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속에 숨어있는 광기어린 공포
손노리, 이번에는 호러 어드벤처!
항상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시도하는 제작사 손노리에서 이번에는 호러 어드벤처에 도전했다. 이미 몇년전( 아마도 3년전)부터 기획에
들어갔던 작품. 아마도 당시 떴었던 영화 여고괴담의 영향을 좀 받아서 기획한 듯하다. 이미 많은 매체에서 정보가 제공되었지만, 이번에 출시된
데모를 바탕으로 프리뷰를 해 보았다.
여고괴담인가? 학교를 탈출하라..!
연두고등학교의 전학생인 당신은 한소영이라는 소녀를 알게 된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녀의 모습은 마음속 깊이 각인된다. 그녀에게 마음을
전할 방법을 찾던 당신은 화이트데이 전날 밤, 학교로 들어와 그녀의 자 리에
사탕을 놓아두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오자 모든 출입문이 잠겨지고 꼼짝없이 갇히게 된다. 아무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학교 내에는
몇몇 아이들이 남아 있다. 같은 반 학생인 지현이, 지현이의 친구인 성아, 그리고 바로 소영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무서운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다른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목적을 갖고 들어왔지만, 이것이 짜여진 각본에 의한 함정이란 사실은 알지 못한다. 또한 당신은 각본에
없던 제3의 인물이었던 것! 시간이 흐를수록 이 학교와 다른 아이들의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게 되고, 진실에 가까워짐에 따라 위험은 커지지만,
그것만이 이 미궁 속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나오는 인물들..
소영: 본래 밝은 모습이었던 그녀는 몇 년 전 언니를 잃은 뒤로 폐쇄적인 성격이 되었다.그리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침착하고 냉정한 모습을 갖고 있다.이런 탓에 주변엔 친구들이 별로 없고, 혼자 사색에 젖어있을 때가 많다.
성아: 그녀는 소영이와 같은 반. 늦은 시간에 학교에 들어온 소영이와 지현이를 걱정하고 있다. 낯설은 여러분에게 적대감을 표시하지만, 게임진행에 많은 도움을 준다. 성아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이라서 때로는 거칠어 보이기도 한다.
지현: 여러분과 같은 반 학생으로, 소영이의 몇 안 되는 친구 중 한 명. 소영이와는 어릴적부터 친구여서소영이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다. 소영이 때문에 알게 된 성아와도 꽤 친한 편이다. 여러분에게는 비교적 호의적이다. 조용하고 조심스런 성격을 갖고 있다.
풀3D 엔진을 직접 제작해...
'왕리얼엔진'이라고 들어봤는가? 일찍부터 3D기술에 투자한 손노리가 화이트데이를 위해 독자 개발한 이 엔진은 국내 최정상급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집적된 결정체이다. 방을 옮겨 다닐 때마다 맵을 로딩(loading)해서 몰입을 방해하는 기존의 호러게임들과는 달리,
화이트데이에서는 중간 로딩 없이 적들과 함께 한 건물을 통째로 돌아다니며 긴박감 넘치는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어두침침한 복도라든가,
무식하게 생긴 수위의 모습, 깔끔하게 처리?물건들은 우리도 이제 풀3D 게임을 이렇게나 현실감있게 만들 수 있구나 하고 느끼게 한다.
역시 공포감은 사운드야...
그리고, 공포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운드 효과. 그야말로 '화이트데이'의 사운드는 밤에 혼자서는 할 수 없게끔 만들어 준다. 그리고,
옵션에서 3D 사운드를 조절할 수 있는 메뉴까지 있어 스피커가 4개인 유저들은 3D 로
연출된 사운드를 들을 수가 있다. 캐릭터들의 대사 역시 모두 음성 처리되어 있고, 한국어 발음에 맞추어 립싱크 되어 있다. '화이트데이'의
메인 테마곡은 가야금의 거장 황병기 선생의<미궁>. 1975년 초연(初演)되어 그 전위성과 파격성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이 곡이, 디지털
시대의 호러 스토리를 위해 울려 퍼진다. 가야금 현의 깊은 울림이 가슴을 파고드는 소리와, 현대무용가 홍신자 선생의 귀기(鬼氣) 어린
인성(人聲)을 만끽해 보자.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의 곡들도 있다.
멀티플레이도 지원한다고?
멀티플레이는 '오재미' 방식을 지원하는데, 상대방의 '박'을 터트리는 게임으로 예상된다. 데모판에는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으므로
해보지는 못했지만, 손노리 측에서 건네준 자료로 보건데, 생각보다 단순한 게임은 아닌 것 같다. 팀플레이도 있고, 전술도 필요한 게임인 듯
하다. 그리고, 이긴 팀은 진팀을 다구리 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는데...
가을에도 공포게임을 즐길 수가 있어..
'화이트데이'의 데모판을 보니 출시일인 9월21일이 기대가 된다. 특히나 동양적인 공포와 함께, 수위에게 쫓기는 긴박감.... 뭔가 심상치
않은 공포가 예상된다. 벌써부터 제작사 손노리의 화이트데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데모에 관한 의견이 잔뜩 올라와 있다. 혹시나 심장마비로
사람들이 게임때문에 죽었다는 기사가 나지 않을까... '여기 있으면 내가 못 찾은 줄 알았니...' 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