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세상의 축소판 심즈의 확장팩

indee indee@grui.co.kr

2004.06.14.

드디어 세번째 심즈의 또 다른 세계
더 심즈는 패키지 게임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세번째 확장팩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더 심즈의 세번째 확장팩 두근두근 데이트는 두번째 확장팩인 신나는 파티까지 해본 필자로서 정말 기대하고 있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더 심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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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게임은 겉으로는 그저 캐릭터를 키우기만 하는 단순한 게임으로 보이지만 막상 게임을 해 보면 전혀 그렇지 않으며 이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개개인의 심(더 심즈의 캐릭터를 호칭하는 말이다)들을 관리한다는것이 오히려 얼마나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덩어리로 남는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그 조그맣고 시끄러운 심들은 원하는 것도 많고 싫어하는 것도 많다.)하지만 게이머는 그러한 것들을 단순히 골칫거리로 남겨두지는 않는다. 게이머는 자신의 심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그 문제들을 해결해 주며 자신의 심이 행복해지길 바란다. 자신의 심으로 하여금 더 나은 생활, 더 신나는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게이머의 보람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새로운 아이템에 기대를 하는 것은 심즈 매니아로서 당연한 일이다. 심즈 이후 출시된 두 편의 확장팩인 별난 세상(원제: Livin' Large)과 신나는 파티(원제: House Party)가 더 심즈 만큼이나 많은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이유가 바로 새로운 사건들의 발생과 흥미로운 아이템의 추가라는 요소가 아닐까 한다. 그러면 이번에 출시될 두근두근 데이트는 더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템을 찾고 있는 게이머들의 욕구를 과연 얼마나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미리 알아보도록 하자.

집안을 벗어나 본격적인 데이트를..
여태까지 게이머들은 자신의 심의 사교점수를 높이기 위해 여러 다양한 친구 심도 사귀게 했을 것이며 결혼도 수차례 하게 했을 것이다. 물론 두번째 확장팩인 신나는 파티에서 자신의 집에서 주최하는 수많은 파티들을 통

해 사교점수를 높여 친구를 만들던 방법도 빼놓을 수 없다.(사교점수는 다양한 인사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데 대부분 사교 점수가 50점 이상인 상대방은 자신의 가족 친구로 등록된다. 물론 친구를 소홀히 여기면 사교점수는 점점 내려가 가족 친구를 다시 잃게 된다)하지만 여태까지의 사교방법은 소극적인 방법에 불과했다. 심은 직장이나 학교 외에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으므로 내 심의 집으로 찾아오는 심들만을 만날 수 있었고(게다가 초반이 지나면 다른 심들은 잘 찾아오지도 않는다)초대를 한다해도 그리 친하지 않으면 거절 당하기가 일쑤였던 비합리적인 시도는 승진을 위해 필요한 가족 친구 수를 채우는 방법이나 결혼 상대자를 구하는 방법으로는 너무나 부족했다. 필자에게도 그랬듯 시간이 한가해서 이 사람 저 사람 초대해 사교점수를 높일 수 있는 백수가 아닌 다음에야 직장을 가진 심으로서 친구나 결혼할 상대자를 구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과제였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확장팩은 대단한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임이 틀림 없다. Hot Date에서는 나의 심즈를 조정해 다른 심즈와 연애를 할 수 있게 만드며 그 데이트 코스도 집을 벗어나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데이트 중에는 그 시간이 멈춰진다니 직장을 가진 심이라도 얼마나 다행한 일일까. 또한 다양한 인사 옵션과 애정 표현들이 추가된다고 하는데 어서 내 심을 데이트 시켜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

새로운 NPC들의 출현
심즈의 확장팩마다 항상 그래왔듯 이번에도 새로운 NPC들이 추가된다고 한다. 실연당한 기타리스트라던지 클

럽 근처를 맴도는 심술궂은 노부인 등 많은 NPC들이 존재한다는데 이 NPC들로 인해 단순히 데이트를 즐기는 것 뿐 아니라 데이트 도중의 돌발 상황까지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게이머의 심이 데이트 상대인 다른 심과 너무 붙어 있거나 은밀한 행동을 한다면 노부인은 부리나케 달려와 심을 지갑으로 때린다고 하는데 이런 것들은 우리의 실생활에서도 볼 수 있는 코믹적인 요소가 아닌가. 그리고 거리에는 데이트할 수 있는 NPC들도 널려있는데 그 NPC들은 모두 우리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며 각자 그들 나름대로의 취향과 희망사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심은 그들과 인간 관계를 쌓아갈 수 있는데 그 욕구만 충족시켜주어 장기적인 교제로 발전시키게 되면 그 NPC와 결혼까지 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결혼 후에 그 NPC는 게이머의 심의 가족 구성원이 되므로 직접 컨트롤이 가능한 캐릭터로 바뀌게 될 것이다.

두근두근 데이트의 무대 "다운타운"
사교적인 만남을 나눌 새로운 장소가 생겨난다. 이름하여 바로 다운타운! 다운타운은 소위 데이트라고 말하는 만남이 일어나는 두근두근 데이트의 주무대인데 게이머는 우선 더 심즈에서 가정을 꾸몄던 것처럼 다양한 공원과 레스

토랑, 클럽, 가게 등을 만들어 원하는 대로 다운타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다운타운을 만들어야 하므로 그에 따른 충분한 비용이 주어질 것이며(새로운 가족을 선택해 이주시킬 시 $20000라는 보조금이 주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그 비용으로 얼마든지 멋있는 다운타운을 꾸밀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근두근 데이트에서는 다운타운의 건설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후에 다운타운에서의 데이트 비용이 문제가 될 것이므로 너무 비싼 다운 타운의 건설은 신중히 고려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한다. 다운타운의 설계를 마치고 나면 사랑을 나눌 연인을 찾아나서면 될것이다. 새로운 전화 옵션을 통해 마음에 드는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다운타운으로 놀러가자고 하거나 딱히 마음에 드는 심즈가 없다면 다운타운에서 직접 상대방을 선택해 데이트를 신청할 수도 있다.

내 심의 데이트 코스는?
데이트의 요점은 게이머의 심과 데이트 상대인 두 심이 다운타운의 멋진 장소를 모두 돌아볼 수 있을만큼 오랫동안 데이트를 하게 만드는 것일 것이다. 게임 속에는 다양한 종류의 보상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예를 들면 별난 세상에서 등장한 '러브 베드'의 보상처럼(서로 사랑하는 두 심이 전동 침대에서 깨어서 하는 유일한 일 ㅡㅡ;)

그러한 종류의 보상들이 이번 두근두근 데이트엔 많이 숨어있다고 한다. 맥시스가 의도하는 게임플레이는 아마도 하나의 심으로 데이트 상대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컨트롤해 보상이 주어지는 곳까지 이끌어 가는 방식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데이트 상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해야할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데이트 상대는 지루해지면 언제든지 그냥 떠나버린다고 한다. 조심해야겠다. (-_-))데이트 상대가 배고플 때는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하고 상대가 지루해 한다면 나이트 클럽에 데려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다운타운에서 할 수 있는 데이트에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 해변가나 공원가기, 춤추기, 쇼핑하기가 있다고 하는데 물론, 실생활과 마찬가지로 데이트 상대인 심을 만족시키려면 레스토랑이니 나이트 클럽이니 하는 곳에서 지출해야 할 돈이 필요할 것이다. 게다가 심들은 선물을 받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므로 상대방의 기분을 띄워주기 위해 꽃이나 목걸이, 심지어 속옷 같은 선물을 하는 데에도 돈이 필요할 것이다. 데이트 도중에 일어나는 일들은 대부분 돈이 드는 일일게다. 돈이 많으면 많을 수록 상대방에게 많을 것을 해줄 수 있을테고 상대에게 많이 해주면 해줄 수록 상대가 게이머의 심을 더 좋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너무 세속적이긴 하지만 맥시스의 말대로 두근두근 데이트에서는 돈으로 사랑을 살 수 있다는게 가능한 말일 듯 하다.

사랑은 어려워?!
마음에 드는 심을 정해 데이트를 시작했을 때 상대 심의 마음을 완벽하게 얻어내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먼저 데이트 코스에서 가장 먼저 들를 수 있는 레스토랑에서의 한 가지 팁은 바로 무드 조성이

되지 않을까. 우선 스테이지에 있는 음악가에게 달콤하고 부드러운 배경 음악을 요구한 후(음악가에게 팁을 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소위 깨는 음악을 연주해 상대 심의 기분을 불쾌하게 할 지도 모르는 일이다.)웨이터를 포섭해(이것 또한 팁이 필요하지 않을까)최고급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곁들여 내놓도록 한다면 데이트 상대인 심은 반은 넘어오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 분위기를 잡은 후엔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능숙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두근두근 데이트에서는 상대 심의 관심사에 맞추어 잡지 구독을 통해 그에 대한 상식을 올릴 수 있을거라고 하는데 텔레마케터에게 전화를 걸어 데이트 상대 심이 관심있어 하는 분야의 잡지를 구입한 후 잡지를 읽으며 상식을 늘려간 다음 상대 심과 얘기를 나누면 잡지를 구독한 횟수가 늘어갈수록 상대 심을 만날 때마다 할 이야기의 옵션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어느 정도 호감을 높이고 난 다음에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은 선물하기일 것이다. 두근두근 데이트에서는 12가지 선물이 준비된다고 하는데 이를 선물하면 상대 심의 마음은 완벽하게 게이머의 심에게 넘어오지 않을까?

두근두근데이트? 뜨거운 데이트!
완벽하게 마음을 얻어내어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 된 심들이 할 일은 무엇일까? 두 심은 게이머의 심의 집으로

함께 가서 흔들의자에 앉아 사랑을 속삭일 수도 있을 것이고 2인용 욕조에서 서로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며 별난 세상에서 등장했던 '전동 침대'를 이용해 작업(?)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두근두근 데이트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100여가지 물품들이 추가 된다는데 아마 이 두 심은 밤이 새도록 할 일이 많을 것이다.(100여가지의 물품들을 다 써보자면 밤이 새도 모자라지 않을까? -_-;)이렇게 아이템을 이용한 행동들 뿐 아니라 심들 상호간의 신체 접촉을 통한 애정표현도 가능하다는데(teen이라는 등급이 의심되는 장면도 있다고..)두근두근 데이트이므로 이런 찐한 장면의 연출도 가능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역시 기대되는 심즈의 확장팩

심즈를 하면서 과연 다음 확장팩에서는 무엇을 주제로 다룬 게임이 나올까가 항상 의문이었다. 그리고 맥시스는 이번에도 그러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두근두근 데이트라는 신선한 아이템을 내놓았다. 두근두근 데이트는 여태까지의 확장팩과 같이 많은 재미를 줄 것은 물론이거니와 심즈 시리즈에서도 환영받는 확장팩이 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두근두근 데이트가 출시되면 전 세계 심즈 팬들은 아마도 모두 새로운 아이템을 다 확인해보기 전까진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 틀림 없다. 그리고 그런 우리에게 이제 남은 것은 두근두근 데이트의 발매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 뿐이다.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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