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회 게임동아배 팡야 결승전 중계~~~
시청자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부터 제 1 회 게임동아배 팡야 결승전을 중계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의 중계를 도와주실 해설위원, 독고탁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독고탁 : 예, 안녕하십니까.
음, 우선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독고탁 해설위원과 함께 팡야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는데요. 아직까지 팡야가 골프라는 다소 대중적이지 못한 스포츠를 소재로 제작된 온라인게임이기에 시작하기 전부터 미리 겁을 먹고 들어가시는 경우가 있어요. 혹은 애초에 포기해버리거나 말이죠. 이런 경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독고탁 : 뭐 그런 걱정을 하실 수도 있겠군요. 우선은 우리에게 귀족스포츠라고 알려져 있는 골프를 소재로 만들어진 점과 벙커, 이글, 버디 등의 골프전문용어가 다소 생소하기 때문에 게임의 내적인 면에서도 어렵지 않을까.. 하고 고심하시는 분들도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팡야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만큼 그렇게 어려운 게임이 아니랍니다.

홀인원을 위해!
팡야의 인터페이스
독고탁 : 우선 여러분께서 가장 크게 걱정을 하고 계실 것이 이 두 가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조작의 어려움과 골프전문용어들에 관한
이해불능, 이 두 가지 말이죠. 음, 팡야의 경우 스윙을 할 때 파워와 타이밍을 적절히 맞춰 스페이스바를 눌러주거나 마우스를 클릭해주면 공을
치게 되는데요. 그때 게이머는 보다 멀리, 보다 정확하게 골프공을 날려만 주면 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골프의 룰을 익히게 되는
것이죠.
아, 생각보다 굉장히 간단하군요? 하하

자자, 준비하세용~.
독고탁 : 그렇습니다. 전혀 걱정을 안 하셔도 무방하다는거죠. 또한 팡야에는 초보자들을 위한 튜토리얼모드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튜토리얼모드라는 것이 팡야에서는 굉장히 세세하게, 그리고 상당히 충실하게 되어있어, 튜토리얼모드를 한번만 클리어해보면 팡야의 인터페이스 대부분을 익혔다고 볼 수 있습니다.

windows를 보는 듯한 깔끔한 인터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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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실한 튜토리얼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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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하지만 게임이 그렇게까지 쉽다면 고수와 하수의 차이가 확연이 구별되지 않아 게임의 밸런스를 어느 정도 무너뜨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는데요?
독고탁 : 아, 물론 앞서 설명해드렸듯 팡야의 인터페이스가 쉽고 간결하여 팡야를 처음 접하는 게이머들도 쉽게 익힐 수 있고 또한 능숙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게 호락호락하게만 봐서는 안 됩니다. 팡야가 아무리 쉬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하여도 팡야는 어디까지나 골프를 소재로 제작된 게임입니다. 고로 사실감을 꽤나 중요시 여기게 되는데, 화이트데이에 쓰여졌던 왕리얼엔진을 물리엔진으로 계량하여 팡야를 제작하였기에 게임내에서의 물리적효과가 가히 대단합니다. 공을 치기전엔 항상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염두하며 플레이 해나가야 하고, 주위의 건물이나 나무등의 주변배경에 공이 부딪히지 않도록 샷을 날려야 합니다. 이것을 주의하지 않고 플레이 하게되면 특정맵에서는 정말 심한 낭패를 보게 되죠.

그러길래 튜토리얼모드 한번 거치고오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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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야를 너무 만만하게만은 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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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아! 말씀드리는 순간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동화풍의 그래픽
이 곳, 팡야섬에서 제 1 회 게임동아배 팡야 결승전을 중계해드리고 있습니다. 띤이선수와 아무개선수의 접전이 예상됩니다. ... 역시,
팡야의 그래픽은 언제봐도 일품이군요.. !

실제 플레이화면이다. 바탕화면으로 써도 무방!
독고탁 : 그렇죠. 팡야의 그래픽적 특징이라면 역시나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아주 아름다운 동화풍의 그래픽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노을진 하늘과 풍차의 조화, 시원한 앞바다와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 그리고 동화속에서 막 뛰쳐나온 듯한 귀여운 캐릭터.. 정말 누가봐도 반할만하죠. 물론 이런 밝은 그래픽덕분에 장시간 플레이하다보면 눈의 피로가 가끔 오기는 합니다만 .. 그것은 애교로 살짝 넘어가 줄 수도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니, 그 전에 게임에 너무 집착을 하거나 오랜 시간 플레이하는 것 자체가 안 될 일이죠.
게이머들의 중독성을 근절하는 말 한 마디! .. 멋진 말씀이었습니다.
독고탁 : 별 말씀을요.
영원한 나의 동반자, 캐디
.... 아! 제가 그래픽에 너무 빠져있어 제대로 된 중계를 못 해드렸군요. 시청자분들께 깔끔한 진행 보여드리지 못 한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아무개선수의 차례군요.. [샷!] 오 이런 벙커(모래더미에 공이 빠진 경우)군요. 저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아! 아무개선수의 캐디인 피핀이 조언을 해주고 있네요.
독고탁 : 예, 팡야에서는 골퍼를 따라다니며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는 캐디가 꽤나 중요한 존재라고도 볼 수 있죠. 실제의 골프처럼 바람의 세기나 표면의 기울임등을 말해주기도 하며, 지금의 상황처럼 벙커가 되었을 경우 캐디가 어떠한 식으로 쳐라.. 등의 충고도 해주니 말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캐디가 옆에서 도움말을 줄 경우 골퍼에게는 굉장히 유용한 도우미가 되며, 골퍼가 알고 있었음에도 모르고 지나칠만한 것들을 알려주기에 잦은 실수를 방지해주기도하죠. 뭐, 그 뿐만이 아니라, 골퍼가 공을 치면 캐디가 그 공을 따라가는 등의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해주기에 캐디는 골퍼의 영원한 동반자라고도 볼 수가 있는거죠.

영원한 나의 동반자, 캐디!
그렇지만 캐디를 고용하기 위해선 꽤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독고탁 : 물론입니다. 또한 돈을 많이 지불할수록 더욱 좋은 캐디를 영입할 수 있죠.
그렇다면 처음 시작하는 유저들은 캐디를 고용하지 못 한 채 외롭게 게임을 즐겨야 한다는 건가요?
독고탁 :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겠습니까만은 .. 뭐, 굳이 캐디를 가지고 싶으시다면 한 가지 방법을 알려드릴 수는 있습니다. 그 방법이란 바로 미리 말씀드렸던 튜토리얼모드를 클리어하는 것이죠. 튜토리얼모드를 모두 무사히 클리어하게되면 공짜로 캐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봉다리라는 아주 우스꽝스러운 놈으로 말이죠. 하하하

이.. 이녀석이 전설의 캐디, 봉다리다 -_-
팡.야!
독고탁 해설위원도 웃을 줄 아는군요?
독고탁 : 중계, 계속 진행하시죠.
아, 예.. 캐디의 도움으로 벙커위기를 무사히 넘긴 아무개선수였습니다. 이제 팡야유망주 띤이선수의 차례인데요. 바람이 왼쪽방향으로 강하게 불고 있어요. 또한 앞의 풍차덕분에 힘을 잔뜩 실어서 샷을 날려야겠는데요. 우리의 팡야유망주 띤이선수는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해나갈것인지..! 아! 쳤습니다! 화려한 이펙트와 함께 쭈욱 뻗어나가는 보오올!!

파워샷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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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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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탁 : 마치 야구중계를 보는 듯 하군요. 방금 띤이선수가 날린 샷은 파워샷이라고하는 팡야에서 쓰여지는 기술중 하나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파워샷은 파워넘치는 이펙트와 함께 기존의 샷보다 10 야드가 더 멀리 날아가는 효과를 볼 수 있죠. 이런 파워샷은 홀인원(한번에 공이 들어가는 경우)이 가능한 맵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여 전략적으로 꽤나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팡야에서는 샷을 한번 날릴때마다 화면 왼쪽상단에 위치한 게이지바가 조금씩 차게 됩니다. 이 게이지바가 한계에 다다랐을때 파워샷을 한번 쓸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것이죠. 원할때마다 쓸 수 있는 기술이 아닌지라, 꼭 필요할 때 한번씩 써주어야 하는 기술입니다. 띤이선수가 그것을 잘 이용했다고 볼 수도 있겠죠.
그렇군요! 혹시 파워샷말고도 팡야에서 쓰여지는 기술이 있다면, 몇 가지 소개해주시겠습니까?
독고탁 : 예, 그렇게 하죠. 타이밍만 잘 맞춘다면 무한적으로 쓸 수 있는 팡야샷, 파워샷에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여 구사하는 토마호크와 코브라샷 등이 있습니다.

팡야샷!
... 끝인가요?
독고탁 : 예.
예-_-
다양하지 않다. 그러나 ..
예상대로 두 선수의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흥미진진하군요. 음.. 몇 번을 말하는 것이지만 그래픽 정말 예술이군요. 맵또한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것 같고..
독고탁 : 그렇습니다. 팡야는 다양하지는 않지만, 팡야에서 제공되는 모든 맵들이 각각의 컨셉에 맞게 제작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한층 올려주죠. 지금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sepia Wind 의 경우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습니까?
음.. 하지만 맵의 수가 너무 적은 느낌이 들기는 하는군요. 이미 부분유료화까지 시행된 게임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방의 구성
독고탁 : 그건 맞는 말씀입니다. 이미 부분유료화까지 시행된 게임에서 제공되는 맵이 총 열 개도 채 안 된다는 것에는 문제가 있죠. 사실 말이 열 개지, 컨셉으로만 따진다면 맵은 세 개 밖에 없는거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고 맵의 다양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아무리 골프를 소재로 한 게임이지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모드가 2 가지밖에 제공이 안 된다는 점도 불만입니다.
독고탁 : 아, 그 점은 사실 개발사로서도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대회모드와 대전모드말고 골프를 소재로한 모드로 어떤걸 더 만들 수 있을까요? 즐길 수 있는 모드가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건 불만을 토로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부족한 컨텐츠
띤이선수가 점차 승부의 종지부를 찍는 느낌을 주게 하는군요. 아무개선수 이대로 무너지는 것인가요? 아참, 아무개선수는 지난 번 모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팡야가 지겨워졌다고 밝힌적이 있었죠?
독고탁 : 그렇습니다. 팡야는 초반 몰입도가 강한 게임으로써 첫 인상이 상당히 좋은 온라인게임이죠. 하지만 골프라는 소재가 우선 너 한번 쳐야 나 한번 치는.. 그런 국내 온라인게이머들의 정서와는 약간 동떨어진 소재이기도하며, 또한 앞서도 설명해드렸듯 팡야에서 제공되는 맵이나 게임내의 모드가 그렇게 다양하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아무개선수의 슬럼프가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신인선수인 띤이선수에게 조금씩 밀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닐까 하네요.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독고탁 : 팡야는 초반 몰입도가 강하다고 미리 말씀드렸습니다. 띤이선수는 현재 팡야에 입문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한창 팡야에 중독되어 있을 시기라는 겁니다. 그 때문에 더욱 팡야를 열성적이게 플레이하며, 또한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죠. 그와는 반대로 아무개선수의 경우 팡야에 입문한지는 오래되었지만, 부족한 컨텐츠로 인해 이미 팡야에 대한 열의를 잃어 버렷다는 겁니다.
아, 그럼 띤이선수가 아무개선수보다 더 열의를 가지고 게임에 임하기 때문에 승부가 이렇게 띤이선수쪽으로 치우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기지개 한번 쭉!
독고탁 : 그렇습니다. ... 띤이선수도 언젠가는 아무개선수의 절차를 밟게 되겠지요.
예, 말씀 잘 들었습니다. 또 아무개선수의 차례군요. 초반의 벙커위기 등이 겹치고 겹쳐, 현재 띤이선수와 차이가 많이 나고 있어요. 이렇게 된다면 띤이선수의 우승이 확연시되겠는데요. 아, 결국은 경기중간에 게임에서 나가버리는 비매너행위를 해버리고 마는군요! .. 어찌 되었건 띤이선수 우승입니다!

멋진포오즈!
독고탁 : 아주 예상치 못 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경기가 빨리 끝나버리니 약간은 당혹스럽기도 하군요.
그렇습니다. 아무리 게임이 지겨워졌다고 한들 이렇게 게임 중간에 나가버리는 비매너행위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아.. 그에 비해 띤이선수, 신인답지않은 실력을 보여주었어요. 요즘 늦깍이 공부를 시작하고 있다는데, 공부하랴 팡야하랴.. 연습시간도 많이 부족했을텐데.. 참 기특해요. 그렇지 않습니까?
독고탁 : 예, 요즘 저렇게 자기 일에 열심히인 젊은이가 어디있습니까, 참으로 대견합니다.
하하.. 아 .. 그런데 왜 우리가 이런 쓸 때 없는 소리를 하고 있죠?
독고탁 : 한 줄이라도 더 채우기 위한 필자의 농간이라고 볼 수 있죠.
그렇군요-_-
손노리다
여러 방송사와 신문사에서 띤이선수에게 취재를 요청하고 있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자, 그럼 이제 깔끔하게 중계를 마쳐야겠죠? 오늘 독고탁
해설위원과 함께 제 1 회 게임동아배 팡야결승전경기를 중계해드렸습니다. 오늘 나와주신 독고탁 해설위원께서 팡야의 많은 장단점을 예기해주셔서
아직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유저들에게는 독고탁 해설위원의 해설이 많은 도움이 되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자, 그럼 독고탁 해설위원 님,
마지막으로 이 중계를 보고 계실 시청자분들께 한 말씀하신다면?
독고탁 : 팡야는 많은 장점들 속에 조그마한 단점들이 보이는 잘 만든 게임입니다. 재미가 있고 몰입도도 강한 편이죠. 하지만, 다양하지 않은 맵과 부족한 컨텐츠가 문제입니다. 물론, 저는 이런 단점들이 얼마 안 있어 보완되리라 믿습니다. 이 게임은 '손노리표'게임이니까요. 10년간의 패키지게임개발능력과 노하우, 그리고 기술력이 뭉쳐진 손노리에서 분사된 엔트리브소프트의 게임이니까요..

이런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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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A의 그녀를 너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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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팡야전문 해설위원답게 마지막에도 팡야와 관련된 좋은 말씀해주시는군요!
독고탁 : 제가 너무 팡야 얘기만 한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는군요.
하하. 이게 독고탁 해설위원의 장점이자 단점아니겠습니까? 예, 그럼 저희끼리의 잡담은 중계가 끝난 후 술 한잔하면서 하기로 하구요. 이만 중계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중계를 꾹 참고 지켜봐주신 시청자여러분, 감사합니다. 언제나 좋은 하루되십시오! 안녕히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