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의 기업형 사이버 범죄단 검거돼
수억원대의 불법 사이버 머니를 유통시킨 혐의로 모 건설인테리어 회사에 근무하는 이사 이모씨 등 5명이 25일 경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게임 '이터널 시티'의 로그서버를 해킹에 접속 관리자 기록과 사이버머니 생성 툴의 프로그램 지식을 훔쳐 불법으로 1조7000억(현금으로 환산할 경우 약 9억원)의 사이버 머니를 생성,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터널 시티'를 서비스하고 있는 몬스터넷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누군가가 게임 로그 서버에 침입한 흔적을 발견하고 이 흔적을 바탕으로 회원들의 IP를 추적하는 중 1조7000억의 불법 사이버 머니가 생성된 것을 발견한 것. 이에 강남 경찰서 사이버수사반과 약 1주일간 공조하여 수사한 결과 지난 22일 사이버머니 중간 판매책 하모씨를 부산에서 검거하고 하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중간 공급책 정모씨를 검거했으며 지난 25일 강남 모 건설인테리어 법인회사에 근무하는 주동자 이모 이사와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프로그래머 김모씨를 검거했다. 강남경찰서 사이버수사반의 수사에 따르면 이모씨는 불법 사이버 머니 7천억을 유통시켜 현금으로 약 1억원이 넘는 부당이익을 취했으며 나머지 사이버머니 1조원을 유통시킬 목적으로 PC방을 인수, 더 큰 해킹을 시도하려 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재 이 사건의 주동자 2명은 구속된 상태이며 3명이 불구속 입건, 이들의 공범자인 10명의 직원들도 조사 중이다. '몬스터넷'은 이 사건에 의해 보안 관련 설비 및 서버 회선 점검 등으로 5000만원 상당의 금전적 손실을 입었으며 이들의 해킹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인력 및 서버 점검을 통해 개발 일정이 5개월 정도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현재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할 지 검토 중이다"라며 "향후 이런일이 다시는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