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제왕의 탄생, 그 이름 KTF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부산 해운대 벡스코 광장에서 열린 '제 2차 KT-KTF 프리미어 리그'는 KTF가 말하는 '진정한 강함'이 어떤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준 행사였다.

먼저 전승의 첫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은 다름아닌, '불꽃테란' 변길섭 선수. 변길섭은 '질레트 스타리그'의 우승자이자 자신에게 있어 최악의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완성형 저그' 박성준을 맞아 특유의 불꽃 러시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난적 박성준의 특기는 변길섭 같은 테란 게이머들의 허를 찌르는 과감한 공격 전술에 있었는데, 이날 박성준은 무엇이든 부술 준비가 되어있던 변길섭의 바이오닉에 오히려 허를 찔리며 산산조각이 되고 말았다.

두번째 KTF 멤버였던 조용호도 사정은 마찬가지. 조용호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팬택앤 큐리텔' 이병민의 거친 바이오닉 공격에 디파일러와 러커, 저글링으로 응수했다.

이병민은 바이오닉 부대로 조용호의 스포닝 풀을 파괴해 앞마당을 가져가는 등 선전했으나, 조용호의 기습적인 드랍 타격과 다크 스워의 활용을 막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세번째 멤버였던 KTF의 김정민도, 네번째의 박정석도 각각 SK텔레콤의 박용욱과 KOR의 차재욱을 맞아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첫째날인 8일의 네 경기를 전부 승리한 KTF의 활약에 많은 게이머들이 놀랐으나, 더 놀라운 일들은 이튿날인 9일에 벌어졌다.

작년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다연승인 15연승을 일궈내 명실공히 우승후보 1순위로 올라선 팬택앤 큐리텔의 이윤열이 KTF의 강민에게 무릎을 꿇은 것.

이윤열은 리그 시작전부터 큰 자신감을 내비쳤고 최상이 컨디션을 보였던 만큼 시작부터 입구쪽을 커맨드 센터로 막는 등 좋은 경기 운영을 보였다. 하지만 더 공격적이고 더 호전적이었던 것은 강민이었다. 병력을 모아 센터싸움을 강행하던 두 선수의 대결은, 결국 강민이 셔틀로 질럿을 옮겨 탱크를 파괴하고 드래곤 다수로 앞마당을 선점하는 과정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두번째 경기인 KTF의 한웅렬 선수와 SK텔레콤의 김성제의 대결에서 한웅렬 선수 가 압도적인 화력으로 김성제 선수에게 GG를 받아낼 때만해도, 게이머들은 KTF가 전승을 이룩할 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면 개막전 마지막 경기에는, 이러한 상황에 너무나 부합되는 선수, 임요환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 작년 프리미어 리그 2위. '테란의 황제' 임요환. 그의 모습은 전승을 이룩해냈으면 하는 KTF의 염원에 비해 너무 커 보였다.

그런 임요환의 상대로 KTF의 마지막 주자 홍진호는 울트라 리스크를 활용한 압도적인 병력으로 임요환의 본진에 들이닥치며 GG를 받아내 결국 KTF의 전승으로 리그는 마무리 됐다.

KTF의 정수영 감독은 전승에 대해 "이제 시작이다. 오히려 선수들이 긴장을 풀고 헤이해지면 어쩌나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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