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 즐기면 더 즐거운 슈팅게임
전형적인 슈팅 게임?
화려한 그래픽과 사운드로 무장한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는 3D카드의 보급화로 인한 결과인데, 장르적으로는
롤플레잉과 액션 장르가 대부분이고, 점점 리얼타임전략도 이에 편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나라 게임도 점점 3D 그래픽을
메인그래픽으로 채용하고 있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우리나라 최초로 완벽한 Full 3D 슈팅을 표방하고 나선 게임이 있다. 그것이 바로
엑스톰 3D인 것이다. 물론, '전형적인 슈팅 게임으로 과연 얼마나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게임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엑스톰 3D'는 이에 충실하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이 재미있으면 일단 그 존재이유가
성립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게임의 스토리는?
게임의 무대는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단순한 미래가 아니다. 제작사인 재미시스템에서 밝히기로는 판타지 밀리터리의 세계관이란다. 판타지
시대의 배경에서 미래의 모습을 담은 세계관이라나.. 게임상에 나오는 적들은 1,2차 세계대전 당시의 모습을 많이 닯았지만, 에너지원은
마법력(마나 MANA)에 의존한다는 독특한 세계관.. 그렇지만 역시 스토리는 나쁜 놈(임페리엄, 미티어라이트)이 나오고 그걸 쳐부수는 3인의
영웅? 역시나 슈팅게임의 시나리오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세계관을 독특하게 상정하고, 그에 맞게 게임을 적절히 디자인하는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
정말 Full 3D?
게임이 완전한 Full 3D라는데.. 이 게임은 3D 가속카드를 필요로 하는 3D전용게임이다. 방식으론 웬만한 3D 카드라면 다
지원하는 Open GL 가속을 이용하고 있다. 그래픽의 수준은 슈팅게임 치고는 수준급이다. 사실 엑스톰
3D를 접했을 때 필자는 우리 나라에서 Full 3D라고 해봐야 아직은...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게임을 처음 시작해 본
결과, '어라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기대감이 없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지만, 게임을 하면서
점점 더 그래픽을 잘 구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비행기의 디자인이나, 적들의 디자인, 배경디자인 등도 신경을 썼지만, 그래도 슈팅
게임답게, 적기가 터졌을때의 효과라던지, 폭탄 무기나 모아서 쏘는 차지 무기등의 효과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효과보다 좀더 3D를 잘
살리는 연출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화면연출이다. 거대 비행선이 등장하면 잠깐 줌아웃 되었다가 다시 게임을 진행할 때는 줌인 되는 것부터
해서, 지상공격 들어가면 시점 각도가 좀 더 높아지는 등 3D의 효과를 살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슈팅게임의 질을 높였다.
듣는 재미는?
화려한 연출 효과를 자랑하는 그래픽과 더불어 귀를 즐겁게 하는 사운드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필자의 경우 음악의
수준이나 뭐, 그런 것은 잘 모르지만, '엑스톰3D'의 사운드는 게임을 즐기는데 지장이 없다. 슈팅 게임답게 강렬한 무기 사운드와 적들이
터질 때의 사운드는 확실하다. 게임을 하다 보면 게임센터에서 게임하는 거랑 그렇게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다. 사운드가 단순한 효과음이
아니라, 뭐랄까 무기의 힘을 느낄 수 있다고나 할까.. 음악은 전자음악풍이고, 전자기타 음도 많이 들어있다. 배경음악은 5개정도.. 크게
귀에 거슬리는 것도 없고.. 하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음악은 신경 쓰이지 않는다. 무수히 많은 적들을 상대하고, 화면 가득한 총알을
요리조리 피하다 보면 정신을 딴데 둘 수가 없다.
재미있나 보지?
게임 플레이 내용은 즐겁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기본무기, 폭탄, 이런 식이 아니고, 어떤 비행기( 워록 )는 폭탄이 없는 데신,
기본무기를 바꿀 수도 있고 기본무기가 적이 쏜 총알을 흡수할 수도 있다. 또한 무기 버튼을 누르면
무기가 충전되어서 준폭탄에 맞먹는 위력을 나타낼 수도 있다. 게다가 롤플레잉처럼 레벨업 시스템이 있어 경험치를 쌓으면 레벨이 상승되고 그에
따른 파워업 등등. 여러 가지 슈팅게임의 장점을 모아 놓은 듯하다. 게다가 비행기 기종도 나름대로 독특해서, 파워를 자랑하는 것이 있는가
하면, 다양한 무기와 방어가능한 기종, 스피드를 강조하는 기종 이렇게 세가지 기체가 등장한다. 나름대로 자기 특성에 맞게 골라서 할 수도
있고, 한 컴퓨터에서 2인 플레이가 되기 때문에 서로 보완해주는 협력플레이도 가능하다. 필자는 동생이라 집에서 플레이를 했는데, 필자는 워록
, 동생은 엑스톰으로 해서 많은 판을 깼다. 그리고, 슈팅으로는 보기 드물게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무슨 슈팅에서 멀티냐하면 할 말 없지만,
요즘 추세가 멀티하는 추세여서 그런지 제작을 그렇게 했나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멀티라는것이 같은 편이 되어서 판을 깨는 것이 아니고..
서로 적이 되어서 깃발 뺏기 비슷한 플레이를 하게 된다. 뭐 그런것이 다있냐 하지만, 나름대로 상당히 긴장되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마치
레인보우식스처럼 원샷원킬....
다 좋아?
글쎄.. 단점이라면... 음... 키보드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불편은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본다.조이패드
있는 사람이 더 슈팅게임 재밌게 하겠지... 또 필자집은 아직도 부두 쓰는데 Open GL 말고도 Glide도 지원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슈팅게임을 잘 못하는 점도 있겠지만, 이 게임의 난이도가 꽤나 높다. 물론, 1인용시 워록으로 하면 어느 정도
쉽게 플레이가 되나, 이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게다가 컨트뉴도 5회정도 밖에 없어, 웬만한 실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2인플레이를 통한
보완플레이를 해야 끝판을 깰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할만하군
너무 어렵고 복잡한 게임만 나온다고 투덜대시는 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 이 게임이 나왔다고 생각된다. 총알 사이로
이리저리 피해가며 적을 처리하는 기분, 그리고 시원시원한 화면전환, 게다가 키보드를 외울것도 게임 방식을 적응할 필요도 없는 간단한 플레이.
이런 것이 슈팅게임인 '엑스톰3D'의 장점. 게다가 한 컴퓨터에서 친구와 같이 2인용을 즐길 수도 있고,(뭐라고 우리 자기랑 즐기겠다고?
으... 친밀도 증가하는데 일조)너무 어려워서 스트레스 받는다는 생각은 버리고, 가볍게 게임한다는 생각으로 즐기기에는 그만인 게임이다.
마지막으로 이 게임은 국산게임도 벌써 이정도 수준이구나 하고 느끼게 만든 게임이다. 재미시스템, 최근에는 국산 최초로 온라인전용 3D게임
내놓는다는데, 그 시도도 좋은 결과 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