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2005 한국 프로야구' 발매 중단

개발기간 6개월, 개발비 1억원(라이센스 제외) 이상을 투자해 개발, 10월초 서비스될 예정이던 모바일 야구게임 '2005 한국 프로야구'가 발매 중단위기에 처했다.

이 게임의 개발사인 컴투스(대표 박지영, www.com2us.com)는 '한국 프로야구' 모바일 라이센스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더 스포츠(대표 김경림, www.thesports.net)와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아 발매를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시리즈 4회째는 맞는 '2005 한국 프로야구'는 그동안 발매됐던 역대 시리즈 중 최상의 그래픽과 안정적인 프로그램으로 2004년 하반기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게임. 실제 한국 프로야구 선수 및 데이터를 가지고 제작되었고 '아웃' '스트라이크' 등의 실사 음성이 들어가 사실적인 야구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투스의 엄지홍 대리는 "매년 별 문제없이 갱신되어 오던 라이센스 계약을 이동통신사 런칭까지 끝난 상황에서 돌연 재계약을 거부해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재계약을 하지 못한 이상 '한국 프로야구' 선수 실명 데이터와 능력치를 사용할 수 없어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 스포츠의 성태웅 팀장은 "재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가장 주된 이유는 현 모바일 야구 게임 중 1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게임빌의 '2004 프로야구'보다 '2004 한국 프로야구'가 매출부분에 있어 고전했기 때문"이라며 "계속적으로 개발이 지연되어 라이센스 만기일이 다 돼서야 완성됐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10월초에 다른 모바일 개발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컴투스는 재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이상 두 달 넘게 걸리는 작업인 게임 전면 수정과 이동통신사에 다시 제안하고 런칭해야 하는 번거로운 일정을 밟게 됐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일에 대해 "이렇게 야구 게임을 두고 라이센스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것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야구 게임이 차지하는 매출이 크기 때문"이라며 "적절한 타협안이 나와 재계약이 성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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