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디로 수작...
반지의 제왕 : 중간계의 전투!
소설, 영화, 게임. 사람들이 한번쯤은 관심을 갖는 이 세 가지 장르에서 반지의 제왕은 폭넓게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다보니 매니아도 많고,
말도 많은 소재 거리이다. 이번에 필자가 소개할 소재는 게임! 패키지를 보게 되면 반지의 제왕 중간계의 전투(이하,LORBME)의 장르는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표기 되어 있다. 그러므로 필자는 스타크래프트, C&C를 떠올렸고 머리 속에 대충 구도를 그리며 인스톨이 끝나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인스톨이 끝난 후 처음부터 눈을 사로잡는 인트로 무비. 멋들어진 그래픽과 웅장한 사운드 그리고 나레이션들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는 분위기를 자아내며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인트로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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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중간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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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RTS라고?
위에서 언급했지만 필자는 스타크래프트나 C&C를 상상하며 LORBME를 비슷한 장르거니 하고 생각했으나 그건 큰 오산이었다. 캠페인의
처음부터 어드벤쳐 식으로 길을 찾아야만 했고, 영웅에게 달려있는 레벨과 스킬 그리고 이븐스타(악의 경우 절대반지)들은 이 게임의 장르가 전략
시뮬레이션이 확실한가에 대한 의문을 품게 했다. 이러한 의심은 시작에 불과했다. 첫 번째 캠페인을 무사히 마친 후 드디어 건물을 지을 때,
필자는 정말로 이 게임의 장르가 전략 시뮬레이션이 확실한지 본격적인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일반 유닛마다 새겨져 있는 레벨. 게다가, 건물
또한 유닛이 아무 곳에나 만들 수 있는 방식이 아닌 센터를 중심으로 몇 개밖에 지을 수 없는 방식 거기에 건물에도 박혀 있는 레벨과 자원은
달랑하나. 이건 아무리 봐도 전략이 가미된 RPG 아니냐구!

영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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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닛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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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도
RTS와 RPG의 접목
LORBME는 RTS에 RPG가 가미된( 반대로 생각하는 게 이치에 맞을 듯 )게임으로 이와 비슷한 종류의 게임은 대표적으로 워크레프트3를
들 수 있다. 영웅 시스템에 레벨, 그리고 아이템.( LORBME에선 아이템이라는 요소는 없지만 이븐 스타가 있다. )허나 몇 가지 요소들이
비슷한 것 뿐이지 워크레프트와 LORBME 사이엔 여러 가지로 다른점들이 있다. 일단 이븐 스타라는 LORBME만의 요소와 자원, 지휘(
'인구 수'라 생각하면 된다 ), 파워( 이븐 스타를 발동시키기 위한 힘 )는 캠페인을 진행해가면서 늘어나고 높아진다. 이게 바로
LORBME이 가진 RPG의 요소이며 이 게임의 재미인 것이다. 기존 RTS의 어려운 인터페이스에 좌절했던 플레이어들은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으며, RTS를 즐겨하는 플레이어도 단순한 RTS의 구성을 RPG의 요소가 채워줌으로써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전략적인
요소 중 생산이라는 면에서 자원의 단순화와 건물을 짓는 방법 등이 축소되었는데 이렇게 단순화된 전략적 측면은 RPG 룰에 맞춰 지휘 수나
파워를 올려줌으로써 떨어져 버린 RTS의 재미를 RPG가 커버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과 RTS 게임을
좋아하는 매니아를 동시에 만족시킬수가 있다는 점. 높이 사줄 만 하다.

자 어디로 가 보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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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메뉴' 바로 이븐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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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스타 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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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은 매 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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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만 있으면 모든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게임과 영화의 자연스러운 조화
캠페인은 기본적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선과 악 두 종류의 시나리오를 골라 플레이 해 볼 수 있다. 영화나 다른 매체를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었을 때는, 얼마나 그 매체를 잘 살려서 게임을 만들었느냐 혹은 영화를 죽이고 영화의 캐릭터를 바탕으로 얼마나 게임을 잘
살렸느냐 이 두 가지로 크게 나뉘는데, LORBME의 경우 영화라는 매체를 최대한으로 잘 살림과 동시에 게임에도 꽤나 신경을 썼다.
영화를 너무 신경써서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켜 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알렉산더란 영화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이다. 장르는
대규모 RTS로 인트로 이벤트 동영상부터 아웃트로 동영상까지 모든 동영상이 전부 영화의 한 장면이다. 이런 경우 게임의 볼 재미를 박탈
당했다는 느낌을 팍팍 받게 된다. 이와 다르게 LORBME의 경우는 인트로부터 아웃트로까지 모두 자체 제작 동영상이며 동영상 또한 상당한
퀄리티로,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하다. 거기서 끝나지 않고 영화를 잘 살려 굉장히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게임과 연결된다. 게임을 플레이
하는 중간 중간, 또 게임이 시작되기 전 전체 맵에서도 시나리오에 걸맞는 영화가 간간히 팔란티르( 게임에서 유닛이나 영웅의 상태 창이라 보면
되겠다. )에 비춰진다. 게임을 하면서 내가 지금 영화에 어느 부분을 게임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인가를 비춰주고 전장으로 향할 땐 영화상에서
여긴 무슨 씬이었는지 비춰지게 되므로 영화와 게임을 비교하면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이 게임의 커다란 자랑거리라 할 수 있다.
영화 속 영웅들의 등장 또한 영화를 원작으로 한 게임의 재미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서 봤던 영웅들을 모두 볼 수 있고 모두 플레이 해 볼
수 있다. 영웅 뿐만 아니라 죽은 자들이라든지 발록, 엔트, 골룸도 만나 볼 수 있으며 이 또한 직접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런 요소로 인해
영화를 재미있게 본 사람들에게 이 게임은 상당한 소장가치를 가지고 있다.

게임을 할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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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볼 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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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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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게 생긴 골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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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영화에서 보던 바로 죽은 자의 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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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할 때도 옆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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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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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즈 굴과 마술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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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LORBME가 나온다는 발표가 있었을 때 말들이 참 많았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C&C 제너럴 엔진! C&C를 플레이 해봤거나
게임을 플레이 하는 동영상을 보게 되면 분명히 C&C 제너럴은 메카닉을 주로 사용하는 RTS게임이란 걸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LORBME같은 바이오닉을 중심으로 한 생명체에게는 부적절한 엔진이 아닐까, 혹은 과연 그 엔진으로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할까? 의문이
많았다. 그리고 제너럴 엔진에 의한 컴퓨터의 고사양 또한 많은 걱정을 불러 일으켰다. 그렇지만 정작 타이틀이 나온 지금의 LORBME를 볼
때 그런 기계적인 움직임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말을 타고 달리는 기병들, 활을 쏘는 궁병들, 그리고 영웅들의 현란한 움직임들은 실제 사람이
움직이는 것만큼 부드럽고 깨끗한 움직임이라 뭐라 말 할 수 없는 신기함으로 다가온다. 게임 속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동영상이나 게임의
메뉴들도 판타지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또한 게임의 화려한 이펙트도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데 한몫 단단히 하고 있다.
스킬 간의 이펙트와 건물이 무너져 내릴 때, 그리고 특정 유닛이 죽을 때 나오는 이펙트는 가히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울 만큼 장관을 연출한다.
그 중 발록( 악 진형의 최고의 소환 몬스터 )의 소환장면은 그야말로 대단하다.( 꼭 동영상을 보기 바란다. )게임에서 시각적 효과가 크게
작용한다는 점을 보면 LORBME에서 시각적 재미는 극에 달한다고 할 수 있겠다.
사운드는 영화에 나온 사운드를 기반으로 했다. 배경음악에서부터 SFX, 이 밖에 게임을 하면서 나오는 모든 소리는 영화의 웅장한 분위기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인지 영화의 사운드를 가져왔으며 성우진 또한 영화의 성우를 그대로 썼다.( 영웅 뿐만 아니라 기본 유닛에게도 각각 성우가
갖춰져 있을 만큼 세심하게 신경썼다. )캠페인 도중 영웅의 대사는 영화에서 한번 정도는 들어 봤던 대사들이다. 또 전장에서 적이 시야에
보이는 대립상황 중 일제히 병사들이 칼과 방패를 두두리고 기병들은 말의 앞다리를 높이 지켜들고 함성을 지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때 쏟아지는 웅장한 BGM과 SFX들은 화려한 장면들에 의해 극에 달한 눈의 재미를 더욱 더 강렬하게 해준다.( 필자는 해보진 않았지만
LORBME는 EAX3를 지원하기 때문에 만약 사운드카드에 EAX3가 지원되는 유저들은 이걸 켜 놓고 게임을 플레이하면 필자가 들었던
사운드보다 훨씬 더 실감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완벽한 한글화! 아무리 스토리가 영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한들 게임은 게임이다. 그러므로 한글화는 실로 반가운 일이다. 시작시 약간의
튜토리얼이라든지 캠페인 도중 영웅들끼리 주고받은 농담조의 말들 또는 군대를 지휘할 때 사기를 높여주는 명령조의 말들이 모두 자막으로
한글화처리 되어 있다. 그러므로 영웅이 하는 대화들을 모두 이해하며 게임을 즐기고 있으면 정말로 중간계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는 많은 유닛
중에 하나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는 싱크율 200%!의 성과를 얻어내며 또 한번 게이머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가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
하기에 이른다.

발록의 소환 장면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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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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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이냐구? 절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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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들을 붙여 놓으면 지들끼리 치고 박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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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겐! 게임상에선 굉장히 부드러운 모션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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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 파이브 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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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의 번개의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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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록의 블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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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배려
RPG성이 강한 RTS다보니 캠페인을 시작하는 도중 로딩이 필요하다. 하지만 LORBME의 경우 로딩이 있다 하더라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다.
이유인즉 로딩 중 각 맵의 이미지와 맵에 대한 튜토리얼을 성우가 직접 해주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센 가드로 선군을 이끌고 쳐들어 가면 아이센
가드의 CG이미지가 나오면서 아이센 가드에 대한 간단한 튜토리얼을 들을 수 있다. 그러므로 로딩이 있더라도 그다지 지루하지 않고, 영화를
보지 않은 유저가 스토리에 대해 조금 더 빨리 이해를 할 수 있게 배려해줬다.
LORBME는 매뉴얼이 필요 없는 자세한 튜토리얼 역시 게임 속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하면 메인 메뉴에 '전투교실'이라는
메뉴가 반짝반짝 거리는 걸 볼 수 있다 이를 클릭하면 LORBME의 전투에 필요한 약간의 기초지식을 동영상과 나레이션으로 들을 수 있으므로
'매뉴얼? 귀찮아'라고 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에게 아~주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황금색으로 번쩍이는 전투교실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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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단원으로 6가지를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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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과 성우 그리고 자막까지 거기에다 황금마우스 ( 방패 아니야? )
LORBME을 봉인하면서
말도 많았었고 기대도 많이 했었다. 처음 패키지를 받고선 4장의 패키지에 놀랬고 게임을 시작하면서 인트로 무비에 또 놀랐다. 본격적으로
게임하면서 묘한 중독에 밤을 지새웠으며 세심한 배려에 또 한번 놀랐다. 여러 가지 소스들을 잘 배합시켜 놓아 소장용으론 두말 할 것도 없이
좋았다. RTS를 잘하는 유저 또는 RTS를 못한다고 하더라도 영화를 재미있게 봤었던 유저라면 반드시 한번쯤 플레이 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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