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 PS2 온라인 게이머 급속 확산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대표 윤여을, SCEK)의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이하PS2)에 내장된 네트워크 어댑터를 활용해 온라인 게임이 아닌데도 온라인 게임처럼 PS2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공개돼 확산될 전망이다. PS2는 그동안 액션 게임 '소콤:U.S. 네이비실즈' 등 PS2용 온라인 게임으로 제작된 게임만이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출시된 PS2의 기종번호 50005번부터 기본 내장된 네트워크 어댑터를 이용하면 네트워크 플레이가 지원되는 게임인 경우 온라인 전용 게임처럼 플레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 다른 곳에 위치한 게이머가 온라인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PS2(기종번호 50005번) 2대와 컴퓨터 2대, 별도의 랜카드 2개, 네트워크 어댑터를 사용하는 대전 방식의 PS2용 타이틀 2개다. 우선 각 PS2에 있는 네트워크 어댑터와 각 컴퓨터의 랜카드를 랜선으로 연결하고, 컴퓨터끼리 인터넷을 통해 연결하면 온라인 플레이를 위한 기본적 준비는 된 셈. 이 때 두 컴퓨터의 연결과 인터넷 제어는 '소프트 이더'라는 전용 프로그램이 담당한다. '소프트 이더'는 일본의 네트워크 통신사인 '소프트 이더'가 무료 배포한 프로그램으로 양 게이머간 인터넷 아이피 주소를 연결해준다. 두 대의 PS2를 컴퓨터와 인터넷 망을 통해 연결하는 이 방식으로, PS2 두 대와 TV 두 대를 연결해 즐기는 게임이라면 모두 온라인 플레이가 가능하게 된다. 이렇게 랜 케이블로 연결해 온라인 플레이까지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신형 PS2(기종번호 50005번)의 경우, 기존 PS2의 네트워크 플레이 연결 방식인 i-링크 연결방식이 삭제되고 랜 연결 방식이 채택됐기 때문. 향후 발매될 예정인 PS2용 게임은 랜 연결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 방식이 최초로 적용된 PS2용 게임은 YBM시사닷컴이 7월 중 발매할 예정인 로봇 액션게임 '아머드 코어 넥서스'다. 일본에서 지난 3월 18일에 발매된 이 게임을 통해 이미 일본에서 상당수의 게이머들이 온라인 대전을 즐기고 있으며 일부 일본판을 구입한 국내 게이머들도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등 온라인 대전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내 '아머드 코어' 커뮤니티인 '아머드 코리아'에서도 PS2 온라인 방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SCEK의 관계자는 "현재 적용된다고 밝혀진 것은 '아머드 코어:넥서스'뿐이며 이 타이틀에 대해서는 SCEK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며 " 불법 개조나 작위적으로 기기를 변조하는 방식이 아니고 하드웨어의 정상적인 사용방식이 뒤따르는 개념이므로 현재로서 제재를 가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최종배 게임동아 기자 (jovia@gamedonga.co.kr) 조학동 게임동아 기자 (igelau@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