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잡는 호러 게임물 안방을 점령하라'

무더워진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호러게임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코나미마케팅아시아(이하 KMA)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이하 SCEK), YBM시사닷컴 등 게임업체들이 각각 여름을 겨냥한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용 호러 게임들을 최근 잇따라 발매한 것.


KMA는 지난 17일 코나미의 인기 호러 어드벤쳐 시리즈 최신작 '사일런트 힐 4'를 내놓았다. 이 게임은 어둠의 세계와 연결된 자신의 방 밖으로 벗어날 수 없는 주인공 '헨리 타운젠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공포게임의 전형적인 패턴인 암울하고 폐쇄적인 분위기가 장점이다. 게이머는 피와 녹으로 얼룩진 배경 화면속에서 머리가 두 개이거나 외형이 뭉그러진 괴물들을 만나게 되는데 더위 속에서도 식은땀을 흘리게 할 정도. 또 오래된 필름 영화를 보는 듯 한 화면이 전해주는 공포감은 게이머에게 구토감을 유발할 정도로 혐오적이다.


SCEK는 오는 24일 동양적인 공포를 내포하고 있는 '제로:붉은 나비'(이하 '붉은 나비')를 출시한다. '붉은 나비'는 우연히 도착한 마을에서 겪는 괴기스러운 상황이 줄거리다. 게이머는 귀신들에게 사로잡힌 주인공 쌍둥이 언니를 구해야 하는데 게임 중간 중간 주인공의 심작박동과 같이 진동하는 PS2용 컨트롤러와 느닷없이 나타나는 귀신들이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 게이머는 또 귀신을 발견하면 '사영기(영령을 담을 수 있는 사진기)'로 찍어 물리치게 되는데 결국 귀신을 잡는 순간까지 귀신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공포를 맛보게 된다.


'사일런트 힐 4' '붉은 나비' 등이 수동적인 주인공을 담고 있다면 YBM시사닷컴의 '구원'은 오히려 귀신을 조정해 다른 귀신을 잡는 능동적인 주인공을 볼 수 있다. 일본의 헤이안 시대가 배경인 '구원'은 각기 다른 이유로 한 저택을 찾은 두 명의 여자 우츠키과 사쿠야가 주인공이다. 게이머는 각각 다른 주인공 스토리를 모두 클리어 해야지만 저택에 얽힌 진정한 음모를 파헤칠 수 있다. 이 게임에서 일본 전통 복장을 한 귀신들은 음산한 울음소리를 내며 나타나는데 같은 동양문화권인 국내 게이머에게도 소름이 돋게 할 정도로 오싹함을 준다. 앞서 소개한 게임 모두 한글화되어 있으니 이 여름 더위를 피해 호러물을 찾는 게이머들이 있다면 꼭 한번 플레이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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