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고' 서울에선 한게임이, 전국적으론 피망이 강세.

강덕원 campus@grui.co.kr

유사이래 최고의 국민 게임이라고 불리우는 '고스톱'(화투)을 둘러싼 게임포털들의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도 뜨겁다. 한게임, 피망, 넷마블, 엠게임 같은 주요 게임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서비스되고 있던 고스톱은 최근 야후, 엠파스, 다음 등과 같은 후발 게임포털 업체들도 기본으로 서비스 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인터넷에서는 3명이서 하는 고스톱보다 단 2명이서 즐길 수 있는 맞고의 인기가 더 높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자면 우선 '성질 급한 한국인'의 특성에 맞게 고스톱보다는 본 게임에 들어가기까지 대기하는 시간이 짧고, 점수 역시 패를 나눠가지는 고스톱 보다는 훨씬 높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럼 인터넷에서 즐기는 게임은 어디가 가장 인기가 있을까? 게임트릭스가 추출하고 있는 데이터를 보면 보드 게임중에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는 것은 단연 한게임 맞고와 피망 맞고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총점유율로 따져 보자면 한게임이 평균 4.6%, 피망이 2.3%로 거의 배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지역별 순위를 살펴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벌어진다. 한게임이 서울, 경기, 전라 지방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피망은 대구, 부산을 위시한 경상도 및 충북, 강원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아이니컬하게도 우리나라 국민의 지역별 정당 선호와 상당히 비슷하다.

이를 다시 해석하자면, 한게임 맞고가 총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고 오히려 나머지 지역에서는 피망 맞고의 우위가 계속되고 있어 전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위 자료는 게임트릭스에서 제공해준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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