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애니메이션 딱따구리가 게임으로 돌아왔다.

#PC

딱따구리라고?
딱따구리 우디는 80년대에 TV에서 방영되어 많은 인기를 누렸던 인기 만화 딱따구리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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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다. 얼핏 생각하면 이 게임 역시 캐릭터를 무기로 하는 단순한 아동용 게임일거란 생각이 드는데 이런 느낌은 게임을 조금만 해보면 금방 없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그도 그럴 것이 요즘 아이들이 딱따구리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아마 제작사에서 캐릭터만 바라보고 이 게임을 개발했다면 제작비를 건지는게 쉽지 않았을 것이다.)우선 딱따구리는 기존의 아동용 게임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순한 게임 방식과 그래픽이 아닌 풀 3D로 만들어진 그래픽과 보고 있으면 감탄을 자아내는 다양한 스테이지 구성, 거기에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그런 게임이다. 아무튼 보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이야기를 하도록 하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 게임 무시하면 안된다.

간단한 스토리..
딱따구리 우디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그도 그럴 것이 게임의 장르가 액션을 표방하고 있으니 스토리 자체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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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게임의 재미에 큰 영향을 주지도 않을뿐더러, 아동용 게임으로 제작된 게임이 복잡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봐야 별 쓸모가 없기 때문에 단순한게 오히려 장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뭐 그래도 기본적인 내용은 알고 게임을 해야 재미가 있는 법이니, 잠시만 살펴보자면 딱따구리 우디의 집에 영원한 숙적 버즈가 침입, 우디의 조카 녹헤드와 스프린터를 납치하고 "조카들을 구하려면 100만달러를 가져와라"라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다. 이에 우디는 악당에게는 한푼도 줄 수 없다는 자신의 뜻을 밝히고 조카들을 구하기 위해 버즈가 운영하는 테마파크로 쳐들어간다는 뭐 이런식의 이야기이다.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부드러운 움직임...
딱따구리 우디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완전한 3D로 만들어져 있는데, 전체적인 그래픽의 색감은 아동용 게임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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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밝고 화사하며, 3D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움직임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처럼 부드럽다. 주인공인 우디가 보여주는 잠에 빠져드는 모습이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비틀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자연스레 웃음이 얼굴에 피어 오르고, 게임에 익숙해질 경우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이 속이 울렁거릴 정도로 빠른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물론 이 경우에도 부드러운 움직임 덕분에 3D 게임 특유의 어색함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3D 게임들이 좌우키가 단순히 몸을 돌리는데 사용되는 것에 반해 이 게임에선 이동을 하는 것에 사용되기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하면 익숙해지기까지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한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3D 공간에서 펼쳐지는 점프의 미학...
보통의 아동용 게임이 가지고 있는 키는 공격키와 점프키이다. 물론 이는 딱따구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엎드리기 키와 필살기 키도 존재하지만 사용 빈도가 그리 많지 않으니.. 통과)하지만 딱따구리는 다른 아동용 게임들이 공격키를 위주로 하는 것에 반해 게임의 거의 대부분이 점프키를 사용하게끔 되어 있다. 다시 말해 부리를 이용한 공격보단 점프를 이용한 고난이도 묘기(?)가 게임의 주를 이루고 있다. 덕분에 딱따구리에선 잔인한 장면도 이유없이 적을 헤치는 장면도 거의 없다. 오직 우디 혼자서 점프를 하며 주어진 장애물을 통과하고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가는 것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뭐 이쯤에서 간단히 결론을 내리자면 필자가 그 많은 게임을 해오면서 이 게임처럼 점프를 멋지게 표현해 낸 게임도 드문 것 같다. 한마디로 점프의 미학을 보여준 게임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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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를 잘못하면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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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것 점프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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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의 미학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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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또 어떻게 통과를 해야 하나..
딱따구리 우디의 배경인 테마파크는 크게 우주선, 해적선, 유령의 집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 각각의 스테이지는 파트 A, B 또는 A, B, C 등으로 구별이 되고 파트 안에는 몇 개씩의 장소가 존재한다. 한데 놀라운 것이 이처럼 많은 장소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곳이 거의 없다. 점프를 이용해서 미션을 클리어해 나가는 것은 거의 비슷하지만 장소마다 그 특색이 워낙 다양하고, 구성이 잘되어 있어 새로운 장소를 들어갈 때마다 새로운 기대감이 새록새록 피어 오르게 되어 있는 것이다. 필자 역시 처음 이 게임을 단순한 기분으로 시작했다가 점점 빠져들어 다음 장소에는 뭐가 있을까하며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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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선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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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선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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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의 집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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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가 넘치는 게임 구성..
위에서 딱따구리 우디의 게임 구성이 잘되어 있다는 말을 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레이저 광선이 회전하는 장소, 물 위에 놓여 있는 상자를 이용한 다리 건너기, 대포를 이용해 건너편으로 이동하기, 부리를 이용해 나무 올라가기, 엎드리기와 점프를 이용한 장애물 통과, 폭탄을 이용해 상자 터트리기, 피뢰침을 이용해 번개 피하기, 게임 중 얻게 되는 돈을 이용한 잭팟 게임(우디의 생명력을 늘려주거나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등등 그야말로 게이머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분들로 가득차 있다. 게다가 이런 게임 구성이 결로 어렵다거나 불가능한 것이 아닌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끔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이 이 게임을 한다면 상상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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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광선이 회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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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를 이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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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뢰침도 이용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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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포를 이용해 건너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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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을 이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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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 게임도 존재한다.

캐릭터를 바꿀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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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우디가 자랑하는 특징 중 하나는 게임 중 캐릭터를 바꿀 수가 있다는 것인데, 바꿀 수 있는 캐릭터는 우디가 게임을 진행하며 구해낸 조카들이다. 그런데 이 게임에선 단순히 캐릭터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캐릭터로 게임을 할 경우 같은 장소이지만 장소의 세팅이 틀려 전혀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가 있게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장소를 통과해야 하는 게임에서 장소의 세팅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오랜 기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힘을 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우디의 조카들은 능력도 조금씩 차이가 있어, 녹헤드는 더 멀리 점프할 수 있고, 스프린터는 더 높이 점프를 하는 등의 차이를 보인다.

분위기와 잘맞는 음악.
음악은 특별히 좋거나 대단하다거나 하는 느낌을 주지는 않지만 전체적으로 경쾌한 음들로 구성되어 있어 게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나 딱따구리 우디의 특유의 음성이 아주 인상적이다. ( 표현을 하고 싶은데, 필자의 능력으론 불가능할것 같다... -.- )

난이도는 중상정도..
딱따구리 우디의 난이도는 아동용 게임이지만 결코 쉬운 편은 아니다. 물론 다른 게임처럼 황당할 정도의 적이 등장하거나 말도 안되는 부분으로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장소 장소마다 클리어 방법이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게임 진행 중 시행착오를 겪게 되어 있고(해결 방법을 찾아낸다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한번은 실수는 생명력의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에..)세이브가 파트를 클리어 했을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세이브에 익숙한 유저들에겐 아무래도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가 있을 것 같다. 또한 엔터키를 눌러 시점을 변환시킬 수가 있긴 하지만 몇몇 부분에서 게임 자체가 기본적으로 지원하는 시점이 그다지 쓸 만하지 않은 부분도 보인다.

아동용 게임이라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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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우디를 처음 접했을 때, 필자가 가지고 있던 생각은 바로 아동용 게임이란 편견이었다. 하지만 게임을 접하고 나서 이런 생각은 어느새 사라져 버렸는데 이 게임은 아동용 게임이라고 무시하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부드러운 움직임과, 다양한 스테이지 구성, 거기에 재미까지. 때문에 필자는 이 게임을 단순한 아동용 게임이라 말하고 싶지는 않다. 그렇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 필자는 이 게임을 가족용 게임이라 말하고 싶다. 온 가족이 모여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 하는 사람이나 옆에서 보고 있는 사람이나 즐거울 수 있는 게임. 딱따구리는 바로 이런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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