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이 3D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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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풍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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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몇 년전 출시되었던 풍운이라는 게임을 알 것이다. 풍운은 유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여 당시 영화는 물론 게임으로도 꽤나 많은 인기를 누렸었는데 이런 풍운이 다시 한번 우리에게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선보인 풍운은 '풍운 2 : 칠무기'란 제목을 가지고 전편의 2D 화면을 벗어나 풀 3D 게임으로 변화를 시도했으며 지금까지의 무협게임과는 뭔가 다른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로 무협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키우는 재미가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무협 게임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어서 지금까지 나온 거의 모든 무협게임을 섭렵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항상 이런 필자가 아쉬워 했던 점 중 하나는 소설에서 보던 성장의 재미, 그러니까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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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된다는 느낌이 보통의 무협 게임에선 드물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레벨을 쌓고 게임을 진행할수록 화려한 기술이 새롭게 더해지긴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외형적 화려함이 더해질 뿐 일반 기술이나 절세 무공 초식이나 별 차이가 없었던 경우가 많아 레벨을 올리고 기술을 배우는 것이 단순히 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방편일 뿐 그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하지만 풍운 2 : 칠무기는 조금은 달랐다. 다른 게임과 마찬가지로 레벨을 올리고 새로운 기술이 더해지는 것은 같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게이머의 캐릭터가 강해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 게임이 진행될수록 적도 강해지고 보스들도 세어졌지만 그보다는 우리편 캐릭터가 고수가 되간다는 느낌을 더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뭐 간단히 말하면 다른 게임보다 레벨 1의 차이나 아이템의 수치 1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레벨 1만 올려도 확실히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덕분에 너무 하다 싶을 정도의 전투가 벌어졌지만 강해질 캐릭터를 생각하며 또한 뒤에서 설명할 많은 잠재기술들을 수련하느라 생각보단 그리 지겹지 않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색다른 이야기 전개 방식...
풍운은 다른 게임과는 조금은 다른 게임 전개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보통의 RPG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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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경우 주인공이 게임을 진행해 나가며 동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에 반해 풍운에서는 장마다 주인공이 바뀌어가며 이야기가 전개되고 이야기의 후반에 가서야 모든 등장인물이 모이게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일반적인 게임에서 주인공이 항상 게임내에 등장하는 것에 비해 풍운에서는 장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것이다. 덕분에 게임 후반부에 가게 되면 게이머는 무려 8명의 인물 중에서(검진이 후반부에는 빠지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7명이 된다.)자신만의 팀을 꾸려 나갈 수가 있게 되는데 이런 구조는 캐릭터 개개인에게 몰입하는데는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가끔은 황당한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좀 당황스럽기도 하다.(죽어라 레벨을 올려 났는데 다음 장에서 주인공이 바뀌면 앞에서 레벨업 한 것은 소용이 없게 되 버린다...-.- )

다양한 무공과 적들이 등장한다.
등장하는 인물이 많은 만큼 게임내에는 다양한 무공이 등장하는데 이야기의 핵심 인물인 보경운의 경우 절초가 14개, 섭풍은 10개 그 외의 인물들은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5개까지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술들은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전투시 일반기술이나 절학 중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공격을 가하는 도중에 절학이 전개되게 되어 있어 절학의 필요성이 비약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또한 이런 다양한 기술과 인물에 대응하기 위한 적들 역시 꽤나 여러가지 모습과 기술을 보여주며 특히나 보스들은 개개인의 특징이 잘 살아 있어 색다른 재미를 전해준다.(전투를 벌이는 배경도 상당히 다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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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풍의 절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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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멸의 절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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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보스 제석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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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이라는 개념이 있다.
풍운 2 : 칠무기에는 절학을 제외하고도 다양한 잠재기술들이 존재하는데 이 기술들은 특정 아이템을 장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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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를 하면서 경험치를 쌓으면 습득이 가능하다.(FF8에 나왔던 방식과 비슷하다.)수련으로 습득하는 기술은 전투시에 내공을 사용해 펼치는 기술과 장비를 하여 게임 중에 계속해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누어지는데 상당히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고 아이템마다 다른 기술을 주다 보니 아이템 수집욕구나 기술 수련에 대한 욕구를 대단히 자극하는 편이다. 게다가 이런 수련도 한번에 하나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 여러 개가 가능해(이런 경우 하나하나의 기술이 얻는 경험치는 작아진다.)게이머에게 기술 습득에 관해 보다 많은 자유도를 부여하고 있다.(필자의 경우 아이템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전투를 몇백 번 하기 일쑤였다.)

전투가 재미있다.
RPG 게임에서 전투가 차지하는 부분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편인데 특히 무협을 소재로 한 게임의 경우 게임의 재미가 거의 전투에서 결정이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비중이 크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전투가 풍운 2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되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의 경우 지금까지 해본 어떤 무협 게임의 전투보다도 풍운 2 : 칠무기의 전투가 재미있었다. 기본적인 풍운의 전투는 전형적인 턴 방식을 띄며 아군과 적군이 3명씩 최대 6명이 등장하여 전투를 벌이게 된다. 전투시에는 '공', '물', '기', '수'의 네가지 커맨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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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선택하여 입력을 하게 되는데 공은 공격시, 물은 아이템을 사용할 때, 기는 잠재기술을 사용할 때, 수는 도망을 가거나 방어 동작을 사용할 때 쓴다. 또한 공격시에는 자신의 행동력에 따라 공격의 기회가 달라지게 되어 있다. 여기까지만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는 게이머들이 있을지 모르는데 앞에서도 설명한 그 많은 절학을 사용하는 메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점이 바로 풍운의 전투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가장 핵심적 요소인데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무협 게임의 경우 전투시 일반공격이나 절학중 선택을 하고 기술을 사용하게 되어 있었으며 그 경우 일반공격이나 절학이나 위력차이가 별로 없어 전투가 지루하고 짜증나기 일쑤였다. 하지만 풍운의 전투는 일반공격을 펼치는 동시에 정해진 순서에 따라 ( 머리, 몸, 수, 각 ) 공격을 하면 해당하는 절학을 펼치게 되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절학이 일반공격에 더해서 추가로 적에게 타격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인 기술로 발전했으며 절학의 발동도 단순히 순서에 따라 입력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긴장감도 느낄 수가 있게 되어 있다. ( 기술이 발동되면 끝낼 수 있지만 실패하면 지게 되는 전투가 의외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술입력에 있어 긴장감이 넘친다. ) 더불어 일반공격 역시도 사람의 신체를 4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마다 인내력 차이를 두어 특정 부위의 공격을 통해 이상상태를 유발시키게 구성되어 있어 전술적인 부분이 강조가 되어 있다. 결론적으로 풍운의 전투는 지금까지의 무협 게임의 전투와 비슷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지만 단 하나 절학을 일반공격내에 포함시키는 선택으로 전투의 재미를 몇배나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으며, 더불어 다양한 절학의 모습과 잠재기술로 부가적인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전투가 재미있긴 하지만 너무 자주 전투를 벌여야 하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쉽게 싫증을 낼 수 있다는 것과 무기를 변경해도 전투시에는 수치의 변화만 일어날 뿐 화면상의 변화라던가 기술의 변화 같은 것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전투의 횟수를 좀 줄이고 한번의 전투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치를 늘렸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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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위에 따라 절학이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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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잠재기술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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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이 이렇게 많다니..
풍운 2에는 상당히 많은 수의 아이템이 등장하는데 기본적으로 아이템은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과 보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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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대결을 통해 얻는 아이템 그리고 필드상에서 얻는 아이템으로 구별이 되며 아이템은 기본적인 능력치의 상승뿐만 아니라 부가적으로 잠재기술을 습득할 수 있게 해준다.(물론 모든 아이템이 잠재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풍운 2의 아이템은 아이템의 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아이템의 성능차가 아주 뚜렷하게 구별되기 때문에 좋은 아이템 하나를 가지고 있는 것과 아닌 것은 상당한 차이를 준다. 덕분에 아이템을 수집하는 재미가 상당히 쏠쏠한 편이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점은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는 인물들이 정해져 있다는 것과 이 제약이 상당해서 조금은 운영의 미가 떨어지는게 아쉽다. 덧붙여 아이템 설명에는 누가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나오지 않아 아이템 장착시 상당히 불편한 모습을 보인다.

3D 화면이 멋지긴 한데..
풍운 2가 전작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게 변한 부분은 바로 3D 그래픽일 것이다. 전체적으로 풍운의 그래픽 수준은 인물들의 표현이 다소 거칠긴 하지만 배경이 상당히 멋들어지고 세밀한 묘사로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부분도 많아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며 전투시의 무공 표현도 익힌 보람을 느끼게 해줄 정도로 화려하다. 더군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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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마그나카르타가 3D 그래픽을 채택했으면서도 입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빈축을 산 것에 반해 풍운 2 : 칠무기의 등장인물들은 입이 움직이는 상당히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장점들에 비해 단점도 상당한데 우선 가장 큰 문제는 3D 게임에서 항상 지적받는 시점이 문제이다. 카메라가 등장인물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자주 보이고 시점이 불편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하지만 다행히도 게이머의 의지에 따라 시점을 변화시킬 수도 있고 전투시 불편한 시점 역시 없다. 솔직히 말하면 시점이 불편하긴 하지만 마그나카르타보단 훨씬 편하다.)다음으로 아이템을 장비해도 캐릭터의 모습이 전혀 변하지가 않는 다는 것과 1인칭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경우 화면이 깨지는 경우도 자주 보이고 건물내부에서 사용된 사물의 투명화가 오히려 게임의 진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것도 아쉽다.(천하회 탑에서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이외에도 다른 게임처럼 길의 끝으로 이동을 하면 장면이 전환되는 것이 아니라 앞에 있는 화살표를 눌러 주어야 이동을 하게 되어 있어 경우에 따라 짜증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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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멋진 그래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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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화가 게임을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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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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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는 무난하다.
풍운의 사운드는 OST로 만들어 듣고 싶다고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지만 게임을 진행하는 내내 별다른 불만없이 즐길 수가 있는 수준을 보여준다. 평상시에 들려오는 음악과 전투시 들려오는 음악도 확실히 구별되어 있고 분위기에도 잘 맞는 편이다. 하지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투시 절학의 전개 화면에서 사운드 효과가 조금은 빈약한 느낌이 들어 보강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

안정된 모습은 만족스럽지만 인터페이스에 아쉬움이 남는다.
필자가 풍운을 윈도우 2000에서 동작시켜 게임을 즐기는 내내 튕김이나 버그라 생각되는 부분은 거의 발견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의 대만 게임들이 화려한 외면에 치중한 나머지 내면적으로 상당히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반해 엄청난 발전이 이루어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안정된 모습과는 별개로 게이머를 배려하는 세심함은 아직 조금 부족한 듯 한데 우선 등장하는 아이템이 상당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하는 경우나 장착시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게임을 풀어 나가는 힌트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도대체 뭐를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무협물을 좋아한다면 꼭 해볼 만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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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공략을 위해 풍운을 플레이한 수십시간 동안(모든 기술과 아이템을 얻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상당히 재미있게 게임을 즐겼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전투도 많고 단순히 반복해야 할 부분과 불편한 시점들이 가끔 가다 짜증을 불러내기도 했지만 자신이 고수가 되어 간다는 느낌을 충실히 표현해내고 있다는 것과 다양한 아이템 그리고 화려한 무공 화면들이 무협게임을 좋아하는 필자에겐 상당히 좋은 선물이었다. 필자는 끝으로 이 게임을 무협물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꼭 한번쯤 플레이 해보아야 하는 게임이라는 말을 하고 싶으며 많은 분들이 이 게임의 초반부를 플레이하고 게임의 흥미를 잃어가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필자의 경험상 이 게임은 뒤로 갈수록, 또 알면 알수록 더욱 재미있는 게임이란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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