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플레이해도 재미있는 게임
수많은 히트 게임들을 만들어낸 개발사 중 하나인 캡콤. 여러분이 잘 아시는 스트리트 파이터나 파이널 파이트 시리즈, 데빌 메이 크라이, 메가맨 등의 히트게임을 만든 일본의 비디오게임 전문 개발사죠. 오늘 소개할 던전 앤 드래곤즈 역시 캡콤의 히트작 중 하나로 롤플레잉 요소와 아케이드 요소가 결합이 되어 있는 특이한 느낌의 게임입니다. 필자는 오락실에서만 이 게임을 해봤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던전 앤 드래곤즈 2 PC판을 구하게 되어 이렇게 리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던전 앤 드래곤 2편의 세계로 들어가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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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일단, 그래픽은 비디오판을 그대로 이식한 것이라 오락실 게임과 그래픽이 똑같습니다.( 더 정확히는 에뮬버전을 쥬얼로 판매한 것이라 그런
것이라고 해야겠지요. )당시의 게임들과 비교를 해보면 그렇게 떨어지지도 그렇다고 나을 것도 없는 그래픽입니다만, 게임의 특성과 잘 맞는
그래픽이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도 있으니 기분 좋게 넘어가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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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살펴보자.
게임에서는 그래픽이 전부를 차지하지 않죠. 그래픽이 좋지 않더라도 작품성이나 게임성이 좋다면, 좋은 게임이니까요. 일단, 이 게임의 장점은
롤플레잉적인 요소와 아케이드적인 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다는 겁니다. 돈을 얻어서 가게에서 무기나 아이템, 장신구 등을 사거나 팔 수도 있고,
게임 중 무기, 아이템, 장신구 등을 장착하고 빼거나, 사용할 수가 있고, 적을 죽여 아이템이나 돈 등을 획득하거나 경험치를 올려서 레벨도
올릴 수 있으며, 캐릭터 각자마다 직업이 있고, 거기에 맞는 전략이 있다는 점의 롤플레잉의 장점이 고스란히 배어 있죠. 그 뿐 아니라
시원시원한 필살기, 빠른 게임흐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플레이하여 엔딩을 볼 수 있다는 아케이드 게임의 장점도 배어 있구요. 또한,
필살기를 사용할 때 에너지가 깎이는 등의 패널티가 주어지거나 게이머가 게임화면을 내려다보는 시점, 여러 가지 플레이어의 공격행동 등은
캡콤게임의 특징이 고스란히 살아있습니다. 거기다 어딘가로 모험을 떠나게 하는 사운드나 오락실에서 들었던 적이나 보스들의 웅장한 효과음도
살아있어 게임의 감칠맛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더구나 엔딩을 보면 아이템들의 컬렉션을 볼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지는 것도 던전 앤 드래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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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점을 찾아보자.
하지만, 에뮬버전을 컨버전 하여 만든 만큼 조작키가 엄청 불편합니다. 완전히 PC게임에 익숙해져 버린 저로써는 Z키로 공격, X키로 점프,
C키로 아이템을 선택하여 A키로 사용하는 게 불편했습니다. 아마 PC게임에 익숙해진 게이머가 처음 접한다면 어려움을 느끼실 겁니다. 거기다
좁은 키보드를 사용하기에 2명이 게임을 한다면 서로 부딪히고 하는 플레이상의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참고로, 조작키는 게이머가 조정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키보드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1플레이어는 왼편에, 2플레이어는 오른편쪽에 키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다음으로, 중간쯤에
갑자기 난이도가 상승하는 부분은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킵니다. 상식적인 수준의 난이도 상승이 있어야 할텐데 이건 좀 심한 듯 하군요.
다음으로, 이 게임의 문제점은 일본판 에뮬을 그대로 컨버전을 해서 일본어가 나온다는 점입니다. 그냥 때려서 부수는 게임이라 일본어를 모른다고
해도 문제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롤플레잉 요소가( 캐릭터 간의 대화, 스토리, 아이템 구입시 대화 등 꽤나 많은...
)들어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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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던전 앤 드래곤 2편은 1편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한체, 그래픽과 인터페이스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훨씬 재미있는 게임이 되었습니다. 전작에
출현했던 적들이 2편에도 대거 등장해 친근함과 함께 식상한 느낌도 주었지만, 이 게임의 재미 수준이라면 이 정도는 다 이해해줄 만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물론, 정식으로 컨버전된 제품이 아니라 에뮬로 된 게임을 출시한 것이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해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게임을
즐기게 될테니 최근과 같은 PC 게임 불황의 시기에서는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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