자의 시스템 특성을 타는건지도 모르지만 필자의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버그라면(펜3 800EB , 256M, 리바 TNT 2 )많은 분들이 경험을 하지 않을까 한다. 우선 눈에 띄는 버그들은 수위에게서 많이 보인다. 수위가 같은 장소에서 대기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거미소녀를 잡는데 발생)더욱더 황당할 때는 벽을 뚫고 필자를 때리기도 하였다.(정확히는 벽을 아무런 방해도 없이 뚫고 들어왔다. -.-)이 외에도 오브젝트의 행동이 정확히 입력이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토우 인형 물에 식히는데 한 30분 걸렸다. 아무리 동작을 지정해도 행동이 입력이 되지를 않았다.)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그나마 양호한 편이라 할 수 있는데 화이트데이 최고의 버그는 바로 안정성이다. 게임중에 튕기는 경우도 다반사이며 갑자기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로 느려지기도 한다. 또한 가장 짜증이 나는 경우는 실행이 안되는 경우다. 같은 상황과 환경인데 어떤때는 게임이 몇 번을 실행해도 응답이 없다. 그냥 죽어 버린다.(시작하는데만 20분 걸린적도 있다.)

그래도 올 최고의 게임 중 하나다..
리뷰를 작성하고 있는 중에 패치 1.01, 1.02가 제작되어 배포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발매가 25일이었으니 27일과 28일에 배포된 패치는 굉장히 신속하다 하겠다. 하지만 2~3일만에 만들 수 있는 패치라면 왜 처음부터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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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남는다. 필자는 아직 패치후 버전을 플레이 해보지 않아 위에 적은 버그들이 얼마나 수정이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하지만 한가지 만은 확실하다. 화이트데이는 위에 적은 버그들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도 올해 최고의 게임의 명예를 차지하는데 있어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그 정도의 가치와 재미가 있다고 말이다. 필자는 이 게임의 데모를 처음 접했을 때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 게임을 권했다. 필자의 자리에 앉히고 강제로(?) 플레이를 하게 했다. 그들은 반응은 한마디로 놀라웠다. 모두들 이 게임에 빠져들고 있었다. 필자처럼... 마지막으로 이 게임을 게임을 좋아하는 아니 뭔가 재미있는 것을 찾는 모든이에게 강력히 권하며 필자는 1.02 플레이를 하기 위해 이만....(화이트데이 불법복제를 하려는 분이 있다면 절대로 하지 마시라고 권합니다. 제작에 참여한 많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정품을 구입하도록 합시다. 재미는 제가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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